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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육에 회의를 느끼네요
게시물ID : humorstory_41850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멜론농장
추천 : 0
조회수 : 390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06/05 01:23:01
지금 거의 막학기를 다니고 있는 학생입니다.

이것저것 바쁘다가 오랜만에 학교를 복학해서 다시 다니고 있는데 참 요즘 멘붕이 심하네요.

공대를 다니고 있는데.. 공대 특성상 시험이 많으면 한 과목당 한학기에 퀴즈포함 8번 정도를 봅니다.

힘들긴하지만 그래도 열심히 해보려고 하는데 문제는.. 대학의 목적이 교육이 아닌 학생의 평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예로

프로젝트가 나와서 가이드문서에서 명시된 방법대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보고서를 썼습니다.
결과도 잘 나왔고, 나름 괜찮게 썼다고 생각했습니다.
근데 점수가 썩 괜찮지 않더군요
그래서 문의하니.. 저보다 잘한 사람이 있어서 제 점수가 깎였다는 겁니다.
그게 무슨말이냐고 항의해도 소용없더군요.. 아직도 이해가 안갑니다. 아무리 상대평가라지만 제가 못한게 아니라 다른사람이 잘해서 점수가 깎이다니요.

또하나 정확히 조교와 교수가 원하는 답을 적지 않으면 점수가 많이 깎이더군요
분명히 뜻도 맞고 조금만 봐도 의미가 통하는 답인데도 거의 틀린것과 다름없이 평가를 하더군요.


저는 옛날부터 수학과학이 정말 좋아했습니다.
그래서 공대를 간거구요.
근데 요즘 대학에서는 제가 좋아하는 그 수학과학을 싫어하게 만들고 있는 기분이네요..
500만원을 제가 내가면서요.
잠시 사회에 나가서 일을 했지만 그 빡세게 공부한 지식을 쓸곳은 전혀 없더군요.

사실 거의 막학기라 학점은 거의 확정이 됐어요. 이번학기 잘 받아봤자 그냥 조금더 좋아지는 정도겠죠.
근데 뭔가 화가납니다.
내가 그큰 내돈내고 왜 이따위 평가만 받고있어야 되는지..
대학타이틀과 학점이 정말 이렇게 많은걸 포기해야될정도로 중요한건지
내 이력서에 좋은 줄 하나 추가하려고 이 소중한 시간을 이렇게 의미없게 보내도 되는건지
혼란스럽네요.

대학생때는 지식의 습득 말고도 정말 중요한게 더 많다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대학생때 저에게 중요한 걸 많이 얻긴했습니다.
좋은 친구들을 만났고
해보고싶던 공연도 많이 해보고
떨어지긴했지만 대학가요제도 나가보고(음악하는게 꿈이였답니당)
연애..
..?

하튼 그렇지만 그중 어느것하나 대학이 저에게 준건 없네요.
매번 증명하는데 에이포용지 5장정도 필요한 괴랄한 방정식들과 싸움한 기억밖에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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