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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환율과 고물가
게시물ID : phil_910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얍테
추천 : 0
조회수 : 323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06/08 03:47:45
요즘 환율이 많이 내려가 우리나라가 망하면 어쩌나 하며 쓰잘데기 없는 걱정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자주 보인다. 환율이 높은 것은 곧 자신들이 가난해진다는 말과 다를 것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자신들의 허리띠는 졸라매면서, 대기업들이 무너지면 어쩌나 이런 말같지도 않은 걱정을 하고있는 것이다. 환율이 높다는 것은 곧 우리나라 돈의 가치가 그만큼 떨어지는 것이고, 그만큼 국민들은 가난해진다는 뜻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거지가 되는 것은 신경도 안쓰고 단지 대기업만 힘들리라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이 현실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왜 이렇게 착해 빠졋는지 걱정이 되기도 하지만, 더욱 걱정이 되는 것은 제대로 생필품조차 구매하지 못하게 되버리는 것이 아닌가라는 점이다.


  물론 환율이 올라가면, 기업 입장에서는 나쁠 것이라고는 별로 없다. 같은 제품에 대해서 더욱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기업들은 환율에 대해서 죽는 소리를 해 가며, 환율이 너무 내려가 기업들이 손해를 본다 하며 징징대는 기사나 써 내려가며 동정론이나 펼치고 있는 것이다. 그렇게 여론을 만들면, 자기는 신경도 안쓰면서 대기업은 죽어라고 걱정해 대는 몇몇 불쌍한 사람들은 환율 떨어지면 대기업 망한다고 눈물을 짜내고, 그들 덕분에 이렇게 대한민국이 유지되고 있다고 열변을 토하는 것이다. 참으로 우습기 그지없다. 제품경쟁력으로 승부를 봐야지, 무조껀 싼 값에 제공할 수 있는 것으로 승부를 보려는 것도 괴씸하지만, 더욱 더 괴씸한 것은 자국민들은 거지가 되는 것도 상관 없이 그저 자신들의 이익만 추구하려는 몇몇 기업들의 행태이다. 그들에게는 자국민에 대한 걱정따위, 사회에 대한 환원따위의 생각은 전혀 없다. 순수하게 자신들의 이익만 추구하려는 탐욕스러운 모습만을 보인다.


  그래서 나는 그렇게 대기업 걱정하는 분들에게 한가지 묻고싶은 게 있다. "그렇게 대기업 성장해서, 먹고 살기 좋아졌어요?" 라고 말이다. 이명박대통령 시절, 환율조작까지 하면서 고 환율을 유지했고, 덕분에 기업들은 말도 못할 떼돈을 벌었다. 무역에서 좋은 성과를 내는 것 따위야 당연한 결과다. 환율이 이렇게 높은데, 당연히 무역에서는 이익을 볼 수 밖에 없다. 이전에는 천원에 팔았던 물건을, 천육백원을 넘게 받을 수 있게 되었는데, 어떻게 기업 입장에서 나쁜 성과가 나올 수 있겠는가? 그렇게 국가에 힘입어 기업들은 떼 돈을 벌었다.


  문제는 그 다음이다. 기업에서 떼 돈을 번 것 까지는 좋다. 기업이 튼튼해야 그 나라가 튼튼 한 것이니까. 하지만 그 기업들은, 국민들이 스스로 거지까지 되어가면서 키워준 그 기업들은, 하나 둘 씩 해외로 빠져나가기 시작했다. 경기가 안좋다, 임금이 너무 비싸다 하는 이유로 하나둘씩 해외로 떠나가고 있다. 물론 기업 입장에서는 그것이 자신들에게 이득이 되니까 그런 선택을 했다고 할 수 있겠지만, 그 기업들이 어떻게 성공할 수 있었는지 생각 해 보면, 괴씸하기 짝이 없다. 국민들이 거지가 되어가면서 돈을 벌게 해 주었것만, 이제 보상을 받으려는 국민들에게 뒤통수를 치며 도망을 가 버리다니, 이보다 심한 배신이 또 있을까. 마치 그들은 그들이 잘나서 자수성가 한 것처럼 꾸며놓고는, 자신의 인생을 성공신화라면서 떠들어댄다. 그 밑에 숨어있는 국민들의 피는 생각도 아니하고 말이다.

  
  우리나라는 대부분을 수입하고, 수출하는 나라다. 내수시장이 좁기 때문에 결국 수입과 수출을 지속적으로 할 수 밖에 없는 나라다. 먹고있는 것 부터 시작해서, 쓰고 누리는 거의 대부분이 수입산이다. 우리나라에서 만들어 진 것은 손에 꼽을정도로 적다. 그만큼 우리나라는 외국 경제 의존도가 높고, 그만큼 환율에 민감할 수 밖에 없다. 환율이 높으면 기업들은 떼 돈을 벌게 되지만, 국민들은 1000원에 사던 물건들을 1600원에 구매해야 한다. 그만큼 물가가 점점 상승하는 것이다. 실제로 과자나 아이스크림같은 것 부터 시작해서, 얼마나 많은 생필품들의 물가가 올랐는지 생각 해 보라. 고환율의 영광 속에는, 기업의 급격한 성장과 함께, 높은 물가로 인해 제대로 먹고 살지도 못하는 서민들이 있다.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결국 국민들은 구매력을 잃고 만다. 물가가 너무 올라서, 제대로 생필품조차 구매할 수 없게 되어버리는 것이다. 반드시 생활에 필요한 것들도 비싼 돈을 주고 사야 하고, 그만큼 생산품을 살 수 없는 지경에 이르게 된다. 실제로도 그렇게 되어가고 있고, 국민들이 지갑을 열지 않는다고 연신 뉴스에서 떠들어 대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높은 환율과 물가로, 국민들이 거지가 되어버렸기 때문이다. 그렇게 되면 우리나라의 중소기업이나, 자영업자들은 문을 닫을 수 밖에 없게 되어버린다. 이득보는 사람들은 해외수출을 주도적으로 할 수 있는 대기업들과 일부 기업 뿐이고, 나머지 자국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기업들은 결국 망해버린다. 사람들이 물건을 사지 않기 때문이다. 그것도 모자라서 대기업에서는 자신들의 물건이 국내에서 잘 팔리지 않는다는 이유로 애국마케팅을 써가며 '우리나라 기업의 물건을 사용합시다.' '소비를 통해 기업을 살립시다.' 같은 소리나 해 대고 있다. 물론 그것들이 우리나라의 중소기업들에게 도움이 되는 것들이지만, 기가 차는 것은 그렇게 떼돈을 긁어모으는 대기업에서 이런 소리를 한다는 점이다. 국내시장에서까지 돈을 긁어 모으려는 속셈인 것이다.

  그렇다면 대기업에서 적어도 사회 환원과 고용을 통해 국민들의 구매력을 유지시켜 주어야 하는데, 정 반대로 채용은 점차 줄이고, 사회 환원은 겉보여주기 식이고, 인건비가 저렴한 외국으로 뜨기 바쁘다. 물론 기업 입장에서는 그렇게 하는 것이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이다. 당장은 좋을 지 모르지만, 결국 점차 사람들이 구매력을 잃게 되면, 기업 스스로도 판매 시장을 잃어버리게 되는 것이다. 사회환원과 고용은 인도적인 것이 아니라, 자신들의 장기적인 이익을 위해서 당연한 것이다. 사람들이 그들의 물건을 살 수 있을만한 여건을 만들어 주어야 하며, 그것이 기업이 자신들의 시장을 계속 유지해 나갈 수 있는 가장 현명한 방법이다. 하지만 우리나라 기업들은 그렇게 국민들이 허리띠 메서 도아줬것만, 자기 잘났다고 미쳐 날뛰고 있을 뿐이다. 마치 스스로가 잘 난 것 처럼.

  고환율, 고물가가 유지된다면, 점점 거지가 되어가는 국민들과 중소기업만 괴롭고, 대기업만 웃을 뿐이다. 우리나라 대기업들은, 국내시장을 다시 복구시키는 것 대신에, 해외시장을 확대 해 돈을 긁어모을 생각밖에는 없다. 환율이 높기 때문에 해외시장에 판다면 떼 돈을 벌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말은 결국 떼 돈을 벌게 해 준 그 시장 자체를 포기하고, 그대로 도망가는 것과 다를 것이 없다. 기껏 없는 것 쥐어 짜 가며 돈을 벌게 해 주었더니, 해외로 먹튀 하는 것이다. 이렇게 탈 국내 정책은 기업광고만 봐도 알 수 있는데, 특히 삼성같은 경우에는 죄다 백인들밖에는 나오지 않는다. 이미 국내기업이라는 딱지는 그들에게는 이제 별로 필요한 것이 아니다. 국민들이 고통속에 그렇게 키워 둔 기업은, 이렇게 보기 좋게 배신을 하는 것이다.

  일본이 아직도 이정도의 경제를 유지할 수 있는 이유는, 중소기업이 튼튼하기 때문이다. 국민들은 구매력이 되고, 그만큼 바쳐주는 기업들이 있기 때문에 이정도의 위상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그들이 이렇게 있을 수 있는 이유는 대기업이 아니라 바로 중소기업에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순수하게 국민들을 거지를 만들면서까지 대기업만을 육성 해 놨다. 대기업에만 투자한 나라가 어떻게 망해가는지, 우리나라의 사례가 세계 교과서에 실릴 날이 얼마 남지 않았을 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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