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민주화운동 당시 금남로 상공에 뜬 헬기에서 발사한 것으로 보이는 총탄 흔적이 일부 확인됐다.
13일 광주시에 따르면 광주 동구 금남로 전일빌딩에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5·18 당시 총탄흔적 보강조사가 이날 진행됐다.
국과수는 지난 9월 중순에 이뤄진 1차 조사에서 10여 군데, 지난달 15~16일 시행한 2차 조사에서도 건물 외벽 10여 군데에서 총탄으로 추정되는 흔적을 발견했다.
이날 전일빌딩 3·8·9·10층에서 진행된 보강조사를 마친 국과수 관계자는 현장에 입회한 광주시·광주도시공사·5월단체 관계자와 기자들에게 헬기 등 상공에서 실탄 사격이 이뤄진 것으로 추정되는 흔적이 10층에서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1980년 5·18 당시 계엄군이 헬기를 타고 시민에게 실탄 사격을 했다는 증언은 있었지만, 공식 기록은 없다.
국과수가 1·2차 현장조사와 이날 보강조사에서 설명한 내용을 공식 보고서에 인용하면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