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아시는 이재명의 논란거리, 형수님에의 욕설논란, 음주운전논란, 가천대비하논란, 기타막말논란 등등...이런 논란들이 생기는건 이재명의 성격이 그만큼 독선적이고 비타협적이면서도 다혈질이기에 생기는 논란이죠. 이건 고결하고 선비같은 문재인같은 성품을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분명 흠결임이 분명합니다. 그만큼 이재명 시장이 인품으로서는 너그럽고 아량이 넓고 참을성이 많은 스타일과는 정반대라는 것을 보여주는 일화기 때문이죠.
그러나 여기서 한가지 더 생각해봐야 할게 있습니다. 우리가 만약 차기정권에서 기득권세력의 철폐를 원한다면 그만큼 그들과는 첨예한 대립을 겪을 수밖에 없습니다. 해방이후 아니 멀리는 구한말시대까지 그 원류를 거슬러 올라가는 이들 기득권세력의 공고한 카르텔이 한국 사회는 그만큼 단단하기에 형성되어 있기때문이죠. 언론, 사법부, 재계, 새누리, 더불어서 북한정권까지 이들이 조성해 놓은 기존체제는 쉽사리 균열을 일으키기 어렵습니다. 김대중과 노무현이 군사정권과 단절하고 어느정도 민주화를 이루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명박근혜가 단시일내에 지금의 기득권구조를 복구한것을 보면 알수있죠. 아니 더 정확히는 김대중, 노무현도 이 체제에 손을 댈수 없었던걸로 보는게 더 정확할 겁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런 뿌리깊은 기득권세력들의 카르텔구조를 어떻게하면 바꾸고 혁파할수있을까요. 제가 문재인에 회의적인건 그가 대통령이 된다고해도 과거 노무현이 했던 것 정도의 리버럴한 중도우파정도의 하는듯 마는듯한 애매모호한 개혁에 머무를것이라는 것이고 이러한 불충분하고 불완전한 단절은 결국 기 다시 대중들로하여금 정치불신과 수구세력의 재집권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딱 노무현정권과 그 이후가 그랬던 것처럼요. 그는 기본적으로 노무현의 비서실장출신으로 정계에 입문한 사람입니다. 때문에 과거 노무현이 걸었던 노선과 크게 궤도를 달리하는 정치를 하리라고 기대하기 힘듭니다. 성격이나 기질도 여러사람들의 의견을 경청한다는 측면에서는 훌륭할지 모르나 우리가 기대하는 구체제의 혁파를 위해서는 오히려 방해가 될수있습니다. 대통령이 되면 주변엔 수많은 보수적 고위관료들, 공무원들에게 둘러싸여있게 될텐데 이런 성격으로는 그들의 이런저런 조언들을 뿌리치기 힘들겁니다. 과거 노무현이 그랬던 것처럼요. 때문에 이사람 저사람의 말을 귀담아 듯는다는 진중한 성격이 구체제의 혁신에는 오히려 방해가 될수있게 된다는 것입니다.
반면 이재명같은 경우 자칫 독선적일수도 있지만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진보적 정책들을 좌고우면하지않고 과감히 밀어붙일 개연성이 크다고 봅니다. 이는 단순히 그의 사이다성 발언으로만 드러나는것이 아니라 성남시에서 그가 이뤄낸 여러 성과들 속에서 그의 이러한 정책추진과 혁신에의 일관성을 찾아볼수가 있는 것이죠.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건 이러한 기득권세력의 카르텔과 그 체제로부터의 과감하고 급진적인 단절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문재인의 신중함과 고결한 인품보다는 다소 경박해보일지 모르지만 과감한 이재명의 결단력과 추진력이 이 시대엔 필요하단거죠. 우리에게 필요한 정치인은 도덕군자나 성인이 아닙니다. 그동안 한국사회를 좀먹어온 부패한 기든권체제를 갈아엎는 근본적 변화를 민의를 대변해서 추진해줄수있는 과감한 정치인인 것이죠. 그렇기 위해선 이재명같은 정치인이 문재인같은 '신중한' 분보다는 훨씬더 요구되는 정치인이라고 보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