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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에서 겪은 일화
게시물ID : panic_6859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상자속젊음
추천 : 1
조회수 : 1213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06/05 10:0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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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제가 겪은 일화를 써봅니다
짤막한데요
제 얘기를 아는 사람은 같이 겪었던 동기들뿐이겠지만
장소는 많은 분이 알수도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배경설명부터 드리자면 저는 306보충대로 입소해서 소위 뺑뺑이를 통해
1사단 신교대 와 포병을 받고 경기도 파주시에 위치한 1사단으로 신병훈련을 받기위해
배치됐었습니다.
1사단신교대 4중대로 배치되어 훈련을 받았는데요 당시 신교대로 들어가면 전방으로 이어진길끝에 1중대-3중대 가있는 비교적 신막사가있었고
정문 우편에 주 연병장 왼편에 4중대 구막사와 천주교성당 창고 쓰레기장 등이 위치
4중대는 가운데 행정반 양쪽으로 생활관 사이사이 화장실이 위치한 전형적인 구막사였고
심지어는 공간이부족해 따로 막사옆에 컨테이너박스를 개조해서 한개의 소대가 생활할 수 있게 해 놓았습니다.
 디테일은 정문 왼편에 4중대 구막사 막사앞쪽에 창고 막사를우측에 두고 쭉가면 천주교성당 막사와 성당 중간에 전봇대가 하나 있고
그 대각에 야외샤워장 그옆에 창고컨테이너 그옆에 막사컨테이너 여기서 더올라가면 병사식당이있었구요
이 때 저는 뒷번 교육생이라서 아마 5소대?였을거에요 컨테이너 막사에서 훈련받았습니다 이게 발단이 될줄은...
신병교육 받을때 전우조편성을 하잖아요 앞에서 세명씩 자르고 마지막에 네명을 묶어서 편성되는대
이 마지막 조에 제가 포함됐죠 우리는 초반 며칠을 구막사건물에 배치된 동기들보다 적응하기가 더힘들었어요
전우조구성원중 누군가 한명이라도 어딜가려면 나머지 인원들도 다같이 가야되니 누가 화장실이라도 간다하면 네명이 우르르
가야되는대다가 화장실은 구막사건물에 있기때문에 컨테이너에서 나와 30보정도 전봇대쪽으로내려와 막사로들어가는 귀차니즘을
감수해야 했습니다.
 문제는 전우조 동기들과 있는동안 잘지내기위해 간단한 호구조사를 하던중 제 바로옆 동기가
뭘 잘 본다고 얘기한 후였습니다.  첨엔 무슨 얘긴지 몰랐는데 자기가 무당집아들이고 여러 얘기를 들었는데 꽤나 신빙성이 있었어요
자기가 볼수있다는걸 그것들?도 알아차린다는 얘기가 어디서 들어본듯도하고 괜히 으스스했죠
다행이도 그때까지는 별거 없었다고 했고 우리는 후덜덜하면서도 반신반의하고 있었죠
그러던 어느날 저는 중번대 불침번을 서게 됐는데 한번에두명이 서고 유동인원이 생기면 한명남고 나머지 한명이 인솔하는 형식이었죠
그래봤자 유동인원이 화장실뿐이라 어렵진 않은데 실외의 찬 공기 맞고 가야되는 컨테이너소대라서...깊은 빡침이...
그 날은 중번대라서 조금 자다가 교대하는데 몸이 엄청 무겁고 피곤이 배로 몰려오더라구요 불침번이 1시간 반에서 길게는 2시간 까지근무하기때문에
피곤에 서서 졸기 일쑤였어요 시간감각도 마비돼서 바닥에 물뿌려주고 코고는애들 툭툭 쳐주고 왔다갔다 하면서 한 10 분지났겠지 하고 시계보면
1-2분 지나있고 화장실 인솔도 번갈아서 갔다오는데 처음 인솔하러 나가니 안개가 자욱해 한치앞도 안보일정도여서
중간에 있는 전봇대를 표지로 왔다갔다 했죠
인솔갔다오니 같이 근무서던 동기가 야 뭐했어 왜케 늦게와 이러는 겁니다
아니 뭐 소변보는거 잠깐 기다리고 바로 왔는데? 라고 하니까
무슨 소리야 10분넘게걸렸는데 라는 겁니다
평소엔 3분정도면 충분하거든요 저도 시간을 체크해봤는데 제시계는 정확히 3분 정도 지나있었습니다
그러고나서 이친구가 인솔을 갔는데 정말로 5분이상 안오는 겁니다 그래서
대변인가보다 하고있었는데 10분이지나도 안와요 변비인가... 하고있는데
15분이지나도 안오는거에요 춥고 안개때문에 더늦을수도있지 하다가 이쉣기가
일부러 안오나 싶기도 한데 나가볼수도없고해서 문을 살짝 열어서 오나 안오나 봤죠
안개때문에 안보여서 문닫고 조금후에 오더라구요 저는 화가났지만 왜케늦게왔냐고 물었고
이친구도 소변기다리고 바로 왔다는 겁니다 그래서 저는 장난하지말라고했죠
그러다가 일이커질것같아서 기록지시간과 현재시간을 비교해봤는데 5분정도 지나있었습니다
붠가 이상했지만 피곤해서그런가보다며 그후로 두세번정도 인솔하고 옆자리동기랑 근무교대했습니다
다음날 기상해서 친구류정리하고 환복하고 점호집합 까지 빠릿하게 하고있는데
옆동기가 행동이 굼뜨고 표정이 안좋더라구요
그래서  전우조애들이랑 집합하면서 물어봤는데 어제 불침번 근무중에 봤다는겁니다
우리는 뜬금없이 장난치지말라고했으나 표정이 겁나 진지해서 일단 들어보기로했죠
그랬더니 한다는얘기가 새벽에 저랑 근무교대 하고나서 인솔하러 나왔는데 나오자마자 삘이왔데요
그래서 자기는 발앞쪽  바닥만보면서 전봇대로 거쳐갔고 볼일보는거 기다리면서 이상하게 맘이편해져서 올때는
빨리 오려고 빠른걸음으로 앞쪽보면서 왔는데 무심코 쳐다본 전봇대 중간쯤에 그것과 눈이 마주쳤다는거에요
대여섯살 쯤된 여자애기가 전봇대에 매달린채로 자기를 쳐다보고 있었다는 겁니다... 디테일하게 설명해주진않았고
눈이마주치고 곧바로 애써 외면한채 돌아왔다는 얘기를 하니...저도 근무중에 전봇대를 표지로삼아 쳐다보며
왔다갔다 했는데... 순간 소름이...
그 이후로는 전봇대 주변을 피해다니게 됐습니다...
마무리는 어떻게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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