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여혐, 이란 단어 자체에 대한 문제.
글을 죽 읽다 보면, 여혐이란 단어 자체가 두 가지로 해석됩니다..
a. '여성을 혐오한다'란 뜻과, b. '양성 차별'이란 뜻 두 가지로요.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이 '여자가 밥이나 할 것이지 왜 운전을 하고 있어?' 라고 한다면 어떤 사람은 여혐이라 하고 어떤 사람은 아니라고 해요.
여혐을 그대로 받아들인 사람 입장에선, 저 운전자가 결혼을 했고, 딸을 사랑하는 아버지라면
여성을 혐오하는 것이 아니기에 여혐이 아니라고 할 것이고,
양성차별적인 생각을 여혐이라고 표현하는 사람은 여혐이라고 할 것이구요.
김여사란 말이 여혐단어라고 하는 사람은 양성차별로 쓰는 경우가 많고,
문자 그대로 받아들인 사람은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2. 김여사란 단어를 쓴다고 여성을 혐오하는 사람인가?
>논의할 필요조차 없이 아님.
3. 그렇다면 성차별적인 단어인가?
>저는 맞다고 생각합니다.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겠죠.
'김여사'란 단어에 대비하여 '패션고자'란 말로 뒤집어진 걸로 알고 있는데요.
개인적으론 비교 대상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왜냐면 고자, 란 말 자체가 비속어거든요.
부모님 앞에서 패션 고자 어쩌고 할 수 있는 사람이 있나요? 그냥 비속어에요. 당연히 일반적인 상황에선 쓰면 안 되는 말임.
논의 할 필요가 없음.
시발이라고 욕 해도 되는가? 와 뭐가 다를까요.
하지만 김여사는 뉴스에도 나오는 굉장히 정돈된 표현이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논란이 있는 것이라고 봅니다.
개인적으로는 '김여사'란 단어는 '여자가 (밥이나 하지) 왜 운전을 해서 저러고 있나 허허허'의 줄임말이라고 생각해요.
남자가 운전을 못 하면 그냥 운전 못하는 사람,
여자가 운전 못 하면 '김여사'
이게 싸잡혀 보지 않은 분들은 대체 뭐가 문제지?? 남자는 x새끼라고 욕을 먹는데 여자는 김여사라고 부르잖아. 라고 하실 수도 있는데,
전 애초에 똑같은 운전자인데 왜 남/녀를 나누는지 이해가 잘 되지 않네요.
만약 운전을 못하는 전라도 사람을 '전라 드라이버'라고 부르는 문화가 있다면, 이게 과연 공정한 걸까요?
서울 사람이 운전을 못하면 x새끼라고 욕하는데, 전라도 사람 너희들은 전라 드라이버라고 부르잖아.
오히려 존중하는 거라고. 피해의식 아냐? 라고 말하는 것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전 남성 차별적 단어가 있다면 연서복, 이라고 생각합니다.(개저씨 따위는 다 그냥 욕이에요. 남성 차별이고 뭐고 간에.개 년과 마찬가지로.)
왜 남자가 복학했다는 이유만으로 조롱받아야 하죠?
그 단어 자체에 남성차별적 뉘앙스가 분명히 있어요.
난 연서복도 아무렇지도 않고, 김여사도 아무렇지도 않다. 라고 하실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런데 전 김여사란 표현에 여성차별적 표현이 분명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생각까지 조롱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네요.
지금 분위기가 마치 김여사란 표현이 차별적 표현이라고 생각하는 것 자체만으로 예민한 사람, 이중잣대 들이미는 사람으로 보고 있는 것 같아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