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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도지사 무효표를 줄일 방법은 많았습니다.
게시물ID : sisa_52770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멜랑코리아
추천 : 4
조회수 : 1008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4/06/05 23:05:31
김진표와 남경필의 표 차이 4만2천여표.
그런데 무효표가 무려 15만표에 육박하고 이것은 전체 투표수의 약 3%에 해당.
(참고로 서울시장 선거의 무효표는 약 4만5천표로 전체 투표 수의 약 1%에 해당.)
 
선거 3일전 사퇴한 통합진보당 백현종 후보의 사퇴 사실을 모른 채 그대로 투표한 표가 무표처리 된 것이 가장 큰 원인인 듯.
백현종 후보의 사퇴 전 지지율이 약 3~5% 정도였던 것을 보면 앞뒤가 맞기도 하죠.
여기까지는 다들 아실테고...
뭐 좋습니다. 논란은 많지만 아무튼 통진당 후보의 사퇴까지는 존중해주죠.

그런데, 이런 첨단 시대에 살면서,
하루 전도 아니고 3일 전에 사퇴한 후보의 이름이 투표 용지에 그대로 남아 있어야만 하나요?
죽기살기로 새로운 투표용지를 다시 찍어내거나
아르바이트 대거 동원해서 밤샘 작업해서라도 사퇴 후보 이름에 빨간 줄이라도 긋던가.
해당 비용을 사퇴 후보 측에 청구하더라도 말입니다.
 
좀 비현실적인가요?
그럼 좀 더 현실적으로...
 
제가 갔던 투표소에는 백현종 후보의 사퇴 사실을 A4 용지에 인쇄해 입구쪽 벽에 붙여놨더군요.
저는 그나마 천천히 줄 서서 들어가던 중이라 그 안내문을 발견했지만,
투표하러 간 사람들 중 입구쪽 벽에 붙어 있는 평범한 A4 용지를 신경 써서 읽어 볼 사람이 누가 있을까요?
 
1.
어차피 입구 쪽에서 안내하던 학생(?)이 "신분증을 먼저 꺼내 주시고... 가족이 함께 오셨으면 미리 얘기해 주시면 좋고...."등의
안내를 '말'로써 기계적으로 하고 있던데,
그 학생이 한 마디만 더 추가하도록 지시를 하는 게 어려웠을까요?
 
"도지사 3번 백현종은 사퇴했으니 찍으면 무효처리 됩니다."
 
2.
아니면 투표용지를 나눠주는 곳에서도 신분증을 주고받거나 서명을 안내하는 과정에서 어차피 '말'을 건네게 되는데,
그 단계에서라도 후보 사퇴 사실과 무효표 처리에 대해 짧게 한마디 더 해주는 게 그리도 어려웠을까요?
 
3.
그것도 아니면 기표소 안의 기표도장(?) 옆에 잘 보이도록 안내문 하나만 써붙여놨으면 간단히 끝날 일이었을 것을.
[도지사 사퇴 후보 - XX 당 OOO]
[시의원 사퇴 후보 - 무소속 OOO]
 
"이들에게 투표하면 당신의 소중 한 한 표가 무효처리 됩니다."
 
 
그렇게도 머리가 안 돌아갔을까요?

통진당 후보 사퇴의 옳고 그름을 떠나서,
개인적인 지지 정당-후보를 떠나서,
여야의 유불리를 떠나서,
꼭 이번 경기도지사 선거의 문제를 떠나서,
다른 것 다 떠나서 선관위는 유권자의 뜻이 '제대로' 반영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어야 하는 것 아닙니까.

위에서 말한 방법들이 얼마나 대단히 힘든 노력이라고 그 정도도 시행하지 않고 나태하게 진행을 하는지.
이 어마어마한 선거를.
 
혹시라도, 이미 후보가 아닌 자에게 수많은 사람들이 투표를 하는 '실수'를 범함으로써 막대한 무효표가 발생하고
혹시라도 그 때문에 당락이 뒤바뀌는 결과가 생긴다면, 그것이 과연 상식적인 선거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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