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헤어진지 1년이 다 되어가네요. 작년, 헤어진지 1주일 지났을 때 즈음 친구랑 같이 컴퓨터를 하고있다가 그 친구가 그새끼는 잘 살고있나 라며 장난스럽게 그사람 싸이를 열어서 살펴보더군요. 옆에 있던 저는 태연한 척 했지만 사실 심장이 너무 뛰어서 숨이 막힐 지경이었어요. 하지만 너무나 멀쩡히 생활하고 있는 모습, 그리고 방황하고 있던 자신을 감싸주겠다던 사람이 생겼다던 일기 등 당황하는 내 옆에서 웃으며 그 사람 싸이를 훓어보던 친구가 너무 미워서 방으로 뛰어가서 너무 울었던 적도 있었는데.. 사실 1년이 지난 지금도 그 사람이랑 비슷하게 생긴 사람만 봐도 숨이 막혀버릴 것 같이 심장이 뛰고 그래요. 오늘 아주 오랜만에 싸이를 하다가 그사람이 보여서 나도 모르게 클릭해버렸어요. 얼마 전에 안건데 싸이 방문자를 알아내는 프로그램이 있다고 하더라구요; 설마 그 사람 싸이에도 그 프로그램이 깔려있어서 작년에 서너번 들어갔던게 들켰던게 아닐까 노심초사 했지만..; 그래도 오랜만에 그 사람 소식을 아는 것 같아서 들켜도 모른척 들어가버렸답니다. 자주 싸이를 닫던 사람인데, 이번에도 어김없이 뭔가 마음이 들쑥날쑥 한건지 또 싸이를 닫아놓았네요. 다행이라고 여기는건, 이젠 그 사람 싸이를 보아도, 이름을 보아도 심장은 두근거리지만 작년처럼 울고싶을 기분까진 아니라는 것 정도? 그냥 둘러보고서도 웃을 수 있는 정도가 되었네요. 시간이 덮어주는 걸까요-. 1년이 지난 지금에야 겨우 웃을 수 있게 되었는데.. 비슷한 모습만 보아도, 이름만 보아도 심장이 두근거리지 않게 될 때는 언제쯤 올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