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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유의 운영체제를 대대적으로 개편해야 할 필요가 있네요.
게시물ID : freeboard_81579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소상아
추천 : 5
조회수 : 315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5/05/08 22:39:20

15년 들어서 1분기 막 지났을 뿐인에 오유는 홍역을 여러번 겪었으며

특히 이번 여시조작사건에 의해 현재의 오유가 기존에 가지고 있던 광장같은

자유롭고 오픈된 사이트의 허술함과, 자정작용에 의지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는 것이 드러났다고 봅니다.


1. 커뮤니티가 개인에게 가할 수 있는 조치가 "불특정 다수"에 의해 결정된다.

물론 시작은 벌레들의 분탕질때문에 그런것을 일일이

바보님이 혼자서 신경쓸 방법이 없으니 유저들의 판단에 맡긴 것입니다만...

거기까진 좋으나 사실상 제재의 가장 극단적인 게시글 및 댓글등의 삭제 및 "차단" 처리를

정말 호도당하기 쉬운 불특정 다수의 유저 여론에 따라 비공 보류게행  및 신고 차단에 의해 결정된다는 것.

결국 최근 장동민, 레바툰, 여시사건에 의해 닥비공 닥신고 차단 사건에 의해

베스트에는 중립적인 글 쓰다가 차단 먹은 분들 글도 올라오고...


물론 예전부터 가끔씩 문제 있다고 언급되어왔긴 했습니다만, 그런글도 닥반먹고 보류게가곤했죠 --;;

최근 몇달간의 모습을 보면 한계가 있어 보입니다.

벌레들 차단을 위해 시스템인건 좋으나,

최근 일련의 사태를 통해 보자면 오히려 역으로 여론 조작에 가까운 형태로 시스템이 이용당하며,

결국 그로 인해 그저 "의견이 다를뿐인" 사람들까지 애꿏은 희생양이 되기도 한다는 점이 드러납니다.


사실상 인민재판 용도로까지 이용될수 있는 이 허술함...

어찌보면 많은 사람들이 오유에 대한 실망감을 표현할지도 모르는 계기가 될지도 모릅니다.

개편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2. 자정작용에만 기대하기에는 오유는 너무 커졌다.

오유가 하나의 사이트치고 장르별 세분화가 잘 되어있으며 

조회수에 비해 베스트, 베오베로 가는 길이 짧은 것 때문인지

상당히 저평가 받고는 합니다만, 오유도 굉장한 거대커뮤니티 중 하나죠.

사실상 국내에서는 다섯손가락 안에 꼽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큽니다.


한 마디로 사람이 너무 많습니다.

과거 x선비라고 불릴정도로 스스로 정도를 지키고 예의를 지키려는 태도는

많이 퇴색됬으며(물론 타 커뮤니티들 만큼은 아닙니다만)

그 색깔은 결국 사람이 익명성이 보장되는 온라인세상 안에서 드러내는 특유의 마성에 저항하는 형태라,

이곳저곳에서 많은 공격을 받다보니 방어기재를 위해 배척성을 띄기도 하고,

그러면서도 오는자는 막지 않는 그 특유의 프리함때문에 이사람저사람할거 없이 다 안에 들어와있는...

정말 실로 광장입니다.


그러나 광장의 크기가 지구만한 게 아닌 이상에야 결국 한계에 다다르겠죠.

겉보기에는 그럭저럭 좁아도 서로사로 잘 양보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 안에서 일부러 타인에게 시비를 거는 사람이 나타난다면,

그들끼리 싸우다가 다른이들도 말려들어서 싸움이 커지고,

그들을 중재할 사람이 없으니 결국 숫자가 밀린 쪽은

실컷 얻어맞고 분노에 차 광장에 머무르지 않고 떠나버리게 됩니다.

그렇게 떠나고, 떠나고 떠나다보면...결국 이 광장에 남는 것은 바보님 혼자 뿐 아닐런지요.


사람을 막지 않으면서도 1번에 언급한 시스템을 이용한 자정작용에 기대한다는것...

일련의 사태로 인해 이것도 한계에 봉착했다고 봅니다.



3. 운영기조를 다시 한 번 재정립해야 한다.

물론 오유는 그저 유머사이트, 하나의 커뮤니티에 불과합니다.

그러나 사람이 모이는 곳은 어디나 정책, 방침, 사상...즉 기조가 생기기 마련이고,

사람에 따라 결국 거기에 매료되서 모이기 마련입니다.

사실 그냥 유머자료만 보기 위해서라면, 막말로 일베가서 봐도 상관없지요.

이러니저러니 해도 우리나라 유멍자료는 어디서 시작이 되든 결국 전 인터넷을 떠돌게 되니까요.


오유를 다른 커뮤등지에서는 흔히들 x선비, 심지어 호구로까지 취급합니다만.

즉 예의를 중시하는 문화와 흔히들 말하는

"상식이 통하는" 여론을 구축하려 하는 오유 특유의 방향성은 결코 틀리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것이 오유가 지난 세월 밟아온 역사와 시스템의 특수성때문에 많이 경직되어있고,

그 경직된 틈을 많은 분탕종자들이 역으로 이용해서 애꿏은 사람들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그때문에 오유의 방향성조차 많이 흔들리기 시작했고요(물론 커뮤 자체가 오래된 이유도 있습니다만)


이제 다시금 방향성을 명확하게 정하고,

1, 2번 항목에 언급된 문제가 있는 시스템을 그에 맞게 다시 구축하되,

기본적으로 유머자료를 기반으로 한 커뮤니티 사이트라는 정체성에 맞게

다양한 사람들의 의견을 수용할 수 있도록 조정해야 한다고 봅니다.

물론 이런건 운영진이 조율해야 할 문제지만, 그렇다고 유저들이 손놓고 있을 문제는 결코 아니지요.

특히 현재의 운영진은 바보님 1인체제에 유저의 선의만을 믿고 나가는 상태에서는 더욱더요.


4. 바보님 혼자만으로는 더 이상 힘들다.

물론 이만한 거대 사이트를 혼자 운영한다는것은 너무나 힘든일이니,

바보님도 방법을 모색하지 않으셨던 것은 아니었죠. 운영팀장과 클린유저를 통해 인력난을 해소해보려 하셨지만...


다들 아시다시피 결과는...

운영팀장과 클린유저는 친목질과 특권주의사상에 찌들어 결국 오유 사상 최대의 위기를 맞으며 철폐되었습니다.

바보님도 한차례 홍역을 겪으시고 결국 혼자서 모든 것을 다시 감내하시게 됬지만...

네. 결국 부작용은 여지없이 찾아옵니다.

당사자들이 문제였을 뿐 바보님이 추구했던 방향성 자체는 결코 틀리지 않았다는 반증이기도 하겠네요.


그렇기에...다들 학을 떼셨던 사건이긴 합니다만

개인적으로 다시 한번 바보님을 보조할 방법을 모색해보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이 오유라는 광장에서

분탕종자는 계속 판을 치고 그에 따라 사람들의 사고는 계속 경직되고

그들을 배제하기 위한 시스템은 악용이 되는 상황인데

중재자를 언제나 바보님 한명만을 두고 믿는다는 것은...무리가 있는 일입니다.


물론 그렇게 정책을 잡은 것은 바보님이지만,

결국 추천, 비공감, 신고등을 통해 선거마냥 유저 한사람 한사람에게서 권력이 나온다면,

오유가 흔들리는 원인에서 유저를 완전히 배제할수는 없을 터입니다.

고민을 해봐야겠죠.


어떻게 할건데? 라고 물으신다면 솔직히 저도 검증된 것이 없으니 딱히

이거면 통한다 랄만한 아이디어는 없습니다.

하지만 나름대로 고민한 것을 꺼내놓자면...

일단 유저들의 권한을 다소 줄이고(보류게로 보내는 비공감 숫자를 늘린다던가)

과거 클린유저 친목질사태를 거울삼아 바보님과 1:1 커넥션만 남기고 서로 통하지 않는

"보이지 않는 게시판지기"를 두는 것은 어떨까 싶습니다.

이는 지난 클린유저의 시스템과 크게 다를것은 없지만,

게시판지기들끼리 통하게 할 방법은 배제함으로서 운영진의 변질을 막아내는것이죠.


의견교환을 넘어 지나치게 끓어올라 오유의 이미지 실추가 될수 있는 사태를 미리 제지하고,

사태가 커지면 바보님과의 직통 연락으로 빠르게 상황을 전달해 원인을 근본적으로 해소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역할이라면 어떨까 하는 구상입니다.

다만 3번에도 말했듯이 바보님이 운영기조를 확실히 재정립해서 그 기조에 따라

일처리를 할만한 인물을 구하는 것은 쉽지 않겠고, 있더라도 오유 재정상황상 그런 분들은 사실상

자원봉사가 될터이니 모집이 쉽지는 않겠지만요.

뭐 방법은 많은 사람들과 고민해봐야 하지 않겠습니까.



참 늘 말도많고 탈도많은 오유입니다만,

그래도 앞으로 계속 즐길 오유인데 계속 흔들리는 것을 보면 마음이 아픕니다.

최근 사건의 중심은 여시입니다만, 거기에 무작정 휘둘렸던 오유도

재발방지를 위해 여러모로 힘을 기울여야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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