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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lovestory_6666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젊은여자★
추천 : 1
조회수 : 396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4/06/08 00:38:55
방황하던 20대를 청산하고 새롭게 시작하려고 하는 때에 마침 가슴에 참 많이 와닿는 시를 봤어요.
오유분들도 함께 감상하시고 오늘보다 더 힘찬 내일 맞으셨으면 좋겠어요!
이제 가야만 한다!!!!! 으롸촤!!!!
이제 가야만 한다
최승자
때론 낭만주의적 지진아의 고백은
눈물겹기도 하지만,
이제 가야만 한다
몹쓸 고통은 버려야만 한다.
한때는 한없는 고통의 가속도,
가속도의 취기에 실려
나 폭풍처럼
세상 끝을 헤매였지만
그러나 고통이라는 말을
이제 결코 발음하고 싶지 않다.
파악할 수 없는 이 세계위에서
나는 너무 오래 뒤뚱거리고만 있었다
목구멍과 숨구멍을 위해서는
동사(動詞)만으로 충분하고,
내 몸보다 그림자가 먼저 허덕일지라도
오냐 온 몸 온 정신으로
이 세상을 관통해보자
내가 더이상 나를 죽일 수 없을 때
내가 더 이상 나를 죽일 수 없는 곳에서
혹 내가 피어나리라.
-최승자 詩集, <기억의 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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