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지어 저희 엄마 입에서요. 세월호... 사고가 터져서 그리 사람이, 아이들이 많이 죽어도 거의 외면해 버리시고. 오늘 40키로 밖에서 시신이 유실되었다고 뉴스에 나와서 제가 씁쓸한 마음에 한마디 했더니 그게 왜 정부 탓으로 돌리냐고 저보고 머라 하시네요. 저희 엄마 오유에서 흔히 본 경남 지역의 딱 골수 맞아요. 저도 부모님도 다 그쪽 출신이고요. 사는 곳은 서울이지만요. 하지만 어릴 적 부터 여기저기서 증언하듯이 지역적 세뇌교육 받았고 정치는 무슨 공부나 열심히 해라고 들었었죠. 하지만 전 정치에 점점 관심을 가졌고 성향이야 보수에 가깝지만 새누린 새민련이든 단지 바른 정치를 찾자는 흐름에 열심히 찾아보고 하는 것이에요. 제 아이도 세월호처럼 희생의 대상이 될 수 있잖아요. 콘크리트 깨기 정말 쉽지 않아요. 정치 얘기 나오면 일단 짜증부터 내시고 눈을 부라리면서 거의 협박을 하시네요. 점점 제 얘기가 논리정연해지니까 이젠 얘기도 하지 않으려 하세요. 솔직히 일*에서 많이 보는 말들.. 전라도 비하 말이나 광주 518사태 -아직 빨갱이 짓이라고 굳게 믿고 계시죠.., 정부 비난하는 것들은 다 ㅁㅊㄴ이라고 하는 말들, 노무현 비하 말들 다 우리집에서 실제로 듣는 말들이에요. 평소에는 작고 웃기 좋아하는 엄마에게서요. 티비조선 열심히 시청하시구요. ㄴ 지난 번에도 jtbc보여 드리고 싶었는데 엄마는 티비고 머고 안보고 무조건 새누리당이니 이거 콘크리트가 왜 콘크리트라 하는지 알 것 같아요. 그래서 손석희분 멋있다고, 정말 말 잘하드라 정도 밖에 얘기 못했어요. 엄마는 멋짐 사람 좋아하니까요. 아침부터 그냥 심란해서 주절주절 썼어요. 상황이 상황인지라 대놓고 싸울 수도 없고 그냥 마음이 까맣게 타네요. 열심히 공부하고 일해서 제 노력이 효과가 있기를 바랄 뿐이에요. 저처럼 집에서 고생하시는 분들도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