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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증이라고 말하지만 실제론 자기 세간을 미리 부수고 있는 사람들
게시물ID : sisa_81535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샤샩
추천 : 22/6
조회수 : 436회
댓글수 : 25개
등록시간 : 2016/12/12 02:3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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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갑자기 탄핵 가결되자마자 이재명을 검증해야 한다며 공격하는 이들이 있죠?
그런데 이런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벌어지는 검증은,
사실은 검증이 아닙니다. 정확히는 지지기반을 박살내는 과정입니다.

 검증론자들은 언론이 공격하기 전에 미리 까놔야 예방이 가능하다는 듯 말하지만,
실제론 전혀 그렇게 동작하질 않습니다.
왜냐하면 오유와 같은 인터넷 커뮤니티의 여론은 사실 찻잔 속의 태풍과도 같아서
접하는 사람만이 접합니다. 야당의 핵심 지지층만이 글을 읽는다는 거죠.

 우리가 베오베를 통해 읽은 글만 모아봐도 
새누리당이 쓰레기인 것을 모두가 알고 있을 것 같지만 
실제 현실에선 이런 정보를 접하는 사람이 없습니다.

 오유를 보는 몇 만명을 제외한 사람들, 
즉 나머지 수천만명의 사람들은 이러한 오유의 글들을 접하지 못한 채로 살아갑니다.
그리고 그들이 투표를 합니다.

 따라서 오유에서 이재명을 검증한다며 온갖 악의적 정보를 모아다가
이재명을 난자하기 시작해 봐야 외부 사람들은 무슨 일이 벌어지는 지도 모릅니다.

 그럼 어떠한 일이 벌어질 뿐인가?
실제론 이재명을 지탱하는 인터넷 여론의 기반을 깨부셔서 고립시키는 과정이
진행되고 있을 뿐입니다.

 깡패들이 몰려와서 집을 부수기도 전에,
집주인이 먼저 몽둥이를 들고 미리 집의 세간을 부셔놓기 시작하는 것과 같죠.
 
 실제로 이재명을 공격하는데 열을 올리는 아이디들의 
지난 댓글을 확인해 보면 묘한 공통점을 발견하게 됩니다.

 이재명의 잘한 일은 잘한다고 칭찬하고,
잘못한 일은 잘못했다고 따끔하게 공격하는 그런 사람들이 드뭅니다.
지속적으로 악플만 달고 이재명에게 타격을 줄 자료만을 모아 오고 있습니다.
다중 아이디도 자주 발견되어 차단되죠.

  그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잘못한 건 따끔하게 혼내야지 쉴드치면 안 될 것에도 쉴드치면 안 된다.'

 그런데 그들의 말엔 근본적인 모순이 있습니다.
왜냐면 그들은 이재명이 잘한 것에는 칭찬을 한 적이 한번도 없기 때문입니다.

 오로지 악의적인 글을 꾸준히 올리며 펀치를 날리면서
상대는 가드를 올리지 못하도록 제약하는 셈인 거죠.
이재명에게 우호적인 댓글에 반대를 집중적으로 눌러서 기세를 죽이고
이재명에 대해 공격하는 글들엔 추천을 누르면서 베스트에 꾸준히 글을 진입시킵니다.

 그럼 결국 시간이 흐르면 어떻게 되는가?
오유에서 이재명의 안티가 더욱 늘게 되고, 
이재명에 대해 우호적인 댓글을 올리는 사람들에겐 반대폭탄을 통한 심리적 재갈이 물려지죠.
기울어진 운동장이 오유에도 재현됩니다.

 성남시가 부정부패 없애고 세금 절약해서 시민들에게 돌려줬던 것은 어느샌가 다 잊고,
부도덕한 이미지로 낙인찍습니다. 문재인과 선을 갈라 진영 논리로 분리시킵니다.
이 후 각종 음모론으로 색칠하며 탈당이니 세작이니 살을 붙이죠.
그리고 거기에 서서히 물들어 동조하는 사람들이 늘게 됩니다. 
그게 계속되면 결국엔 통합니다.

야당의 코어 지지층들이 그렇게 망가져 버리고 난 상태에서,
나중에 보수언론들까지 공격에 가세하면 사면초가인 상태로 그대로 끝장이 나는 거죠.

 정치인에게는 집단의 힘뿐만 아니라,
후보 개인의 지지율이라는 것이 엄청난 정치적 힘이 되는데
그 지지율의 동력이 부서지고 망가지게 되면
공중파가 악의적으로 공격하기 시작했을때 버티질 못하기 때문이죠.

 참 웃긴 일이 오유에서 벌어지고 있는데,
적이 우릴 공격할까 두려워 미리 아군을 죽여놓는 전법이란 건 세상에 없습니다.

 검증이란 것은 공중파가 다루어야 시작되는 것입니다.
벌써부터 야당 내부 지지자들이 자기 진영의 후보를 흠집내고 있는 모습이 보이면
보수언론과 기득권세력들은 춤을 출까요 안 출까요?

 이렇게 오유에서 자기 세간을 부수는데 열을 올리는 일부 사람들을 보다보면,
이들이 과연 야당의 대권경선 흥행을 바라고 있는 것이 맞는지 궁금함이 듭니다.

 댓글부대들이 협잡질을 하는 것까진 항상 중요한 타이밍엔 벌어져왔던 일이니 이해하겠는데,
미끼를 물고 특정 후보의 안티가 되어버리기까지 하는 사람들은 안타깝습니다.

 네티즌들의 한정적 자원과 시간을 기득권 세력이 아닌,
그들에 대항하는 아군을 공격하는데 쓴다는 게. 

 곡성의 유명한 대사가 생각나는 밤입니다.
'난 미끼를 던진 것이고, 넌 그걸 확 문 것이여.'

 참 끔찍한 일이 오유에서 벌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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