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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은 말장난 말고 쿨하게 사과하였으면 한다
게시물ID : sisa_81698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봄빛깔
추천 : 7/15
조회수 : 1124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16/12/14 09:36:51
이재명 시장이 요 며칠 안희정 지사로부터 대의명분 없는 합종연횡은 구태 정치이고, 문재인을 포위하는 정치는 나쁜 정치라고 비판받자 연일 안 지사에게 오해십니다. 저는 패거리 정치 안 합니다. 저는 문재인과 다르지 않습니다.” 라고 해명한다. 안희정 지사가 자신의 발언을 곡해하였으니오해를 거두어 달라는 취지다.
 
안 지사가 듣고 보니 내가 좀 지나쳤네.” 또는 내가 말 실수하였으니, 그 말 취소한다.”고 하면, 이 사태가 없던 걸로 될까? 아니다.
 
이 시장은 CBS 인터뷰에서 분명 이렇게 말하였다. “최종승자가 누가 될지 국민에게 맡겨야 한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함께 안희정 충남지사, 김부겸 의원의 우산으로도 들어가고, 결국 다 합쳐서 공동체 팀을 만들어야 한다. 국민을 위해 일하는 머슴들의 팀을 만들어야 한다. 문재인 형님도 친하죠. 친하기는 한데 거기는 1등이잖나?”
 
이 발언을 기계적으로 평가하면, 당내 비문연대하겠다는 것이지만, 본질적으로는 반문연대하자는 것이다. 반문연대할 의사가 없다면, 굳이 비문연대하자고 제안하지 않는다. “큰 형님 모시고 우리 팀플레이하자!”고 말한다. 이 시장이 당내 군소 후보에게 반문연대하자고 제안한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안 지사의 발언은 자신의 이름이 거명되어 언급한 것이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제3자로서 지나치다고 싶어 꼬집은 것이다.
 
문 전 대표를 빼고 연대하자고 하였으므로 정작 분노할 주체는 문 전 대표 지지층이다. 문 전 대표 지자들은 그동안 걸핏하면, 김한길, 안철수, 이종걸, 박영선, 박지원, 천정배, 김부겸 의원 등 수많은 비주류 정치인들이 똘똘 뭉쳐 문 전 대표를 낙마시키려는 패거리 정치에 진절머리를 느껴왔다이 시장은 안 지사에게 해명할 게 아니라 바로 문 전 대표와 그 지지층에 해명하고, 사과할 것이 있으면 사과해야 한다. 그게 쿨한 모습이다.
 
이 시장은 파장이 커지자 어제는 문재인과 이재명은 다르지 않습니다.”고 하며 문 전 대표 측이나 그 지지층야권 성향의 국민에게 달래는 듯한 모션을 취했다. 이 정도로 말해서는, 문재인과 문재인 지지자들의 기를 세워준 셈이 되어 아프고 분노하는 마음이 사그라지지 않는다. 같은 야권, 그것도 같은 정당의 소속이라면, 노선이나 정책, 살아온 이력에 있어서 비슷할 수밖에 없다. 이런 당연한 말로는 문 전 대표와 그 지지자의 아픈 마음을 달래기에 턱없이 모자라다.
 
행동거지가 반듯한 사람이라면, 자신의 생각이 잘못되었음을 시인하고 “비문연대하지 않겠다. 큰 형님과 같이 가겠다.”고 선언하는 것이 옳다. 언어 유희로 대충 넘어가려하는 것은 사이다 발언이 트레이드마크인 그에게 어울리지 않는다. 그런 내용이 빠진 미사려구는 모두 변명이고 구차한 말장난일 뿐이다
 
이 시장은 최근까지는 자신의 역량, 실력으로 올라왔지만, 이런 식의 반 문재인의 속내를 드러내면, 더민주당 핵심 지지층에 의해 친노 같은 정치인의 타이틀이 떼어지고 반노 안철수 정치인의 범주로 편입되면서 정치 생명이 끝난다는 것을 다시금 지적해 둔다.
 
ps. 이와 관련하여 앞서 제 글도 참고 바랍니다.
http://todayhumor.com/?sisa_815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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