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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종편tv 파일럿 프로그램 탄핵닭Q에 대해서
게시물ID : sisa_81484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느릅
추천 : 21
조회수 : 1208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6/12/11 07:56:25

민주종편 정식 개국은 12월 22일을 목표로 잡고 있습니다.
구상은 월~금 저녁시간 7시부터 시작해 3시간 방송 예정입니다.
민주종편이란 명칭 아이디어는 최재성 전의원이 냈던 기억인데요.
민주당에 의한, 민주주의를 위한, 민주당의 목소리로 ‘종일 편파방송 하겠다~’는 의도입니다.
최전 의원이 자발적 백수 선언을 하고 나서 직접 민주주의-숙의 민주주의를 위해 뭘 할지를 고민한다고 할 때 언론활동도 고려한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최근엔 민주종편이라는 컨셉을 구체화한다는 발언을 하고 있었습니다.


탄핵 발의안 결정에 따라 부랴부랴 국회 내 방송 일정이 잡힌 듯싶습니다.
흘려들은 얘기론 당에서 권유했다고 들었는데 건너건너 들은 거라 정확하지 않습니다.
건너들은 얘기론 재정은 십시일반이라고 적고 모 회장님 주머니에서 나왔다고 하는데 정확하지 않습니다. 자봉과 회장님 사이라 직급차이가 있다 보니 대놓고 물어보기엔 아직 쑥스럽더라고요 읍읍…….

민주종편의 대표는 김현 전의원이 맡고 있습니다.
최재성 전의원에겐 미디어그룹 회장님이란 호칭이…….
없는 건 돈이고 남는 건 직함이라 자봉도 명칭하나 달라고 하면 줄지 모릅니다.
민주당 지원을 받지 않는 조직이 민주당만을 위한 편파방송을 한다는 건 재미있긴 한데요. 어련히 고민했겠냐 싶으니 민주당 비판을 해달라는 건 아닙니다.
저도 짝사랑 전문가라 이런 일 익숙합니다.

골방 정덕으로 놀다가 정당 안으로 참여하려니 어른의 사정이란 게 한 두건이 아니던…….
내년 대선 자금 비축도 해야 할 거고 더민주용 앱도 개선해서 다시 나온다 하니 돈 쓸 곳이 한 두 곳이 아니긴 합니다. 민주당사도 대출 땅겨서 산 터라…….

돈 얘기 나온 김에 좀 더 하면, 이 글을 적는 자봉은 지속 가능한 조직 활동을 중요시 합니다.
감당할 수 있는 이상으로 정치 참여를 하다 보면 꼭 본전 생각이 나서 활동의 의의도 해치더라고요.
그런데 민주종편 tv 후원 계좌를 알려달라는 요구에 최회장님이 고려는 하지만 지금은 아니라는 얘기를 한 게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후원을 받는 순간 그만한 책임이 뒤따릅니다. 정규방송 시작한 후 내가 생각한 언론활동이 아니라고 생각해서 마음을 다치는 후원자가 생기는 게 더 골치 아픕니다.
월요일부터 금요일 사이의 민주종편 정식 프로그램 컨셉은 대충 정해진 모양이지만 소수의 아이디어 회의다 보니 부족한 것도 많을지 모릅니다. 당원-지지층 상대로 추가 아이디어를 받는다 하니 내주시면 많은 도움이 될 겁니다.
후원은 안 받아도 치킨보내준다는 마음은 받고 싶었는데 12월 8일 오후부터 국회 본관 출입 통제가 엄격해졌습니다.

오늘 전 참관정도 하는 줄 알았는데 참관하기 좋은 환경은 아니었습니다. 국회 본회의장 로비인 로텐더홀 왼쪽 구석이 탄핵 릴레이. 오른쪽 구석이 민주종편tv 임시 스튜디오였거든요.
탄핵릴레이 앰프 덕에 참관하는 사람들은 탄핵 연설이 더 잘 들린 편입니다.
로텐더 홀에선 우파가 탄압받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안희정 지사님 연설 좋았어요. 쩌렁쩌렁해서 다 들렸.......
8일 의원총회 끝나고 국회 한편엔 간이 깔개가 깔렸는데요. 며칠 전부터 민주당이 로텐더홀 점거하고 노숙농성을 벌였어요.
그날은 좌우파 방송팀의 협공으로 사우나로 피신가신 의원들도 꽤 됐습니만.
노숙달인 거지갑 박주민 의원에겐 호텔급 숙소였다는 게 중론입니다.
저도 촛불시위 참여할 생각으로 내복 껴입고 왔다가 더우니 화장실 가서 벗었던…….
로텐더홀 조명이 아주 좋습니다. 피부가 좋으면 백옥주사를 맞은 듯 한 화면이 나갑니다.
(진)박근혜 전대통령은 백옥주사 맞을 시간에 국회 와서 사진 찍었으면 더욱 피부미용에 좋았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협치와 피부미용 둘 다 잡는 창조 정치일 테니 아쉽습니다.

20161209_123402.jpg

(8일 저녘 머리 크기 개그의 승리자 김현 민주종편티비 대표. 먹방 찍는 김광진 당원)

최재성 의원님과 김현의원님... 아니 최회장과 김대표님간 만담 콤비는 합이 잘 맞았습니다.
힘겨루기 끝에 최회장이 당하는 역할로 떨어지더라고요. 시청자들이 바지회장이라 별명을 붙여줬습니다.
뽀로로 뽀응천 의원은 시청자들이 음주 방송 하는 것처럼 얼굴이 불콰하다고 하니 더 빨개졌습니다. 제가 잘못 본게 아니라면 귀까지 빨개진 거 같긴 한데……. 나중에 음주방송 한번 하고 싶다고 하시더군요.

마리텔 형식이 되니 국회의원 머리 크기만으로도 3시간동안 시청자들이 재미있어 했습니다.
최 회장님이 초반엔 동료 출연진들 보다 의자를 약간 더 빼서 앉긴 했는데 나중엔 그냥 앉았습니다. 전직 3선 국회의원으로서의 권위가 해체되고 있더라는?
민주종편에 오시면 국회의원이 샌드백이 되는 장면을 보실 수 있습니다.

매우 과학적인 탄핵 득표 예상이 초반에 나왔는데, 최민희 디지털 미디어국 부위원장이 232표를 예측했습니다. 근거는 지난주 촛불집회에 232만명이 나와서라고. 매우 국민적인 예측이라고 자평했는데 결국.... ‘여러분 국민은 항상 승리합니다~’

최민희 의원은 전날 김병기 의원과 팟캐스트를 녹화했답니다. (진)박근혜 전대통령이 세월호 침몰시기에 육영수 헤어스타일을 위해 90분간 머리를 다듬었다는 사실에 분개하면서요.
나는 한 머리를 흐트러뜨리는데 1초면 된다고 하면서 시범을 보이다가 물먹던 김병기 의원이 뿜는 물세례를 받았다고…….

SNS에 팟쇼의경 자식(?)을 둔 진지한 고백을 하신 금태섭 대변인도 출연했습니다. 코너링을 우병우 아들처럼 못해서 의경 진압대 생활을 하는 자제분이 이번엔 국회에도 출동했다고?
비극적인 부자대결은 계속될 모양입니다. 어서 빨리 화해의 드라마를 썼으면 좋겠습니다.
금 대변인이 민주당의 탄핵 소추안을 쓴 얘기를 하는데 김기춘 역할을 한셈이라고 자평하니 채팅창은 ‘그러면 금기춘이네?’ 라며 난리가...
금 대변인은 비판 받는 것을 정치인의 의무로 여기며 알바드립 안하고 당 업무에 충실하니 비판이 인기로 변하고 있는 중입니다. 많은 분들이 본받았으면 좋겠습니다.

다음에 출연한 박주민 의원은 하도 거지갑으로 불리는게 억울했던지 매일 씻는다며 항변했습니다. 제가 보기엔 이미 늦었어요.

언제나 국민 앞에 진지했던 진성준 전의원은 당선 6개월 만에 사퇴서 낸 의원들의 심정을 집중 추궁했습니다. 진 의원 낙선한걸 한탄하는 모습은 한 번도 못 봤는데 개구쟁이가 된 걸 보니 좋았습니다. 마침 개그코드로 탄핵닭Q가 흥한지라 진 전의원의 정치 강좌도 좋았습니다.

예상 밖의 흡입력을 보여준 건 물리학 박사 문미옥 의원입니다. 과학 관련 강의도 좋았지만 하도 우주의 기운 운운하다 보니 남 앞에서 우주 얘기를 할 수가 없어서 고충이 심했다고...
채팅창에선 문과가 '혼이 비정상'을 설명하는 게 쉬운지, 이과가 '간절히 바라면 우주가 도와준다'를 설명하는 게 쉬운지를 놓고 의견이 갈렸습니다.
최순실이 문이과도 분열로 몰아넣고 있습니다 여러분~

쓰다보니 또 분량이 넘쳐서 이만 줄입니다. 약 22시간 방송하다 보니 요약해도 분량이 넘쳐 흐르네요.
유튜브와 페북의 다시보기는 퍼진 기술팀이 일상으로 복귀하면 전부 올라올 겁니다. 그때까지 구독하기와 좋아요 부탁드립니다.

https://www.youtube.com/channel/UCwWBG-bAihGcBqkB2setHt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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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종편티비의 송영길 의원발 특종은 직접 보시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시청자들은 변기공주라며 허탈해 했어요.


https://youtu.be/MPfwOdx4jsI



22일 개국을 목표로 잡는 민주종편TV는 파일럿 프로그램을 통해 시청자들의 아이디어와 반응을 듣고 싶어합니다. 의견 남겨주시면 건의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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