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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차기 대통령 홍준표?'라는 펌글을 보고
게시물ID : sisa_52865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빨간망치차차
추천 : 2
조회수 : 505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06/08 01:36:52
http://m.todayhumor.co.kr/view.php?table=sisa&no=528592
어느 정도 동의가 되면서 생각난 게 있어 댓글로 달려다 글로 적어봅니다. 

수긍이 가는 게 많네요. 일단 경상도 지지자들의 욕망에 대해 대체로 동의합니다. 우리나라의 큰 프레임은 '개발'이니까요.  분배를 강조해봐야 내거 뺏어서 좀 떼고 돌려준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박원순 서울시장 선거에도 강남에 뭐 개발한다는 공약이 있어서 강남 지지율을 끌어왔다는 글이 있었는데 싸우기 보다는 어르고 달래서(?) 미끼를 주면서 표를 끌어와야 할 것 같네요. 안희정 충남지사가 "이명박근혜를 미워만해서는 목표를 이룰 수 없다"고 했던가요. 변절을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만, 새누리를 몰아내야 다당제라던지 그 다음 논의가 가능하겠습니다. 
그럴려면 그것을 수행하는 대통령은 한 쪽에서는 변절이라고 들을지라도 원하는 바를 얻어낼 수 있다면 성공일 것입니다. 

헌데 좀.. 걱정되는 것이.. 그런 시도가 없었던 것이 아닙니다. 
노무현대통령이나 김대중 대통령도 그런 시도는 했습니다. 정책을 펼치면서 한쪽 정책만 펼치기는 곤란하기에 그런 것도 있습니다만, 여기 계신 분들 중에서는 그 당시 정부정책에 실망하신 분들이 많았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저 같은 경우는 처음 뽑은 대통령이 노무현 대통령이었습니다. 제 기억으로는 그 선거에 권영길님이 나오시면서 진보정당에 대한 인지도가 커졌고 2004년 국회 원내진출도 하면서 진보층의 목소리가 커진 것 같습니다. 그들 혹은 저는 노무현 대통령이 기대에 못 미친다 하여 변절자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했습니다. 듣기로는 미국에선 공약은 보수적으로 해도 집행은 좀 더 진보적으로 한다던데... 노무현 대통령시절 부동산 폭등과 재벌에 한 수 접고 들어가는 정책으로 기존 지지자들에게 욕을 무지하게 들었습니다. 

그럼 그것이 경상도당 지지자들에게 미끼가 되었느냐... 결과는 여러분들 아시는 대로 '이게 다 노무현 때문이다.'입니다. 결국 경상도당이 아니기 때문에 표를 주지 않았습니다. 그들에게는 이제까지 했던대로 해도 나라가 잘 돌아간다는 겁니다. 박통, 전통 시절이 법과 원칙이 확실했다는 사람도 많습니다...  하...... 답답하고 먹먹합니다만... 사실입니다. IMF도 그냥 영삼이가 일으켰다고 생각하거나 야당의 방해때문이라는 사람도 있을 겁니다.  '다 그 놈이 그 놈인데 그래도 해 본 것 많은 새누리가 최고'라는 결론은 정해져 있습니다. 그에 맞는 논리(?)가 발견되면 그걸 따를 뿐입니다.  지역구도를 깨야 할텐데 참 쉽지 않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김두관 전 지사야말로 기적인 것 같습니다. 노무현 정부 장관을 했던 사람이 경남에서 선거로 이겼으니까요. 대선을 위한 중도사퇴로 아쉬움이 크지만, 글을 읽으니 김두관 입장도 좀 이해가 되네요. 듣기로는 중앙정부에서 예산을 제대로 책정해주지 않아서 정책추진에 애를 먹었다고도 하던데 사실이라면 좀 더 이해할 만 하고요. 후속타자가 홍준표라는 점이 참.... 그렇지만요.  경선이라도 잘 했으면 모르겠는데 그것도 아니고요.. 

아무튼 단순히 경상도당 지지자들에게 미끼를 준다고 표를 얻기 쉽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참여정부를 겪어봤으니 더 안된다고 하는 분들도 있고.. 뭐 저같이 경험없고 머리 안 좋은 사람이야 해답을 찾기 힘들지만 최전선에서 몰두하고 계신 분들에게서 해답이 나오지 않을까 기대를 합니다. 일단은.. 민주당으로서는 훌륭한 미끼를 만들되 새누리당2중대가 되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지도부는 의원직을 따기 위한 포지션으로서 야당이 아니라 정말로 개혁의지가 있기를 바랍니다. 그것이 진심이라면 그 진심이 유권자들에게 통했으면 합니다.  유권자들 또한 그 놈이 그 놈이라고 아무 당이나 찍으면.. 미래는 요원할 것 같습니다. 욕심에 차지는 못해도 느려도 조금씩 더 나은 세상을 만들고, 그 뒤는 다음 세대에게 맡기면 되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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