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기무사 운전병썰~풉니다.
게시물ID : military_4310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정이자야
추천 : 11
조회수 : 13633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14/06/04 21:20:13
바야흐로 17년 전으로 거슬러 갑니다...
 
두려운 마음을 가지고 현역으로 논산훈련소로 입대를 하였습니다.
 
훈련소 생활은 정말 제딴엔 힘들었습니다.
 
힘들게 2주차 화생방까지 하고 난뒤 저녁을 먹고 점호 준비를 하려는데
 
조교가 저희 내무실 6명을 호명한뒤 어디론가 데리고 가는 겁니다.
 
' 이게뭐지!!....' 라는 생각으로 따라 갔습니다.
 
근데 저녁을 먹었던 식당으로 데리고 가더니 다짜고짜 신상명세서를 써라는 겁니다...
 
거기엔 사복입은 분들과 훈련소 간부들(중대장,대대장) 이렇게 있었습니다.
 
신상명세서에 적으라는 내용은 본적과 함께 집안 3대 (그러니까 할아버지,아버지,나) , 삼촌들 이름들 부터 하는 일 , 직업, 등등을요...
 
할아버지 본적과 주민번호를 모르기에 못적는다 하니 사복입은 간부가 조교한테 "데리고가서 전화시켜주고와!" 하는겁니다.
 
입대한지 2주만에 공중전화앞에 가니 꿈인가 생시인가 했죠..
 
전화는 어머니가 받으셨고 받자마자 기계적으로 안부인사 하고 가족들 이력을 알려달라고 했습니다.
 
어머니께선 " 그런걸 왜 물어?" 라고 하셨지만..  저도 모르는 판국에 설명하기 힘들었습니다. 그냥 부대서 알려달라고 했다고...
 
전화를 마친 후 신상명세서를 다쓰고 조교와 함께 훈련병 6명은 취침하러 갔습니다.
 
그로부터 일주일동안.. 매일같이.. 밤마다 불려가서 신상명세서를 6번 더 썼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신상명세서 쓸때는 다른 종이도 한장 더줬는데
 
그종이에는 이상한걸 쓰라고 하더군요..
 
중,고딩들 쪽지 시험이라고 해야하나... 아무튼 번호 1.쓰고 답쓰고.. 이런형식??  아시죠??
 
그때 총 질문이 3가지 였습니다.
 
대학생 운동권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느냐..
 
공산주의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느냐..
 
국가에 대한 불만 사항이나 기타 국가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느냐...
 
이딴..질문만 하더군요...
 
뭐.. 지극히 제 주관대로만 열심히 끄적거리며 썼습니다.
 
논산 6주 훈련을 마친 후 저의 병과는 운전병이었기에
 
경산 제 2야수교로 갔습니다.
 
거기서 대기 3주  교육 5주 해서 총 8주를 있었습니다.
 
경산에 가서 훈련소 이후 한번도 못해본 전화통화를 할기회가 생겨서 잽싸게 집에다 전화를 했습니다.
 
아 근데 어머니께서 하시는 말씀이 " 논산훈련소 대대장이라는 사람이 얼마전에 전화왔었다"고 하시더라고요.
 
대대장이 아드님 좋은곳에 가게 됐으니 걱정말라고 했답니다.
 
그때 까지도 내가 어디로 자대배치 받을지도 모르는데 대대장이 그냥 부모님들 안심시킬려고 그런말 한다고 이야기 하며 웃어 넘겼습니다.
 
썰이 너무 긴가요???????????????
 
남들 다하는 2편에서 계속...을 저도쫌 써먹어야겠습니다 ㅎㅎ..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