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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종편의 작전에 걸린 것 같습니다.
게시물ID : sisa_81532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Ah몰랑몰랑
추천 : 13/2
조회수 : 996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6/12/12 01:2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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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세줄요약:
1. 이재명 현 지지율의 과반수는 정치혐오층.
2. 이재명을 크게 띄운 후에 폭파시켜서 정치혐오층을 불리면 반기문이 이득.
3. 사람에 대한 지지가 아니라, 가치에 대한 지지가 더 우선이다.

종편에서 며칠 전에 갑자기 이재명을 띄웠다는 게 개인적으로는 상당히 의아했습니다.
반기문만 후빨해도 되는데 굳이 이재명을 띄운다는 게, 야당을 분열시키기 위해 이런 수까지 써야 하나 싶기도 했고요.
그리고 오늘 가천대 이야기를 들으니 폭탄 하나가 터졌나 봅니다-
감이 옵니다. 이건 작전입니다.

아시다시피, 이재명 시장은 최근 몇 주 동안 지지도가 매우 크게 올랐습니다.
애초에 그를 지지하는 사람들도 어느 정도 있었습니다만, 현재 크게 불어난 지지층의 과반수는 기존의 정치혐오층입니다.
맨날 이동삼 선생마냥 간만 잡던 안철수가 갖고 있던 정치혐오층 지지율을 가져온 거죠.
적어도 정치 다 X같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는 시장님이 하는 말이 특히 시원하게 느껴질 겁니다.
물론 시장님 본인도 지지율이 크게 올라서 좀 과하게 신이 나신 모양입니다만( ..)

자, 그런데 이제 '반부패'를 주장하는 사람이 부패해 있다는 걸 대대적으로 선전해 버리면
정치 혐오층은 바로 이재명을 버릴 겁니다. '쟤도 한통속이군 ㅅㅂ'
그런데 이렇게 되어 버리면, 기존에 비슷한 이유로 이재명을 지지했던 사람들 상당수마저
이재명을 버리고 정치혐오층으로 흑화합니다. 정치 혐오층은 이전에 비해서 더 늘어납니다-
이 외통수는 확실히 범 야권, 특히 민주당에 불리한 결과입니다.

그리고 그 정치혐오층을 반기문이 '나 어쨌든 세계 대통령 했던 사람이다. 지지해달라' 이런 식으로 주워먹으면
별 생각 안 하고 기름장어를 참기름에 찍을 겁니다. 작전 성공.
결국, 앞으로 벌어질 상황은 바둑의 축이랑 비슷할 수 있습니다. 빠져나가기가 생각보다 힘들 거에요.

하지만, 이곳에서 누구 지지자네 누구 지지자네 하면서 싸우지 맙시다.
우리는 정치인에 대한 지지 이전에, 반부패라는 가치를 지지하는 사람들이니까요.
우리가 우리의 요구를 정확히 이해하고 그것을 외부로 행사할 수 있다면, 그것을 반영하려 하는 정치인은 반드시 나타납니다.
당장 이번 탄핵 과정에서 새롭게 도입된 것이라면 국회와 국민의 직거래 시스템 아니겠습니까.
누구 지지자면 누구를 지지하면 안 된다, 이런 게 바로 프레임입니다. 정신 차리고 우리가 지지하는 가치로 돌아갑시다.

기억합시다.
경로는 바꿀 수 있어도, 그 종착점에 대한 지향은 버리면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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