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겁이 납니다.
게시물ID : phil_911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UnknownVodka
추천 : 0
조회수 : 415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06/09 18:41:36
재 생각에
 
오늘은 친구가 신기하지 않냐는 듯이 부장의 눈치를 보지 않고서 칼퇴근 하는 상사 이야기를 합니다. 화가 납니다.
저는 소위 직장생활이라는 것을 이건 이렇다 할 만큼 오래 해 본적이 없습니다.
아무리 그래도 어떤 직장이건 계약한 만큼만 일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현실은 하루 10시간이 넘는 노동에, 휴일이나 평일 구별없이 늘 회사에서 부르면 일하러 가야 한다고 들었습니다.
말이 10시간이지 출퇴근 합치고 씻고 뭐하는거 까지 다 포함하면 12시간이 넘을 것입니다.
이건 뭐로 봐도 부당하다고 생각 되는데, 문제는 내가 저런 상황에 처했을때 과연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서 퇴근을 할 수 있느냐 였습니다.
이 나라의 대다수의 사람들의 마음은 벼랑 끝에 몰려 있습니다.
매달 값아 나가야 하는 돈, 한번 휘청하면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너무나도 효율만을 추구하는 제도, 평범을 벗어나고 싶지 않다는 강박,
최고가 아니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채찍질, 높은 사람이 시키는게 전부 맞다는 생각
저도 예외가 아닐 것입니다.
그런 내가 과연 간신히 잡은 기회에서 내 상사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있을까요?
그 친구가 한말이 다시 떠오릅니다.
그렇게 행동하면 반듯이 넌 짤릴것이고 아니면 동료 사이에서도 따돌림을 당하게 될 것이다.
그동안 이 나라에서 살아온 시간동안 격거나 들었던 일을 생각해보면 단순히 할꺼 다하고도 상사의 권력 남용에 대항했다가 짤리는 것은 그다지
불공평한 일이라고도, 말도 않되는 일이라고도 생각 되지 않습니다.
알아서 기어라,
군대에서 자주 들리는 말입니다. 군대는 자신들이 특수한 집단이라고 과장해서 말하며 온갖 폭력을 전쟁을 대비한다는 명분으로 정당화 합니다.
50년 대 이후 이 나라에서는 작은 분쟁은 있었지만 큰 전쟁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그럼 그 이후 60년간 군대에서 몇년씩 자신의 자유와 권리를 희생한 사람들은 보상을 제대로 받았을까요.
인터넷을 돌아 다니다 보면 심심치 않게 고물을 줍는 6.25참전 용사나, 상이군인 들이 보이고, 가스통을 들고 시위를 하는 할아버지들도 보입니다.
인간은 포유류 이기 때문에 신체가 절단이 되면 다시 자라나지 않습니다.
정신도 그와 비슷해서 한 번 커다란 힘에 의해서 그것이 철저하게 파괴되면은 다시 일으켜 세우는 것은 매우 힘듭니다.
장애인은 단지 사지가 모자라는 사람들을 가리키는 말이 아니라 신체적 정신적 손상을 입은 사람들을 말합니다.
그렇다면 왜 이 사회는 자꾸 사람들의 정신에 장애를 일으키는 시스템을 유지하고 더욱 엄격하게 만드는 것일까요?
하루 12시간 일하고 8시간 자고 4시간만 자유로운 인간이 정상인가요?
아무리 현실이 전쟁의 위험이 있다고 해도 길면 80 짧으면 20년 인 삶에서 3년 정도를 강탈해갈 권리가 있나요?
4년 대학을 나오면 빛이 평균적으로 5천인데, 10년 일해서 열심히 저축하면 5천을 모으는것이 공평한 거래 인가요?
일하고 퇴근할때 상사 눈치를 봐야하나 말아야 하나가 생각하고 고쳐야될 문제인 사화가 멀쩡하다고 볼 수 있나요?
예전에 가르침을 받은 선생님이 해 주신 말씀이 생각 납니다.
산속에서 심마니로 사는 것도 나쁘지 않은 일인데, 사람들은 내가 그런말을하니 젊은놈이 미쳤다고 하더라
사는게 아무리 녹록치 않다고 해도 안 힘든 삶을 만들 수 있다면 그렇게 해야 하는게 맞는데,
내가 그 방법을 알아도 실천할 수가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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