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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글을 시작하기 전 개인적으로는 동성애에 대해 상당한 거부감을 갖고 있다고 밝힙니다.
기독교에서는 교리상 동성애를 금하기 때문에 이에 반대하는 건 당연지사라고 봅니다. 6월 3일부터 15일까지 진행되는 한국퀴어축제, 특히 오늘 신촌 차없는 거리에서 열리는 퀴어퍼레이드 및 집회에 대해 이곳저곳 돌아다니고 있는 글을 보아하니 실소를 금할 수가 없습니다.
'신촌 동성애 빤스 카퍼레이드 반대 일만명 국민대회' 이름으로 돌아다니고 있는 글에서는 '세월호 참사로 슬퍼하고 애도하는 이 때에 왠 집회 및 카 퍼레이드냐'라고 주장합니다. 그런데 제가 알기론 4월 16일 세월호 참사 직후인 4월 20일 기독교의 최대 축제이자 절기인 부활절날 대부분의 교회들은 '병장이랑 가위바위보했다가 이겨서 웃고는 싶은데 차마 내색 못하는 이등병'마냥 그야말로 '웃픈' 부활절을 지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찬송가 167장 '즐겁도다 이 날'을 부르며, '주님 다시 사셨다'고 즐거워하며 부활의 상징인 달걀을 나누고 다채로운 행사를 펼친 (물론 많이들 취소 혹은 축소 했을테지만) 기독교가 세월호로 인한 애도 분위기를 동성회 집회에 갖다 붙이며 '국민정서에 반하는 행위'라고 비난하는 것이 이중잣대라고 생각되지 않는지 되묻고 싶네요. 그리고 솔직히 말하자면, "가난한 집 아이들이 수학여행 불국사로 가면 될 일이지..."와 같은 망언을 쏟아내고 새누리당 정몽준 전 서울시장 후보 막내아들의 '국민 정서 미개' 발언에 대한 옹호 등이 쏟아져 나왔던 기독교계가 세월호를 입에 담는 거, 무척 불쾌합니다.
관련 링크
연세대가 기독계열 학교인 것 잘 알고 있습니다. 근데 저 퍼레이드가 연대 안으로 들어가는 것인가요? 그리고 제가 알기론 신촌 차없는거리가 연세대 내지는 기독교 관련 단체의 소유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잘못 알고 있다면 이러한 논리는 폐기되겠죠) 제가 알고 있는 것이 맞다면, 전 이렇게 외치겠습니다. "이 웃긴 것들아 니네가 신촌 차없는거리 전세냈냐. 장난하는 것도 아니고 진짜."
동성애 집회와 퍼레이드가 신촌 차없는 거리에서 열리는 것을 두고 민족 복음화, 교육의 요람, 젊은이들의 꿈과 낭만을 운운하며 그 꿈이 깨진다는 것은 마치 '이번 선거에서 X번 되면 나라 망합니다 여러분!' 이라고 외치던 구시대의 유산을 보는 것 같으며, 그 비약이 참으로 한심하기 그지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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