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2009년 4월부터 약 1년간 눈팅만 하다가 2010년 3월에 가입한 유저입니다.
인포메일 시절부터 하셨다는 분들도 많은데 그분들에 비하면 뉴비죠 늅늅..
눈팅하고 가입할 당시에는 유머글이 대다수였고
간간히 정치인들 병크에 조롱글 올라오는 정도로 기억하고 있었고
그런 점이 마음에 들어서 가입하고 글도 쓰고 댓글도 쓰고 했죠.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점차 사이트가 변하고 있다는 게 느껴졌습니다.
먼저 대선 시즌에 가까워지면서 그 이전에 비해 정치글이 어마어마하게 늘어났고
정치적 견해로 싸움도 일어나고 그로 인해 탈퇴하시는 분도 있었고
가끔씩 이건 뭔가.. 싶은 글들이 올라오는 것을 보면서
내가 가입했던 오유가 맞나 의문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대선은 국가의 미래를 결정짓는 큰일인 만큼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이후 글이나 덧글에 견해가 다르다는 것을 이유로 닥반, 신고 테러가 가해지는 것을 보았고
그로 인해 또 몇몇 분들이 떠나는 것도 봤습니다.
이전에는 의견이 안 맞거나 틀렸다고 생각되면 덧글이나 반박글이 올라왔지만
아무런 답도 없이 닥반, 신고 테러로 블라, 정지 먹이는 것을 보고 매우 실망했습니다.
그리고 최근 남성의 의견을 피력하면 비아냥과 조롱이 담긴 댓글과 반박글이 올라오고
노출 정도가 높은 여자 연예인들 자료가 올라오면 부정적인 덧글들로 채워지는 반면
여성의 의견을 피력하면 빠르게 추천을 받아 베스트에 오르고
남자 연예인의 상체 탈의 자료, 남자 연예인을 조롱하는 자료에 대해서는 아무런 제지나 반대도 없는 것을 보면서
아무리 그래도 이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번 여시 사건 터지기 전부터 오유에 대한 평이 어땠는 줄 아십니까?
여초 사이트, 여초 사이트의 멀티였습니다.
거기에 종지부를 날린 것이 이번 사건이고요.
여시 내부 공지에서 TF팀 운영한다는 거 보고 나서는 오유가 왜 변했는지 이해되는 것 같습니다.
세력화된 사이트에게 주세력 없이 고만고만한 유저들이 모여있는 오유가 얼마나 손쉬운 먹잇감인지 말입니다.
이번에 오유 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외부 세력이나 주요 세력들을 척결해서
확실히 물갈이 하지 않으면 언젠가 이런 일이 또다시 일어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