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만화는 보면서 눈물날 때가 한두번이 아니다. 이 권에 있는 수구리군의 짧은 이야기를 보면서 다시 한 번 감동..
만화를 좋아하고 노래를 업으로 삼고 SNS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만화나 가요, SNS를 무턱대고 무시하는 사람을 보면 이해가 잘 안 간다. 딱히 다른 문화활동을 즐기거나 깊이 탐구하는 영역이 있는 것도 아니면서 그냥 타인의 취향을 무시하는 것으로 손쉬운 우월감을 느끼려는 부류라면 더더욱.
그래서 난 퍼거슨의 'SNS는 인생의 낭비'라는 말이 지나치게 자주 인용되는 것이 못마땅하다. 성정이 경솔하고 생각이 깊지 않아 SNS로 물의만 일으키거나 하루 종일 폰만 붙들고 앉아 인생을 허비하는 사람에게야 해당될 수도 있는 말이겠지만, 마치 저 말이 만고의 진리인 것처럼 무슨 사건만 있다 하면 도도한 양 'SNS는 인생의 낭비지'하고 고매한 듯 남이 한 말을 반복하는 건 그다지 바람직하지 않은 것 같다. 게다가 그 발언을 한 사람은 사회학자도, SNS 전문가도 아닌 축구감독이었는데, 그의 말이 SNS의 의미에 대해 얼만큼의 권위를 갖길래..?
그의 말은 한 개인의 SNS에 대한 의견일 뿐이다. 진리인 것처럼 남용되지 않아야 한다. SNS를 통해 누군가 물의를 빚을 때마다 SNS에 취미를 가진 모든 사람을 '인생을 낭비'하는 사람인 것으로 폄하하는 것은 부당하기도 부당하지만, 통찰의 빈약함을 드러낼 뿐이라 생각한다.
전구가 발명된 이후 '전기로 집 안을 밝히는 무시무시하고도 우아하지 못한 짓을 하다니!!'하며 비난했던 19세기 귀족들의 모습과 겹쳐진다. 그래, 전기는 물론 무서운 면이 있다. 그래서 지금 우리는 어떤데...?
저도 정말 아무데나 그 말이 인용되는게 참 못마땅 했거든요..
개인적으로 SNS를 통해 얻은 것도 많고.. 모든 것엔 장단점이 있는거지 무조건적으로 매도하는 건 옳지 않다고 생각했구요
근데 말솜씨가 부족해서 ㅠㅠ 혼자만 그냥 생각하고 있었는데
호란언니가 페북에 쓰신 글 보고 참 공감되는 것 같아서 가져왔어요 어디 올릴지 몰라서.. 연예인이니까 연게에..
많이 생각해볼 수 있는 글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