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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는 매우 피곤하다.
게시물ID : freeboard_37536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시샤핑마
추천 : 4
조회수 : 433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09/10/29 10:15:46
내 소개를 하면 취업을 준비하는 20대 중반의 남자다. 어렸을때부터 우리 또래는 장래희망을 이야기 하면서 자라왔다. 대통령, 과학자, 군인, 선생님 등등... 딱 어린이가 보아도 멋있을 만한 직업들로 우리들의 어린이 시절 직업상이 포장되어 있다.  그 꿈을 이루기 위해서 나를 비롯한 우리는 무슨 노력을 하였을까? "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았다고?" 아니다. 정말로 많은 노력을 하였다. 과학자가 되겠다는 어린이는 무수히 많았으며 한 시기에 한 자리 뿐인 대통령 또한 되고 싶은이들이 많았고 아이들은 그 주어진 틀에 의하여 꿈을 이루려고 많은 노력을 하였다. 

아이들에게 주어진 교육제도란 틀은 처음 6년동안에는 꿈을 이룰 수 있다는 희망을 주었다. 마치 조금만 더 하면 이룰 수 있겠다는 듯이... 

 그러나 중학교 들어서 성적순으로 우리들을 나열하기 시작하였다. 일부는 승자가 되어 자신감을 느꼈으나 대부분은 좌절을느기게 된다. 난 한때 그 일부가 되어 자신감이 자니친 나머지 자만감에 빠져들기도 하였다. 하지만 대학입학 만능주의의 중고등학교 교육은 그 일부마저도 좌절을 느끼게 되고 극소수만이 자기가 진심으로 하고 싶은 것을 이루어 낸다. 

 여기에 좌절을 느끼게 되는 계기는 평가이다. 장래희망을 이루기 위해서 지금의 20대는 초등학교때 학업성취도 평가부터 시작해서 중고등학교 내신, 대학입학수능, 토익, 대학교 내에서의 평가(학점) 등 수많은 평가를 받게 된다. 그리고 직장에 들어가기 위한 또하나의 평가 또는 공무원 시험 등 지금 현재의 20대는 20-30년전의20대보다 더 오랫동안 사회세계에서 자질검사를 받게 된다. 그 중 극히 일부만 선택이 되고 대부분이 '평가'라는 벽에 부딫힌다. 

 나도 20년 가까이 평가를 받았고 비교를 당해왔다. 이제는 지친다. 토익을 준비하는 사람들 입사를 준비하는 사람들 얼마나 이 평가를 받는 것에 대하여 지쳐있는가? 내가 다른 사람들을 시험을 통하여 평가를 하고 싶지는 않다. 그냥 개인이 원하는 인생을 살고 싶을 뿐이다. 하지만 40-50대 들이 선정한 기준에 의한 평가는 20대를 짓누르고 있다. 그러면서 자신들의 어린시절 배고팠던 이야기를 하고 있다.  "우리 어렸을 때에는 쌀 없어서 고구마 먹고 살았다고" 라고 말이다. 

 논지가 약간은 벗어났지만 여튼 20대는 조금 더 자유로워지고 싶다. 직장에 들어가면 다시 직장내부에서의 경쟁 및 평가. 또한 아랫사람들에게서의 평가에 시달릴 수 있으나 직장 잡은자들의 평가 스트레스 보다는 분명히 덜할 것이다. (본 문장에 대하여 다른 의견의 여지는 있으나 일반적인 가치판단 기준으로 한다)   수 많은 평가를 거치고 나서 어렵게 인재를 구하여서도 많은 인사적인 문제, 노사갈등, 업무 효율의 저하가, 잦은 이직, 이직시 다시 있을 면접에 의한 평가가  있다는 것은 이게 평가를 받을 준비가 되어 있는 10대나 20대 구직자 문제가 아니라 그 윗쪽. 즉 평가를 하는 주체기관, 40-50대에 문제 있는 것이 아닐까?  나는 다른 20대에 비해서 무능한 편이지만 20대를 평가하면서 무능하고 이기주의적인 그들에게 말하고 싶다. 자신들이 현재의 20대와 같은 상황에 놓인다면 어떻게 행동할지. 입장을 바꾸어 놓고 생각해 보라고 말하고 싶다. 007 학점으로 졸업하여도 직장잡기 쉬웠던 그 시절과 고학점에 높은 토익으로도 직장잡기 어려운 현 시절 지금세대의 좌절을 비교하여보라. 세대간의 대화가 끊기고 갈등이 생기며 지지하는 정당이 확연히 달라지듯이... 

 여튼 20대는 피곤하다. 웃음을 많이 잃었고 만나기만 하면 구직 이야기 투성이인 것이 현재의 20대 화두이다. 문화적인 이유로 386세대처럼 박력있게 행동하지 못하는 것은 20대의 잘못이긴 하나 이러한 20대의 사정을 윗세대, 기업, 가진 자들이 이해해주어야 한다.  하나의 세대가 무너지면, 생산, 소비적 측면, 더 나아가서 사회적 통합 측면에서 국가적으로 많은 문제가 생긴다. 20대에게는 용돈 및 자잘한 생활비가 아니라 당당하고 살림을 차릴 수 있을 만한 안정된 직업이 필요하다. 정부나 기업에서는 10대나 20대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많은 노력을 하여야 한다. 단순 건설에 의지한 비정규직이 아닌 지속적으로 유지 가능한 일자리를 통하여 세대간 소득격차와 빈부격차, 양극화를 줄여야 한다. 20대의 뒷세대 미래를 위해서라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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