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기계다.
사람들은 기계와 다를바가 없다... 기계는 프로그램에 따라 움직이고, 자극에 따라 반응한다.인간은 습관,관습에 따라 움직이고, 자극에 따라 반응한다. 진실로 내면의 욕구에 따라 살아가는 사람은 백명 아니 천명중에 한명도 찾기 어렵다.컨베이어 벨트에서 제품이 생산되는것처럼, 사람들은 단지 생산되어 소비된다. 학교에서, 직장에서 그들은 사회의 구성원으로 만들어진다. 그리고 그런 과정을 나는 사회화가 잘된 사람이다 라고 스스로, 혹은 타인에 의해 칭찬받는다.
그래 뭐 좋다. 그렇게 서로 간에 칭찬해주는것 나쁘지 않다. 그러나 그런것을 타인에게 강요하는건 무슨 되먹지 못한 행동인지??
스스로 기계가 되는것도 모자라서, 남에게까지 기계가 되라고 강요한다. 삶에는 분명 규칙이 존재하지 않다. 규칙,규범,법,의무...이런건 모두 사회가 만들어낸 것이다. 그러므로 조금만 생각해보면 인간의 삶은 단지, 자신이 원하는대로 살아가기 위해 있다는 결론을 도출해낼수 있다. 삶에는 이유가 필요 없는 것이다. 왜냐면 이유가 존재한다고 말하는 순간, 모든 사람의 삶이 그 이유에 종속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모든 사람에게 적용될수 있는 삶의 이유는 존재할수 없다.
그러므로 삶은 단지 자신의 삶을 사는데 ,쓰여져야 한다학교에서 아이들은 거의 필요하지 않은것을 배우고, 24시간 중 12시간이상을 책상에 앉아서 보낸다. 이건 수감생활이나 마찬가지이다. 직장에서 직장인들은 학생때와 똑같이 자신의 책상에서 묶여 보낸다.
자유로운 삶이 사회에 얽매이게 된다.
그러면서 거기에 대한 이유를 붙인다. 학생은 성공하기 위해서, 좋은 직장에 들어가기 위해서, 직장인은 결혼하기 위해서, 돈을 벌기 위해서, 결혼한 직장인은 가정을 꾸려나가기 위해서...그런식으로 하나씩 이유를 붙여나가다보면, 결국 이 사회에서 진정으로 자유로운 사람은 많은 재산을 가진 부자들 말고 존재하지 않게 된다.
결국 자본주의 사회에서 진정으로 자유로운 사람은 한줌도 되지 않는 부자이고, 나머지는 죄다 사회에 얽매인 죄수가 되는셈이다.사람들은 어렴풋이 이 사실을 눈치채고, 넌더리를 내면서, 짜증을 내면서, 자신의 처지를 혐오스러워 하면서 그래도 다른 방법이 없기에 그저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인다. 하지만 그냥 받아들이면 자신의 자존심에 상처가 되기 때문에 적당한 이유를 같다붙인다.
나는 가족을 위해 희생한다. 나는 성공을 위해 희생한다. 나는 꿈을 위해 희생한다.
결과적으로 현재는 항상 희생된다. 당신의 존재는 항상 희생된다. 그리고 당신의 현재가 당신의 삶이기에 당신의 삶은 90%이상이 구속되고 희생되고 , 억압된 삶을 살게 된다. 사람들은 미래를 위해서 , 현재를 희생시키면서 미래에는 더 나아지리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가만 보면 젊은 시절 틀림없이 미래를 위해 현재를 희생시켯을 노년층은 여전히 그들의 현재를 희생시키고 있다.
결국 현재를 희생시키는 방법으로 미래는 변화하지 않는다는것을 지금의 노년층은 그들의 인생으로 보여주고 있는것이다.
꿈을 위해 현재를 희생시키든지, 미래를 위해서든지, 가족을 위해서든지, 무슨 이유를 대서든간에 현재를 , 당신 스스로를 희생하는것은 결국 당신의 삶 자체를 희생시키는 결과를 낳고 있다.기계적이다라는 말은 무서운것이다. 당신은 기계다. 당신은 생각할수 없다. 생각하기에는 너무 지쳐버렸다. 당신은 그저 습관적으로 움직인다. 외부의 자극에 의해서 움직인다. 아침이 되면 일어나서 회사나 학교에 가고, 거기에서 시키는 것을 하고, 휴일이나 밤에는 정해진것처럼,주위의 사람들과 만나 정해져 있는 여가를 보낸다.
그리고 나이를 먹음에 따라서, 정해져 있는 이벤트를 해치운다.
졸업, 취업,결혼, 출산...
물론 이런 이벤트가 나쁘다는것은 아니다. 문제는 당신이 거의 잠을 자고 있는 상태에서 이런것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당신은 습관에 따라 움직인다. 외부의 명령에 따라 움직인다. 그리고 당신에게 명령을 내리는 다른 사람은 또 누군가의 명령에 따라 움직인다. 이런식으로 볼때 이 사회는 극소수를 제외한 나머지는 죄다 기계이며 노예이며, 잠들어 있는 사람들이다.난 이 사회를 볼때마다 하나의 거대한 기계장치가 연상된다. 모든 사람이 그 기계의 톱니바퀴가 되어 움직이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톱니바퀴의 일원이 되기를 거부하는 사람을 당신들은 배척한다. 거부한다. 미워한다.
특이한 개성을 가진 사람들은 이 사회에서 멸시당한다. 난 한국사회를 보면서 그런 거대한 압력, 압박, 질식을 발견한다.한국사회는 실로 군대계급사회이다. 그리고 한국 군대는 가장 극단적인 계급사회의 표본이다. 한국 군대에서는 모든 사람이 계급을 가진다. 그리고 각 사람은 군대에서 윗사람으로부터 굴종당하고, 아랫사람을 굴종하게 만든다. 그래도 한국 군대에는 한가지의 미덕은 있었다. 시간에 따라 모든 사람의 계급이 높아져가고 결국 제대라는 형식으로 그 군대를 탈출할수 있다는점,
그러나 한국사회는 계급사회이면서도, 계급을 탈출할수 있는 그 어떤 계기도 발견되지 않는다. 군대에서 이등병은 일병, 상병 , 병장이 되지만,
한국사회에서는 계급 이동의 통로가 없다.이러한 계급질서는 자본주의사회에서라면 항상 발견된다. 그러나 한국은 가장 극단적인 예이다. 똑같은 자본주의 국가인 중국과 미국은 상대적으로 땅이 큰 편이기 때문에 이러한 질식에서 벗어날 여지가 많다. 여기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다른곳으로 가면 그만이니까.
설마 중국이 자본주의 국가가 아니라고 말할 사람은 없다고 생각한다. 중국은 자본주의 국가이다. 단지 공산당이라는 일당 체제가 그 권력을 독점하고 있을뿐이다. 미국이나 한국이 민주적으로 보수당이 재벌권력의 도움을 힘입어 자본주의 국가에서 권력을 거머쥔다면 , 중국공산당은 무력과 권력으로 그 권력을 거머쥔것뿐이다. 그런 의미에서 중국공산당은 과거의 나치와 스페인 프랑코 정권과 다를것이 없다.마치 용광로의 쇳물이 공장설비를 지나면서 철판이나 파이프로 제련되듯이,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개인은 한국 사회를 거치면서 몰개성한 기계로 전락한다. 당신의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보라 당신이 어떻게 기계가 아니라고 자신할수 있는가? 당신은 과연 당신의 욕구에 근거해서 움직이는가?? 만약 그렇다면 그 욕구는 외부에서 전사된 욕구가 아니라고 자신할수 있는가??
이 사회에서 욕구마저도 학습된다. 소녀들은 티비에서 걸그룹의 안무를 보고 그대로 따라하고 화장을 한다. 소년들은 금권만능주의를 티비에서 보고 일치감치 꿈같은건 포기하고 돈이 인생의 제 1목적이 된다. 왜냐면 자본주의사회에서 돈을 거머쥔 사람만이 진실로 자유로울수있기 때문이다. 돈이 없으면 자유도 없다. 돈이 없으면 생존도, 미도, 즐거움도, 친구도, 사랑도, 아무것도 없다. 그래서 모든 사람이 돈을 추구한다.
그런데 돈을 추구한다고 돈이 추구되는가? 과연 돈을 추구하기 위한 사다리는 여전히 걸쳐져 있는가? 아니면 사다리를 걷어차졌는가대기업에 들어간다면 좋을것이다. 그래 6-7000만원씩 연봉을 받는다면 좋겠지, 그런데 모든 사람이 그렇게 받을수 있는것은 안니다. 인터넷에는 대기업에 다니는 사람들이 항상 거기만 다니다보니 다른 일에 적응을 못하게 되고, 혹은 멍청해지고, 마모된다 라는 글이 올라온적이 있다.
하지만 그것을 모든 대기업사람들이 다 그렇게 된다고는 말하지 않겠다. 삼성다니면서 정말 남부럽지 않게 사는 사람도 분명히 있을테니까. 대기업에 다니면서 정말 즐겁고 행복하게 사는 사람도 있을수 있겠지. 그런데 나머지 들어가지 못한 사람은 어떻게 되는것인가??현재 4-50대의 향수를 생각해보자, 그들의 향수는 노력하면 된다라는 신념에 근거해있다. 7-80년대 한국은 고속성장했다. 이등병이 결국은 병장이 되는것처럼, 그 당시 독재치하에서 여러가지로 고생했지만, 결국 부동산값이 오르고, 많은 사람들이 부자가 되었다.
그래서 중장년층은 노력하면 된다 , 견디면 된다. 하면 된다 라는 신념을 품게 되었다. 바꾸어 말하자면 그들은 영원히 지속되는 성장을 믿고 있는것이다.그들에게 있어 이 사회는 열심히 하면 충분히 성공하는 사회였다. 실패하는건 노력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라는 말이 통용되는 사회였다. 그러나 그들의 문제점은 시대가 변했는데도 여전히 그 신념을 현재에 투사하려고 하는데 있다.
중장년층에서 보수지지자들은 과거에 흘려 현실을 직시하지 못하는 나약한 인간들이라고 할수 있다.그들은 현실을 인정하려고 하지 않는다. 더 이상 성장으로는 계급이동이 가능하지 않다. 대기업은 자신들의 생존을 위해 중소기업을 착취하고 있다. 이 사회 전체의 룰을 바꾸지 않으면 아무도 생존할수 없다 라는 사실을 거부하고 있는것이다.
여기서 그런 자들을 욕해주는것도 좋다. 욕하면 고통을 쉽게 견딜수 있다. 그런데 욕을 한다고 해서 고통이 사라지는것은 안니다. 진보개혁지지자들은 욕을 많이 하고 있다. 이 사태를 만들어낸 보수지지자들에 대해서 그러나 현실은 전혀 변하고 있지 않다.현실에 대해서 당신이 할수 있는건 아무것도 없다. 당신은 저 일베나 어버이연합같은 사람들을 욕할수 있다. 그들에 대항해서 안녕하십니까 라는 대자보를 붙이거나 강정에 가서 반정부시위를 하거나, 할수 있다. 그러나 이 사회는 절대 단기간에 변하지 않는다. 당신은 절대 다른 사람들을 변화시킬수 없다. 그들은 기계이기 때문이다.
높은 확률로 이글을 보면서 찬성하는 당신은 노무현 대통령에 대해서 좋은 감정을 품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노무현 대통령이 과연 옳은 정책을 썻던가? 그는 신자유주의를 썻으며, 노조를 탄압했고, FTA를 시작한 사람이다. 참여정부당시 뭐가 제대로 바뀐게 있었던가? 세상 모든 일을 이명박 , 박근혜, 그리고 그들의 지지자 때문이다 라고 하는 것도 좋을것이다. 그러나 그렇다고 세상이 바뀌는것인가? 난 죄다 나쁘니 아예 우리를 지지해라 라고 말하는 안철수의 지지자가 아니다. 그냥 현실을 말해주고 있는것이다. 한 개인은 절대 쉽게 변하지 않는다.
길거리에서 전도를 하고 있는 예수쟁이들은 절대 쉽게 그들의 신념을 내려놓지 않는다. 그들에게 있어 악은 불신이며 선은 믿음이다. 믿지 않으면 그가 누가 되었든지간에 그들의 적이다. 믿으면(설사 그게 사기꾼이건 강간범이건 간에 )그들의 형제이다.
저 어버이연합류의 인간들은 어떤가? 그들에게 적은 북한이다. 북한은 사회주의공산주의 국가이며 따라서 좌파는 북한이다. 좌파는 모두 북한이고 종북이고 빨갱이고 전라도도 빨갱이고, 빨간색은 그들의 적이다. 자신들은 애국자다..
경상도 대구의 사람들은 어떤가, 박정희 전두환은 5000년 역사에서 항상 배를 곪고 살았던 이 한반도의 사람들을 처음으로 가난에서 해방시켜준 위대한 지도자이다, 간첩을 잡아내는 과정에서 몇몇 무고한 사람들이 희생당한건 안타깝긴 하지만, 바로 북한이라는 침략자가 버티고 있는 상황에서 공안정치는 필수 불가결한 것이였다. 박정희 전두환은 국가를 지켜주고, 우리에게 먹을거리를 안겨주고 이나라를 발전시켜준 하늘이 내려준 지도자이다.
당신은 이런 신념을 품고 있는 사람을 변화시킬수 있는가? 이런 신념을 품고 있는 사람을 어떻게 변화시킬수 있는가? 광신도를 상대하는것과 마찬가지다. 민주주의는 인간이 이성적일수 있다는 것을 전제로 한 주의이다. 그러나 인간은 과연 이성적인가?? 인간은 이성적이라기보다는 광신적이다. 자신이 만들어낸 신념과 그 신념이 만들어낸 세계에서 한발자국도 움직이려고 하지 않는다.
노무현 대통령이나 김대중 대통령역시 마찬가지이다. 그 두사람이 그나마 상대적으로 나았던 사람들인것은 분명하나, 그들을 광신적으로 추종하는 무리들은 결국 저 박정희,전두환을 추종하는 사람들과 다를바가 없다. 즉 공은 공이고 과는 과이다 라고 인정을 해야 하는것이다.
좌파 우파 이전에 기계이냐 혹은 사람이냐 라고 묻는것이다.기계는 자신이 생각하는것을 포기했다. 기계는 자신이 판단하지도 않는다. 기계는 그저 외부의 자극에 따라 반응할뿐이다. 기계는 단지 자신 내면에 프로그램된 생각에 따라 행동할 뿐이다.
지역감정에 따라서 반응하는 저 사람들이 있다. 박정희 ,전두환이라는 이름에 따라서 반응하는 사람들이 있다. 빨갱이라는 단어에 대해 반응하고, 노력하면 된다 라는 말에 대해 반응하고 하나님이라는 단어에 대해 반응한다.
심지어 노무현, 김대중이라는 단어에 대해 반응하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인간은 결국 각자가 각자의 주인일수밖에 없다. 남을 바꾸려 하기 전에 일단 자기자신부터 되돌아 봐야한다. 자신이 혹시 기계가 아닌지, 외부의 자극에 따라 그저 반응하는 혹은 내면에 프로그램된 생각과 주장에 따라 반응하는 기계가 아닌지 자아성찰을 해봐야 한다.
그 뒤에야 생각할수 있고 생각한뒤에야 행동할수 있고 행동한 뒤에야 다른 사람을 바꿀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