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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박) 운전중 1타 2또라이, 1타 2김여사 만난 썰.
게시물ID : car_8180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불량고양이
추천 : 10
조회수 : 885회
댓글수 : 21개
등록시간 : 2016/05/17 11:4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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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5일 일요일...

간만에 침대와의 물아일체를 주장하며 꿀잠을 자던중.....
아니, 사실 윗집의 쿵덕쿵덕 자진모리 장단에 이미 잠은 깼지만서도,
눈은 뜨고 싶지 않고, 이불과의 일체감을 만끽하던 중......

윗집 자진모리 장단에 맞춰 날 구박하시는 여친님의 기분을 풀어드릴 겸
[오늘은 디저트 케잌으로 배를 채우자] (장비를 정지합니다) 라는 
것에 여친님을 일단 정지시키고 (어? 되잖아?)

대충 주섬주섬 옷을챙겨 입고, 흰둥이 시동을 켠 후 담배를 한 대 빼 문다.


[.......날씨 참 뭣같은데...]
{왜, 가기 싫어요?}
[아뇨, 햇빛도 안 들고 선선 하니 좋네요]

............위험했다. 겨우 풀리던 여친님의 기분이 순간 꼬일뻔 했다.

대충 흰둥이 기름도 먹이고, 자동세차기로 얼추 때도 벗겨 내고 
슬슬슬 몰아 고속도로에 합류 할 때 쯤..... 사건이 발생했다.



03 초 : 첫 번째 또라이 : 저 검은 구형 SM.....
브레이킹과 함께 자연스러운 진입 (숄더 차지!) 으로 자기보다 체급 높은 산타페를 밀쳐내는 위엄을 보여 준다.
....숄더 차지를 할게 아니라 숄더 체크를 해야 하는데.....

어라? 브레이크등이 꺼지질 않고 차가 멈춘다?

잽싸게 깜빡이를 켜고 1차선을 보는데.

1차선의 내 뒷차량....앞차가 깜빡이를 켜건 말건 난 가속!! 해온다. 
비켜줄 의지 따윈 없어보인다.
(장비를 정지합니다. 안되잖아?)
'아. 텄다......'

브레이크를 때려 밟으며 마음속으로 외친다.
'힘내라 브렘보!!!!! 힘내라 딕셀!!!!!'

생각보다 잘 선 다음에 '대체 뭔 병'신 짓이여 저건' 하는 마음에 앞을 보니......
1 또라이 SM 앞에서 '정차중이었던 그랑죠'가 차선을 빠져나가는 것이 보인다.


11초 : 두 번째 또라이 : 은색 그랜져.....
운전중엔 보이질 않는 각도인데, 블박으로 보니 저 그랜져 저기에 '정차' 해 있었다.
확인 되는 것만 해도 6초 부터.........5초간. 허허허허허허;;;

본인도 모르게 입에서는 걸쭉하게 욕이 튀어 나온다.
............아차....옆자리를 힐끔 쳐다보지만 놀래서인지 
욕설에 뭐라 그러진 않는 듯 하다.......다행...인가?




어찌어찌 고속도로를 타고 일산으로 진입했다.
............................................비가 참 잘 온다.......

'아까 새차했는데.......'

느긋 하게 가다 보니 네비년이 코스트코 진입로로 날 안내하고 있었다.
[코스트코 진입로로 안내했네...여기 좀 별론데]
{미안해요, 차 많이 막히죠..?}

대충 신호 3번 정도 기다린 후, 정지선 앞 1빠!! 자리에서 좌회전 대기중이었다.




1, 2 차로는 좌회전이고.....뒤에 신호 3 번 기다려야 할 만큼 밀려 있다.

그리고 내가 서 있는 곳이 2차로 정지선 라인이다.

'아타' 스티커도 붙어 있다.
대체 뭔 깡인가 하고, 운전자 확인도 했다.

저 두 차량 다 김여사다.
.......매번 김씨 여러분들에겐 죄송하다.

그렇다고 1번 영상처럼 '또라이' 라고 하기엔 좀 심한 말 같으니
'김여사' 정도로 순화해서 표현하기로 한다.




.......................카페까지 도착하고 나니.....
주차칸 두 개를 잡아 잡수는 멋스러운 주차에 ㅈㅈ 치고 ... 
점점점점 더더더더더 운전하기가 힘들어지는걸 넘어 위험해져 간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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