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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다수 웹툰 작가들이 메갈을 지지하는 게 아닙니다.
게시물ID : comics_815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데메테르
추천 : 12/14
조회수 : 1834회
댓글수 : 59개
등록시간 : 2016/07/21 07:22:28
이걸 어떻게 잘 설명해야할 지 모르겠네요.
어쨌든 천천히 설명해보자면,
메갈 - 극혐
페미니즘 - 하나의 사상, 절대 나쁘지 않다

이렇게 시작해야 할 거 같습니다.
저는 남성이지만, 우리나라에 페미니즘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이갈리아의 딸을 읽어보신 분들이라면, 혹은 철학 수업에서 여성에 대해 들어보신 분들이라면,
또는 '우리 동네 구자명씨'라는 시를 읽어보신분들이라면,
어느 정도 공감하실 겁니다.

어쨌든 김자연씨는 메갈 티셔츠를 샀고,
인터넷 유저들은 당연히 여기에 반발합니다.
그리고 그로 인해 김자연씨는 넥슨에서 직업적 불이익을 당했죠

여기서 서로가 엇갈립니다.
이 사건에서 넥슨에 반대하는 작가들은 여러 종류가 존재합니다.
(물론 여기에는 사건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작가들도 포함됩니다)

1. 진짜 메갈.
2. 셔츠 샀다고 피해 입는 건 아니라는 생각을 가지는 작가.
3. 사건을 아는 페미니스트 작가.
4. 사건을 모르는 페미니스트 작가

문제는 우리가 1,2,3,4 혹은 저도 모르는 5나6에 해당하는 작가들까지 모두 메갈을 한다고 생각하는 겁니다.
그렇습니까? 1,2,3,4 이 같나요?
분명 1과 2,3 구분이 매우 어렵습니다만,
어쩌면 이걸 노리는 건 메갈입니다.
메갈은 김자연씨가 피해를 입으면서, 1,2,3을 자기 컨텐츠화 했으니까요.

우리는 이 티셔츠를 사면 메갈에만 도움이 되는,
그러니까 페미니즘과는 관련이 없는 사건이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4에 해당하는 일부 작가들은 모르죠.
모르면서 떠드는 게 죄는 죕니다만... 1과 동일하다고 볼 수는 없을 겁니다.

3의 경우도 독특합니다. 3의 경우는 김자연씨가 메갈은 아닌데, 단순히 페미니즘에 동참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럴 경우에 지지할 수 있죠. 
메갈은 메갈대로고, 페미니즘은 좋은 거 아니냐고 생각할 수도 있구요.
쓰레기가 주도하더라도 좋은 일은 있다고 믿는 사람도 있는 법입니다.

2의 경우는 김자연씨가 모르고 했는데, 처벌이 과도하다는 쪽이 있을 겁니다.
또는 3과 섞어서, 김자연씨는 메갈을 모르고 단순히 페미니즘을 위해 티를 샀는데,
왜 이런 대우를 받아야 하냐고 생각할 수 있죠.
또는 메갈이 아닌, 티셔츠를 산 사람을 욕하는 게 부당하다고 느끼는 사람도 있을 겁니다.
어느쪽이든 1번과는 다릅니다.

1번은 그냥 쓰레기구요.

어쨌든 이 다양한 군상들을 모두 1번으로 분류하니까 문제가 되는 겁니다.
우리 스스로 사실을 알리고,
페미니즘과 메갈을 나눌 필요가 있습니다.
덧붙여 여기서 가장 중요한 건 티를 사면, 메갈에만 좋다는 걸 알리는 거죠.
이대로가면 메갈만 좋을 뿐입니다.
모든 사람을 적으로 만들면 외로워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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