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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프로젝트원은 동료일까요 경쟁자일까요?
게시물ID : it_137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행복한누리꾼
추천 : 0
조회수 : 427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4/06/08 19:57:46
안녕하세요 여러분.
요즘 저는 우연한 기회로 시간이 많이 남아 본업에서 쉬고
이것저것 공부하면서 조그마한 스튜디오의 작업도 관여 하는 중입니다.

학생들이랑 같이 하는일이라 단순하게 프로젝트가 어떻게 수행되는지부터 알려주며
주제를 던져주고, 실무와 연결해보는등 교육적 측면이 더 큰데요.

조별로 가르치면서 진행하다가 충돌이 생긴 한 조의 경우를 보고.
다른분들의 경험과 한번 빗대보고 싶은 친구가있네요.

원래 이 조는 2년정도 같이 작업을 해나가던 친구들의 조입니다.
인원에는 그간 변동이좀 있었지만 핵심이 되는 멤버 3인은 항상 그대로였죠.
초창기에 처음 이친구들을 만났을 때엔 감탄했습니다. 이 나이또래에 나는 뭘했나 싶기도하고 해서
인상깊은 경험을 하면서 조금 열정적으로 가르친 기억이 있습니다.

처음엔 실력의 격차가 있었습니다 조원을 ABC로 가정하면. 
원래 타고낫던 A
A와 같이 공부를 시작했지만 조금 뒤쳐졌던 B
두사람에게 배우는것을 즐거워하며 조금 많이 뒤쳐져있는 C.

A는 대학생활에 최적화된 인물로
큰 노력을 들이지않아도 빠르게 이해하고
프로젝트를 수행할때 큰 그림을 보는 능력도 좋고
일의 우선순위를 정하길 잘해서 학교에 가면 어디던 리더로 뽑히는 편이랍니다.
문제는 A가 본인의 능력이 여유로우니 자만을 하길 좋아하고 게으르단거죠
결국 실력이 모자라던 친구들에게 턱끝가지 추격을 당하고선 다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B는 A와 같이 조원으로 오래있었습니다. 둘은 좋은 친구로 알고있구요.
다만 A와는 달리 그리 사교적이지않고 오히려 충동적이거나 과하게 진중하거나 하는 왔다갔다 하는 성격입니다.
처음엔 A와같은 이해력을 보였으나 A만큼 빠르게 받아들이고 적응해나가진 못했고
이후 A가 딴짓하느라 노는사이 꾸준히 노력해 현재는 셋중 어떤 분야에선 가장 나은 실력을 보유하고 있기도합니다.
이쪽 분야에 대한 욕심이 대단해서 여러가지 언어를 손대기도하죠.
다만, 노력을 하는것에비해 성과가 조금 미미한 경향이있어 자세히보니
과시를 위해 여러가지 언어를 공부하는 경향(?)이 조금 있었습니다.

C는 비교적 그룹에 늦게 들어왔지만
전형적인 평범한 대학생입니다. 유복한 가정이라 취업의 부담도 크게 없고
그냥 일자체를 즐기는 편이라 B보다는 A와 좀더 관계가 좋습니다. 다만 A가 리더형이라고 헀을때
C는 오히려 반대 극단에서 사람들을 살피는 타입이라 항상 B를 챙기는 편이죠.
단, 이것은 친해서가 아니라 약자를 살핀다는 느낌이 좀 강합니다.
C가 AB사이의 충돌을 잘 해결해주는 완화제 역할을 했었는데 .. 
C가 개인적인 일로 바빠지며 일이 틀어지기 시작합니다.

A는 이제 본인의 실력이 주변인들과 비슷할 정도로 너무 놀았다는것을 깨달았습니다.
이제 열심히 하고있고, 세상이 참 불공평하다 싶은게 A가 시간을 투자하면서 점점 가속도가 붙으며 실력이 늘더군요.
저는 A도 열심히 하겠다, 마침 때가 맞아서 좋은 아이템을 하나 던져 줬는데
성공적으로 그일을 마무리했습니다. 
클라이언트의 반응도 좋았고, 공익성 사업이었는데 큰 페이를 받지않아도 뿌듯한 마무리로 보였죠.

그래서 이젠 좀 난이도가있고 멋진 프로젝트를 하나 더 줬습니다.
작업이 진행되던 도중 이제 A가 제게 술을 한잔하곤 하소연하는데 재밌는 이야기가 나오더군요.

사건의 전말은 이렇습니다.
B와 A는 같이 작업을 진행한지 오래되어 서로 어떤식으로 작업하는지 아는 편입니다.
앞서 던져줬던 공익성 프로젝트에 B가 의욕적으로 나서서 코딩을 하기 시작했고.
A는 옆에서 서포트하며 즐거운 마음으로 일을 끝냈습니다. C역시도 A에게 지시를 받아 알맞게 일을 마무리 했는데.
마지막 최종 심사 즈음 부터 C집에 일이 생겨 좀 바빠지고 소원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어쨋거나 일을 잘 마무리되었고

다음 작업을 받으려고 하는데 A가 뭔가 찜찜한 느낌을 지울수 없더랍니다.
마무리된 모습을 보니 내가 참여햇지만 참여하지 않은듯한 프로젝트 같아서 기분이 묘하더라고...

그러다 두번째 작업을 수행하면서
B가 A와 기획을 하더니 제작을 시작하려고 만나기로 한날에 기초 부분을 반정도 완성한 채로 나타났답니다.
"이제 내가 이만큼 했으니 너는 나머지 작업을 하면되, 좋지?" 라는식의 말이었고.
A는 편하게 일을 마무리하나 싶었지만 그래도 기획단계에서 아직 업무를 나누지도 않았는데 대뜸 일을 처리한게 조금 기분이 상했습니다.

그래서 B와 A는 약간의 말다툼을 했고 작업을 나누려고 B의 코드를 해석하기 시작했습니다.
B의 코드가 거의 다 해석되는 시점에서 B는 다시한번 다른 작업을 완성했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이때 A는 이대로 가다간 또다시 내가 참여하지 않은 프로젝트 같은 느낌을 받을것 같고.
프로젝트 내내 B의 코드만 해석하다 끝날것 같다 싶어 제게 상담을 했던거죠.

B에게 직접 이야기를 할수가 없어 C를통해 B의 이야기를 살짝 들어보니
원래 B가 A에대해 신경을 많이 쓰던 사람인것은 맞다고 했으며
A가 기억을 못해서 그렇지 훨씬 이전의 프로젝트때도, B가 과하게 욕심을 부렸다 일을 그르쳐 다시 작업했던 적이 있었는데.
이때 A가 아무말없이 일을 잘 수습했다고 합니다.
이상한건 그이후부터 B가 갑자기 주어진 분량보다 많은 일을 해오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B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었지만 B의 이야기를 들으면 마치 B가 가해자가되어 취조당하는 느낌이 될까봐
아직 보류중입니다.

어떠신가요 여러분들은, 
저는 이 팀이 계속 이대로 진행하다간 앞으로 맡은 일이 많아질수록 트러블과 사고가 늘것같습니다.

A와 B를 떼어놓고 안정적인 결과를 낼까요
아니면 두사람의 문제를 서로 해결하게 묶어둬서 두사람이 더 큰 경험을 하게 둬야할까요

지금까지 저는 B와 같은 동료를 만난 경험이 없지만
팀원이 과하게 사고를 치거나 통제불능일때
팀을 옮기거나 해당 팀원이 나간 경우가 많았습니다.

다들 어떻게 하실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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