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두라스 - 산 페드로 술라
온두라스의 수도인 테구시갈파를 뒤이은 온두라스 제 2의 도시.
1980년대에는 보세가공 수출 주도 도시로 인정을 받았으나
1990년대에 LA에서 추방당한 수 천 명의 갱단 멤버들이 "비옥한" 고향으로 돌아온 이후.
시외곽에서 범죄 단체로 조직화됨으로써 온두라스내 대표적인 치안 불안 도시로 부상하였다.
특히, 멕시코내 마약 카르텔이 멕시코와 카리브 지역의 엄격한 마약 통제를 피해 중미지역으로 마약 밀수 루트를 확대하고
산페드로술라를 마약 운반 거점 도시로 활용하고 있다.
이 도시에서는 1주일에 27건의 살인사건이 발생한다.
이 살인사건의 유형은 총기 등 흉기에 의한 살상사건이 94%.
작건 크건 모든 사업은 갱단에게 보호비를 바쳐야 한다...
1000달러 정도. 온두라스의 경제를 볼 때 엄청나게 많은 돈이다.
2009년 7월에는 우리나라 대사관에서 교민 철수를 권고하기도 했다 (...)
57명의 미국인이 강력사건으로 사망하였으나, 그 중 18건만이 범인이 체포되었고 나머지는 미궁상태.
살인율이 2012년에는 2011년의 10만 명당 158.87건에서 169.30건으로 악화되었고 2년 연속으로 살인율 1위를 달리고 있다고 한다.
서울로 따지자면 일년에 17,200명, 즉 하루에 47명이 살해되는 것.
이 숫자는 미국 전체에서 발생하는 살인 건수를 초과한다.
물론 실제로는 산 페드로 술라의 인구가 서울 인구의 1/14에 불과하므로 하루에 3~4건 꼴로 살인사건이 발생한다.
대략 부천시나 안산시급의 도시에서 매일 3~4명이 죽어나간다고 생각하면 이해가 쉬울 듯하다
멕시코가 그냥 커피면 온두라스는 TOP (...)
사실 애초에 온두라스가 살인(고의 살인. 실수로 죽인 과실치사 제외) 사건 비율이 세계 최고를 달리는 나라다.
UN 마약 범죄 사무소(UNODC)의 통계에 의하면 10만명당 91.6 건의 살인이 발생해서, 2위인 엘 살바도르를 현격한 차이로 따돌리고 1위를 했다.
교도소도 개판이라 정부가 아닌 수감자들에 의해 운영되다시피 한다 (...)
심지어 대통령까지도
"우리는 절대 못 바꿀 겁니다, 왜냐하면 우리의 지리적 위치를 바꿀 수는 없으니까요." (...)
덧붙이자면. 남미에서 미국으로 유입되는 코카인의 79%가 온두라스를 거쳐간다.
더욱 문제는 아예 이 문제를 해결할 의지가 없어서,
2014년 3월 현재에도 주온두라스 대사관에는 한국 교민의 안전을 당부하는 글이 올라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