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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일상...
게시물ID : gomin_111415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작실세바
추천 : 1
조회수 : 185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06/08 14:28:12
닉변 전에는 Delta04-01  이었습니다.







와이프가 이런 말을 자주 합니다.


당신과 이야기하면 5분도 안되서 평범한 대화가 안되요.                  라고.







20살 때부터 해서 군입대/제대 기간 26개월 빼고는 33살 때까지.
외국의 한 분쟁지역파견 업체에서 근무했었습니다.

회사명과 국가 / 위치는 말씀드릴 수 없으니 양해 바랍니다.

지금은 은퇴작업 막바지 구요.

팀원에서 시작해서
현장총괄 팀장까지 해 먹었지요.




지금은 나이가 37 입니다.
4년이 지난 지금도.
일상생활이 힘듭니다.

가령
식당엘 가면 출입구 위치를 확인 합니다.
테이블 / 의자의 배치와 전체 구조를 머릿속에 빠르게 각인시키고.
음식을 남들보다 빨리먹고 주위 상황을 주시합니다.
가끔 장인과 장모님이 그러십니다. 여기 전쟁터 아니니까 마음 편히 놓으라고.
근데. 그게 안되요.


옷가게엘 갑니다.
무슨색이 마음에 드냐고 물으면.. 검은색
검은색이 왜 마음에 드냐고 물으면
답은 하나
피 튀어도 말라붙으면 티 잘 안나. 피비린내는 좀 나도



음  뭘 말해야 할까요?
섣불리 말을 꺼내기도 어렵군요.
발설제한 기간이 39년 7개월 정도 남았네요.
말을 극단적으로 가려서 해야만하죠.



아직도
멍합니다.
살아있는건 살아있는건데 죽은자 처럼 산다는게.
불면증은 이미 가지고 있고
가끔 극단적 우울증이 찾아도 오고

그나마 도움이 되는것은 미국에게 도움이 될만한 정보문건 몇개 넘기고 
미군에 소속되어있는 정신과 전문의의 도움을 6개월에 한번씩 받을수 있다는 것 정도.
우리나라 정신과에 가보기도 했지만 다들 난감해 하더라구요.



어 그러니까
모르겠어요.
몇번 그렇게 고비 넘기고 
몇번 그렇게 잃어버리고
몇번 그렇게 떠나보내고 나니까
삶에 대한 집착이 없어요.
이거 괜찮은 건가요?

삶에 대한 목표요?
제가 정한 목표는 없는데요.
와이프가 뭘 하자고 그러면 무조건 찬성하고 와이프를 최대한 보좌 합니다.
그게 다죠.

안되는것도 되게 만들어 놓고나면
그냥 허무합니다.

뭘 써야될지 모르겠네요.
뭘 하고 싶어서 이거를 쓰고 있는지도 모르겠구요.
그냥 쓰고 싶고 말하고 싶었나 봅니다.

내가 내 자신에 대한 이야기를 이만큼이나 주절댈수도 있는게 놀랍네요.
음......................................


고맙습니다.
그냥.. 이렇게라도 풀어 낼 수 있는 게 참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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