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셋... 이제 개강하면 막학기만 앞두고 있는데 흔히 스펙이라 일컫는 이렇다할 커리어도 없고 그나마 4년 장학생이 내세울 것 중 전부.. 그것마저 지방 사립대라 큰 메리트도 아니고
몇년 전까진 우리집이 중산층에 속하는 줄 알았는데 이제서야.. 어쩌면 예전부터 그렇지 않았을 수도 있다는 생각.. 주변 친구들은 언니 오빠가 필러를 맞춰줬네, 백을 사줬네 난 그냥 일찍이 아이낳고 열심히 사는 착한 언니 단 한번도 원망해본 적 없지만 왜 요즘들어 자꾸 상대적인 박탈감이 드는건지
요즘 형편이 좋지 못하다는 부모님 말씀 매번 듣기도 사실 너무 싫다...
그래도 부족한 것 없이 키워주셨는데 자꾸 주변 사람들이랑 비교하면서 내가 부모님탓을 하게 될까봐.... 용돈은 최소한의 돈 평일 알바해서 보태고 떼고 또 떼서 적금통장 만들었는데 생각만큼 쌓이진않고
차라리 직장생활 빨리 했으면 돈이라도 모았을걸 하는 생각이 든 것도 수십수백번
원래 누군가와 비교하고 상대적으로 박탈감,우월감 느끼는 거 좋아하지않지만 요즘은 정말 어쩔 수가 없네요. 넋두리 할 데는 오유뿐ㅠㅠ
미래는 불투명하고 그래서 지금 더 불안하고.... 원래 제나이때 다들 이런거 맞죠? 사춘기를 크게 안겪었더니 이렇게 뒤늦은 정신적인 방황이 계속 찾아오나봐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