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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가 무서운게 고민... [욕, 병신력 주의]
게시물ID : gomin_81527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작은돼지
추천 : 3
조회수 : 407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3/08/22 20:42:09
귀찮으니 익명 안해, 존댓말 안씀.
본인 20대 후반, 모솔임. 

나도 감정적인 지적 생명체라 지금까지 살면서 좋아했던 여성 생명체 있었음. 
뭐 비슷한 경험한 사람들 있으리라 생각하고 이런 것들에 대해서는 딱히 설명은 뭐... 

다름이 아니라.
오늘 회사앞에 친구들이 찾아와서 내려가서 담배한대 태우고 엘레베이터 앞에 섯는데, 
꼬꼬마귀여미 아가씨둘이 남자 혼자 들어도 존나 무거울 철제 사다리를 들고 꺆꺆거리고 있었음... 
(아니 씨발 사다리가 접은게 2m임-_-;;)

내가 근성이 사악한건 인정하지만, 여자둘이 고생하는데, 그냥 쌩까고 엘베탐. 

일단 썸타고 뭐고 나발이고 후회감이 오더라. 
사내놈이 바쁘다는 정신적 딸딸이를 치면서 그까짓거 하나 못도와준게.
스스로가 참 병신같더라고... 
그런데 사무실에 들어와서 앉아서 곰곰히 생각해 보니까 그게 아니었어...

그동안 수십번을 차이면서 본능적으로 도움 마저도 거절당할까봐,... 
그게 무서웠던거였어... 
하... 씨발... 나란세끼 참 병신같지?... (비웃어줘도 되... 찌질이라고...)

여자랑 둘이 엘레베이터 타는 것도 무섭고, 
길가다라도 눈 마주치는 것도 무섭고,
주문할때도 여성 생명체 한테 주문하는 것도 무서워

차라리 그냥 누가 어장관리라도 해줬으면 좋겠다... 
난 호구 대접도 못받을 수준으로 병신인가봐...
호구소리듣는 사람들이 부럽다. 진심으로... 

차태워주는 오빠, 맛있는거 잘먹으러 다니는 오빠, 돈 많은 오빠, 잘 노는 오빠... 들?
난 차도 없고, 음식은 단순히 베터리 충전하듯이 먹고, 돈도 없고, 놀줄도 모르고....

어장관리라는게 용도가 있어야 관리를 해놓는 거잖아, 그런데 난 용도도 없어서 그런것 같아... 

좋아 했던 여성 생명체에게 잘 보이려고 
상상도 못할 기간에 내장에 빨간불 들어울 수준으로 급격히 살도 빼봤고,
몇년동안 숨쉬듯이 피운 담배도 칼처럼 안피웠는데도,
안되더라, 그냥 내가 싫었으니까... 내 노력은 보이지도 않았던거지...

잘하려고 해도 안되고, 
이제는 할 의지도 안생겨... 

주변에 내가 연애나 애정에 대해서 스트레스가 극심한걸 알어서, 다들 잘 다독여 주는데... 
자존심은 버리고 자존감을 늘리라고, 

그런데 하루, 하루 지날때마다 자존감이란게 마이너스 그래프를 그리고 있어서 그런걸수도 있나바...(자존심은 애초에 카테고리가 없었으니...)

개소리 그만 짖거릴게... 

다들 여름 막바지 건강히 잘 보내길 바라며 
읽어줘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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