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에게는 슬픈 소식이겠지만,
지방과 근육은 같이 오고 같이 간다.
얼마나, 근육을 유지하면서 지방만 빼기가 어려웠으면 지방 커팅에 대한 수많은 노하우가 오가고
그걸 잘 하는 사람들이 남의 돈을 당당히 받겠는가.
체중계에 올라가서 숫자가 줄어 있으면 겁부터 난다.
'혹시 근육이 사라진 거 아니야?'
대두에 몸통이 얆아 별명이 숟가락인지라 운동해서 몸이 쫄깃해지면 덩달아 몸통도 가늘어 보이게 되어
체중계 숫자 내려가는 것이 그리 좋은 일만은 아니다. (죄송, 스스로 명치 세게 때리겠습니다)
그런 나에게 가장 큰 적(?)이자 동지는 유산소 인터벌.
별 거 아니다.
자전거 20분.
처음에는 기본강도 3으로 50초, (심박 90~110)
그 다음 6으로 150초, (심박 120 근접)
그 다음 4로 50초, (심박 130 근접)
그 다음 8로 150초, (심박 140 넘음)
그 다음 5로 50초, (심박 145 유지)
그 다음 10으로 50초, (강도가 강하다 보니 심박이 오히려 135대로 낮아짐, 즉 발을 빨리 못 놀림)
그 다음 3으로 50초, (심박 150 돌파)
그 다음 12로 50초, (심박 다시 135로)
그 다음 3으로 50초, (심박 다시 150돌파, 가끔 이 타이밍에서 160 뚫을 때도 있음)
그리고 나머지 시간은 50초마다 한 단계씩 올렸다가 7에서 8사이까지 올리고 다시 시간 될 때까지 50초마다 한 단계씩 내린다.
칼로리 소비도 별 거 아니고 시간도 별 거 아니고 다만 강도가 엄청 강한 순간이 좀 있을 뿐인데
이거 한 날과 안 한 날은 뱃살이 안다.
한 날은 앉아 있어도 뱃살이 불룩하다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는다.
안 한 날은, 앉아 있을 때만 아니라 서 있어도 배가 볼록...하고 튀어 나와 있다.
배가 날 놀리는 것 같아서 튀어나온 배를 이리 짜고 저리 짜고 쥐어도 보고 꼬집어도 보지만
이놈의 배는 계속 그 자리를 지키고 있을 뿐이다.
그렇다고 유산소를 해주면 또 체중계 숫자가 낮아져서 몸통 얇아질까봐 고민이고...
그러니 여러분들께서는
유산소 인터벌로 강하게 때려주시면 만사가 형통하실 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