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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시절 겪었던 귀신이야기(실화, 반말주의)
게시물ID : panic_8179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뭣이다냥
추천 : 5
조회수 : 1551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5/07/21 10:01:38
안녕하세요. 초면에 죄송하지만 반말로 편히 쓰겠습니다.

우리부대는 강원도 양구의 산골짜기에 있었던  포병대대이다. 이전부터 내려오던 전설 아닌 전설이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우리 포대가 근무를 나가던 길목에 있는 폐초소와 관련된 이야기이다. 
 그 초소는 3지대 철문앞에 있었고 3지대로 나가 영외 순찰근무를 해야하는 우리 포대원들은 그곳을 필히 지나가게 되어있다. 그 초소는 마치 작은 창고와 같은 모습에 문은 반쯤 뜯겨 나가 있었고 그 앞을 지날때면 괜시리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분명 근처에 여럿 있었던 봉분들 때문이었을 것이다. 
 유독 그 초소 근처에는 탄약고 사이로 묘지들이 굉장히 많았고 우리 대대에서는 제초작업을 할 때 그 봉분들 까지 벌초를 해 주었다. 그러던 어느 날 같이 근무를 나가던 선임에게 그 폐초소와 관련된 이야기를 처음 들었다. 
"야, 너 저 초소 왜 폐쇄됐는줄 아냐?"
"잘 모르겠습니다" 
"지금은 브라보 초소가 위에 있잖냐, 근데 원래는 이게 브라보 초소였대. 한 15년 전까진 말이지."
"근데 왜 폐쇄 했습니까?"
"그게 이야기하자면 좀 긴데 사수랑 부사수랑 근무를 나갔대. 근데 왜 나도 그렇구 사수들은 나가면 자잖냐. 그래서 그날도 사수가 자고 있고 부사수는 철문쪽을 보면서 근무를 섰겠지. 근데 사수가 자다가 일어나보니 부사수가 없어진거야. 부사수가 없어졌으니 사수는 미칠지경이지. 그래서 문을 열고 밖에 나왔는데 그 앞에 단독군장이 버려져 있고 옆에는 총까지 버려져 있더래. 사수는 미칠지경이었지. 그래서 부사수를 불렀대. 근데 대답도 없고 한숨을 쉬면서 위를 보는 찰나에 초소 위에서 부사수가 늑대처럼 쪼그려 앉아서 철창쪽을 보고 있었던거지. 심지어 전투복도 벗고 속옷만 입은채로."
"와... 그래서 어떻게 됐습니까?" 
"어떻게 되긴.. 사수가 바로 초소위로 올라가려고 보니 도저히 올라갈 수가 없었대. 그래서 막 소리지르고 하다가 다음 근무자들이 와서 그걸보고 같이 끌어내리듯이 했다하더라고. 그리고 그 부사수는 결국 정신병원으로 갔고.."
"근데 그게 있을수 있는 겁니까?"
"그 뒤로도 몇번 그런 일들이 계속 벌어지니까 대대에서는 초소 폐쇄하고 저기 위쪽으로 옮긴거지... 근데 홀렸던 애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말이 근무를 서고 있는데 철문밖에서 한 할아버지가 자꾸 넘어오려고 하더래. 그래서 밖에 나가서 왜그러시냐 넘어오시면안된다고 하니 할아버지는 자기 집으로 가야한다고 제발 문열어 달라고 그랬다 하더라구. 근데 어느 미친놈이 열어주냐. 그래서 안열어 주면 할아버지 표정이 엄청 무섭게 바뀌면서 철책을 뛰어 올라넘어오고 그 뒤로는 기억이 없다는거야."
"그래서 결국 초소가 없어진거구나...근데 구라 아닙니까?"
"아니야. 저번에 상무대에 자주포 조종수 교육 간 1월군번들이 상무대에서 소령을 만났는데 우리대대에서 왔다고 하니 그 초소 이야기를 꺼냈대, 자기 군생활 할때 사건이라고"
그 이야기를 다 들으며 초소에 도착하였고 그 뒤로 그 앞을 지나갈 때 마다 괜시리 기분이 좋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날 대대가 발칵 뒤집힌 사건이 벌어지게 되었다.



2편에 계속 쓸게요 ㅠㅠ 쓰다보니 길어졌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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