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밀려서 쓰다보니 시간이 뒤죽박죽하고 기억도 가물가물해지네요....ㅈㅅ

이제 봉사활동을 하는 곳(키부츠)에 배정을 받고 어제 맛보기로 일도 해보고 정착을 시작했으므로 별다른 일이 없지 않은 이상 하루하루 일기형식으로 꼭 쓰도록 하겠습니다.(반성중)

 

아마 5일째였을꺼에요

일요일! 제가 요즘 시간관념이 없으므로 음슴체(??)

 

이스라엘은 금요일이 한국의 토요일인셈임(뭔말이냐????? 그러니까 토 일요일이 하루씩 당겨진다 생각하시면 됨)

아무튼 일요일부터 얘네는 일을 하기 시작함

근데 오늘은 내가 짜파...    아니구나

오늘이 일요일임!!

 

고로 나는 키부츠센터로 가서 인력소에서 일감을 기다리던 시절을 떠올리며 봉사자리를 배정받기를 기다리고 있었음

한 두 시간정도를 기다리니 배정해주는 매니저가 와서 남자1명만 필요한 키부츠가 생겼다며 누가갈래? 이랬음

 

사실 나와 같이 여행을 한 한국인 2명(남1, 여1)은 나보다 2~3일을 먼저 와서 기다리고 있었음

하지만 난 염치를 밥 말아먹고

내가 가겠소

하고 외치며 동포를 쌩까고(ㅈㅅㅈㅅㅠㅠ) 먼저 배치를 받았음

 

어떻게 어떻게 가라 등록비는 얼마다 이런 걸 다 처리한 후

나는 또 한번 공포의 버스에 탑승해 문제의 Tel aviv Central Bus station으로 갔음

(사실 외국에서 대중교통을 탄다는 것 자체가 나에겐 공포였음)

 

무사히 버스터미널에 도착해서 이번엔 택시기사 꺼져 하며 보안직원에게 길을 물어봤음

깔끔하게 846번 버스를 타고 요크나암으로 가서 다음버스를 탈 수 있었고 거기서도 무사히 버스를 갈아 탈 수 있었음

사실 기사님에게 수차례 에인하쇼펫이요ㅠㅠ 라고 강조를 해댔고 에인하쇼펫(Ein)이라고 보고 왔는데 엔하쇼펫(En)이라고 써있는데에 기사님을 붙들고 아니자나요ㅠㅠ 다른거 아니에요??ㅠㅠ 라며 찡찡거리고 온 징어였음.....

(이스라엘 모든 대중시설? 같은 건물에는 입구마다 보안직원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혹시 모를 테러를 대비하기 위한다고 하는데 큰 짐을 든 손님들이나 수상한 행동을 하는 사람들은 가방을 열어보라 하여 확인을 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기분나빠하시지 않기를)

 

무사히 키부츠에 도착한 나는 애써 태연한 척 하며 센터건물을 찾아 헤맸음

양손엔 몸뚱이만한 캐리어에 등에는 배낭을 주렁주렁 단 여행자를 보자마자 내가 뭘 찾는지 안다는 듯이 두어 명의 사람들이 어디로어디로 가라고 알려줬음(물론 대충......)

길을 따라 들어갔지만 키부츠는 내 생각보다 격하게 크고 아름다웠음.....(그거말고)

또 한바탕 헤매는데 어떤 사람이 내가 길을 잃은 것처럼 보인다며(맞아요ㅠㅠ) 도움을 주었음

 

에인하쇼펫 키부츠에 등록을 하고 방도 받고 작업복도 받고 그밖에 필요한 물품을 받을 수 있었음.

여기에는 한국인 6명 멕시코인 4명 독일인 2명 미국인 1명 우르과이인 1명 남아공인 1명 스웨덴인 1명 등 다 셀 수 없을 정도의 다양한 인종 다양한 사람들이 서로 살을 맞대고 살아가는 곳 이었음.

물론 여기에 더해 키부츠닉(키부츠 주민), 울판(히브리어를 배우러 오는 학생)등 많은 사람들과 함께 살아간다는 설명을 들었음

내 방으로 가자 새로 페인트 칠을 해놓아 아주 깔끔한 방이 날 반겨줬음

아직 룸메가 입주를 하지 않아 혼자 방을 쓴다고 하여 내 자리를 정하고 씐나씐난 본징어는 밖을 서성거리자

한국인 2명이 나에게 말을 걸어 주었음

간단한 호구조사가 끝나고 일이 끝났는지 하나 둘 씩 방으로 돌아오기 시작했음

이래 저래 다 모이자 사람이 꽤 됐음 다들 내가 새로 온 것을 환영해 주는 분위기인것 같아 매우 기뻣음

다들 처음보는데도 반갑게 악수도 하고 통성명도 하고(기억은 안나지만.....) 되게 활기찬 것 같았음

오늘의 이야기는 여기까지 하고

이만 마무리 할께요~~

 

음..... 감사합니다!

땡큐!

그라시야스!

샬롬!

안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