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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오베 갔던 돈 없는 처잡니다...
게시물ID : bestofbest_8153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슬프다Ω
추천 : 249
조회수 : 45978회
댓글수 : 0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2/09/08 00:15:14
원본글 작성시간 : 2012/09/07 22:07:03

http://todayhumor.co.kr/board/view.php?kind=search&ask_time=&search_table_name=bestofbest&table=bestofbest&no=81373&page=1&keyfield=subject&keyword=돈이&mn=&nk=&ouscrap_keyword=&ouscrap_no=&s_no=81373&member_kind=

 

깜짝 놀랐구요. 리플 읽는 내내 따뜻했습니다.

느낀 온기를 그대로 풀어내기엔 제가 가진 표현의 문제가 무척 크네요..

 

전 짐작하신 것처럼 졸업반입니다. 현재 돈 많은(이라기보다는 그럭저럭 살만한) 친구 자취방에 방값 1/4 정도만 지불하고 잠만 자며 살고 있어요.

대학 다니며 한번도 집에 손 벌려본 적도 없고 그러고 싶지도 않았기에 혼자 힘으로 사는데 익숙했나봅니다.

제가 썼던 글에 리플 달아주신 분들 보면서 생각하지도 않았던 위로에 참 여러번 울컥했네요...

 

감사합니다. 힘내서 살게요.

더불어 도움 주고자하셨던 많은 분들의 리플은 마음만 감사하게 깊이 깊이 받아가겠습니다.

 

밥도 굶는 처지에 무슨 허세냐고 생각치마시구요... 정말 그런 게 아닙니다.

안좋은 처지를 약점 삼아 편하게 조금 더 편하게 사는 나태함이 몸에 익을까 겁나는 것이 첫째구요..

둘째로 배고프지만 가난하지만.. 손 벌려서 고마우신 분들 도움으로 배를 채우자니(어떻게 생각하실 지 모르겠지만 엄청난 유혹이었어요..)

제 삶이 더 서글프고 안쓰러워질 것 같더라구요...

 

눈 한번 딱 감고 남겨 주신 분들 메일이며 카톡 아이디로 연락해볼까 수백 수천번도 넘게 고민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몸도 맘도 늘 배고팠는데 오늘은 후자만큼은 묵직하네요. 다들 행복하시길 바라요. 감사합니다..

 

언젠가는 오늘보다 더 좋은 날이 오겠지요..?

리플 남겨주신 애기 엄마, 학생, 사업 때문에 힘드신 분 등 모든 힘든 분들... 그리고 저도. 언젠가 행복해질거라 믿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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