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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에 애인은 어떻게 사귀는거냐는 질문에 대한 글.
게시물ID : gomin_111556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욘더
추천 : 1
조회수 : 382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4/06/09 17:30:58
그냥 무심코 올리셨겠지만 참 요즘 제가 생각하고 있는 바와 비슷해서 글을 끄적여 봅니다.

익명은 걸지 않겠습니다.



저 역시 모쏠 아니고요. 욕 하실지 모르지만 고백 받았다가 차여보기도 하고, 내가 죽자 살자 좋다고 따라다니다가

막상 사귀게 되니까 금방 마음이 달라져 먼저 헤어짐을 고해 본적도 있고, 상처를 받아서 헤어진적도, 정말 어쩔 수 없이

헤어져야만 하는 상황에서 서로 부등켜 안고 울면서 헤어져본 적도 있는 저는 돌이켜보면 연애 많이 해본 남징어네요.


그런데 나이 먹으면 먹을수록 정말 사람만나기 힘들다고 실감해요.

정말 오래 누군갈 만나려면 그사람을 오래 보면서, 상대방의 매력적인 모습을 찾아간 뒤에 서로 마음이 같을 때 만나는게 제일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직장에서 남녀성비가 맞지 않는다거나, 비슷한 나이가 없거나 할 경우에는 그 직장을 옮기기 전까지 그런 인연을 만나기란 정말 어렵죠.


또 나이를 먹어가면 주변에 있던 이성친구들도 하나씩 결혼으로 떠나가거나, 각자의 삶에 바빠 연락이 뜸해 지다보니 갑작스럽게

만나서 좋은 감정의 분위기로 들어가기가 참 힘들어요. 더군다나 정말 괜찮다 싶은 이성친구는 애인이 있거나, 위와 같은 상황으로 인해서

갑작스레 그 분위기로 갈 수도 없구요. 


소개팅도 대학생 시절과는 확연하게 다르고요. 나이먹을수록 소개팅은 정말 어려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아니라고 말하지만

상대의 배경을 안따져 볼 수도 없고요. 특히나 1년, 2년의 시간들이 아까운 여자분들에게는 덧 없는 시간 허비를 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남자들보다 더욱 섣부른 만남을 기피하는 경향도 강하고요. (물론 남자들도 그렇긴 하지만 상대적인 개인의 생각입니다.)

또 어렵사리 생긴 만남의 자리인데 그 짧은 시간에 자신을 어필하기 위해서 애쓰다보면 실수하거나 과해지는게 또 남자들 성향이고요.

여자들도 평소엔 안그러다가 정말 마음에 드는 남자가 소개팅에 나오면 왠지 부끄럽고 그래서 소극해 지는 부분도 생긴다고 하더라고요.

가장 중요한건 그 2시간 3시간 만에 상대의 매력을 어떻게 파악하고 알 수 있겠어요? 솔직히 말해 소개팅으로 만나 오래 만나는 사람들을 보면

처음느낌이 좋아 서로 만나보고 만나가는 과정에서 서로의 매력을 알아가면서 더 좋아지는 관계속에 있는 커플들이 많죠.

하지만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이런 저런 이유로 그런 관계가 성사되기 까지 참 어려운 과정속에 있는 것이 20대 후반의 소개팅 같아요.


20대의 후반이 되면, 반드시 간과 할 수 없는 결혼이라는 문제와 매시간 매분 새롭게 컨텐츠들이 나오고 있지만 그것 마저도 빠르게

소모되고, 또 새롭고 바뀌길 원하는 사람들의 심리속들이 어느세 사람에게도 접목이 되어가지는 않나 싶은 생각도 듭니다.

한 사람과의 만남을 소중하게 생각하거나 끝까지 유지해보려는 노력.. 요즘은 많이 부족한것 같아요.


연애.. 어렵죠.. 저도 마지막 헤어진 후에 나름 오랜 시간 공백기간으로 지내고 있지만 지금은 그냥 제가 하고싶은 것들이나

돈이나 시간을 저에게 투자하고 있어요. 이러다보면 자연스레 새로운 사람이 나타나지는 않을까 하는 기대감 보다는

이런것들도 좋은 사람을 만나기 위한 과정중 하나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말입니다.


중요한 것은, 지금 사랑을 하고 계신 커플들은 또 자주 트러블이 생기는 커플들은 상대방의 마음을 알아내려 하기보다는

본인 자신을 돌아보고 이 사람이 아니어도 나는 다른 사람에게 사랑받을 수 있다는 자만감 보다, 이 사람도 어느 누군가에게는

소중한 사랑이 될 수도 있겠구나 생각하고, 좀 더 소중하게 그리고 아름답게 사랑들 하셨으면 좋겠네요.


두서없이 마구 썼지만 결론을 내리자면 연애를 하지 않는 이 순간도 아 연애 하고 싶은데 왜 나는 이렇게 어려울까 생각하기보단.

어떻게 보면 누군갈 만나기 위한 과정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주어진 자리에서 열심히 살아 가는 것이

어느 누구에게는 매력적으로 느껴질수 있겠구나 생각하면서 나름의 행복을 찾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

긴글 읽어 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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