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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지내라는 문자에 나의 답장
게시물ID : gomin_111243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쑨~~
추천 : 1
조회수 : 2686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4/06/07 00:07:32
잘 살겠니? 너가 상상 하는 것과는 비교도 안되게 죽지 못해 술이랑 담배로 힘들게 살고 있단다. 식욕도 없고...너만 보고 살았던 그 빈자리가 너무횡해서 좀처럼 극복이잘되질않네^^ 힘든데 왜 연락해서 사람 더 힘들게 하니? 그냥 해왔던 것처럼 모질게 쭉 하지...그래도 연락 오니까 병신처럼 또 설레고 좋다. 
강한사람이니 잘지내나고? 나 그렇게 강한사람 아나라는 거 너도 잘 알자나? 어떻게든 이쁘고 어린 너에게 안밀리고 또 너에게 뭔가 큰 힘이 되주려고 강한 척만 했던거지... 그렇게 강하고 현명한 사람 이였다면 너랑 사귀며 그렇게 미친 듯이 싸우지도 않았을 거고, 힘든 3,4월을 현명히 잘 넘겨서 행복한 5월을 함께 보낼 수 있었을 거며, 너 더 헤아리면서 더 좋은 사랑 이뤄 나갔겠지? 나 그런 사람 절대 아니라는거 알고, 찌질한 내 실체를 알고 실망하고 떠난거 아니였니?^^  
2달 가까운 시간동안 많이 생각했어. 너 말대로 너에게 내세울 거라곤 꼴랑 공무원인 오빠 만나면서 많이 불안하고 힘들었지? 너가 고생 많이 했다. 내가 이것 밖에 안돼서 너에게 더 큰 언덕이 돼주지 못해서 아쉽고 미안한 마음만 항상 든다. 너랑 결혼해야 된다는 그 강박관념과 이제 대학 보내놨으니 하는 안도감에 아마도 사로잡혀 있었나봐? 넌 더 달콤한 연애와 위안을 바랬고 대학도 새로 들어가서 어린애들 사이에서 이것저것 오히려 더 새롭고 혼란스러워 졌는데...그치? 나도 너도 서로에게 많이 준비가 덜 된 사람들이였고 현실과 상황들이 많이 달라서 아쉽게도 어쩔 수 없게 되버린 거라고 그냥 내 자신을 매일 타이르고, 추스르려고 발버둥치고 있어. 진솔한대화한번나누지못한거...더 강인하지 못했던 그때 내 정신과 몸상태도...그날 그 사소하게 일어난 싸움과 말실수들도...그런대 말할 사람 아무도 없이 오롯이 혼자서 이겨내야 하는 외로운 현실은 참 버텨내기가 힘드네..^^ 마음의 준비를 할 시간도 없이 갑자기 맞이한 이별이라... 
 너두 지금 앞에 놓인 상황들이 나 못지않게 많이 힘들텐데 나 같은거 미련없이 훌훌 털고 너야말로 강한 아이니까 대학생활이랑 너 앞에 닥친 시련들 잘 이겨내고 행복한 삶 앞으로 만들어가길 바라고 응원할게 이젠 옆에서가 아니라 멀리서 마음으로만 응원 할 수밖에 없네 그치?...나한테 받은 상처들이랑 또 어릴적 부터 가지고 있던 아픔들 다 치유해줄 수 있는 널 더 아껴줄 수 있는 그런 사람이랑 나랑 했던 찌질하고 눈치보는 사랑 말고 맘 편한 사랑도 하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마지막 부탁이 있다면 난 널 아쉽고 고마운 사람으로 기억하려고 해. 외롭던 내 생에서 1년이라는 시간동안 나에게 행복이란걸 느끼게 해줬던 사람. 날 위해 울어주고 나 때문에 웃어줬던 웃음이 예쁜...기특한 사람. 안 맞는 것 보단 그래도 맞는 점이 훨 많았던 사람. 하지만 내 부족함으로 힘들게 해서 떠나보낸 가여운 사람으로...그게 너였다는게 지금도 너무 감사하고 고마워 내가 언제 또 이쁘고 착한 너 같은 사람이랑 이런 사랑해보겠니? 좋은 기억 만들어줘서 고맙다.^^ 너도 날 그 새끼 그지 같은 놈으로 추억하지 말고 그래도 좋은기억, 그래도 좋은사람으로 기억해 줬으면 해... 우리 서로 잘되길 바라고 걱정해주고 혹 마주치더라도 웃으며 안부 전할 수 있도록 하자. 
 나랑 뜨겁게 사랑해줘서 고마웠고 사랑해 아직도...많이...안녕  답장은 보내지 마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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