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군 시절 겪었던 귀신이야기(실화) 2.
게시물ID : panic_8181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뭣이다냥
추천 : 3
조회수 : 1663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5/07/21 20:09:59
http://todayhumor.co.kr/view.php?table=panic&no=81792 <---이전글

안녕하세요 두번째 이야기 시작할게요. 반말로 쓰겠슴다.양해바랄게요.


그 이야기를 듣고 시간이 흘러 잊혀져 갈 때쯤, 나는 상병을 달았다. 그러던 어느 평화로운 여름, 추석이 가까워 오는 하루 였다. 부대가 발칵 뒤집혔고, 한 무리의 가족들은 대대장을 고소 한다느니 부대를 없애버리겠다느니 난리였다. 
 사건의 발단은 바로 얼마 전 있었던 연병장 마사토 공사였다. 대대에서는 공병여단에 부탁을 하여 포크레인, 덤프, 불도저가 와서 공사를 하였고, 사격장 앞 언덕을 밀어 그 마사토로 연병장을 일부 채웠던 것이다. 근데 하필 그 언덕에 할머니의 묘가 있었고, 공병대 애들은 미처 그 묘를 발견하지 못하고 그대로 밀어버린 것이었다.  
 내가 그 유가족이었어도 당연히 난리를 칠 판이었다. 그들은 벌초를 하기 위하여 할머니를 찾아왔는데 할머니가 없었으니 말이다. 
 대대에서는 급히 유해발굴단을 만들기 시작하여 할머니 찾기에 돌입하였고 그 포대는 바로 우리포대가 되었다. 그 이유는 행보관이 가장막내여ㅛ기 때문이라고 한다.
 우리는 포크레인이 흙을 떠주면 그것을 살살 파헤쳐 뼈와 같이 생긴 것들은 다 모으고 그럼 이후에 군의관이 인골만 따로 모아 앞에 쳐 놓은 임시 텐트에 뼈 그림이 그려진 판 위에 맞추기 시작했다. 그런데 거의 모든 많은 뼈들이 발견되었음에도, 두개골만은 발견되지 않았다. 
 유가족들은 울면서 제발 두개골이라도 찾아달라 하였으나 두달간의 탐색에도 두개골은 발견되지 않았고 유가족들은 할머니의 나머지 뼈들을 그대로 텐트에 둔 채 수습해가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신병과 함께 근무를 나가는 중이 었다. 우리는 그 텐트 앞을 지나가게 되었다. 장난기가 발동한 나는 신병에게 
나 : "야 남oo, 저거 뭔지 아나?"
남 : "텐트 말씀이십니까? 
나 : "응 저기에 할머니 있다"
남 : "진짭니까?"
김 : "당연하지 진짜있어"
남 : "저 놀리려고 그런거 아닙니까?"
김 : "아냐 임마! 진짜야 가서보고와"
남 : "알겠습니다"
너무 순순히 보고 온다는 말에 놀랐지만 남은 텐트로 가서 텐트 문을 젖혔다. 그러더니 거의 기절할 듯한 목소리로 "으악"을 외쳤고 우리는 그 모습을 보며 웃었다. 보고 온 후 신병은 말을 한마디도 하지 않고 주위를 계속 두리번거리는 모습이었다. 그러던 중 지난번에 말했던 문제의 폐초소에 도착하였고 우리는 나가기 위해 철문의 시건장치를 해제하고 있었다. 그런데 신병이 갑자기 앞을 보며 덜덜 떨고 있었다. 
김 : "야 왜그래"
남 : "저 앞에 뭐 안보이십니까? 뭐가 있습니다"
김 : "야 미친소리하지마 저 앞에 아무것도 없는데 왜 지랄이야"
나 : "야 뭐가 보이냐? 암것도 안보이는데?"
그때 갑자기 신병은 주저앉아 소리를 질렀고 나와 김은 동시에 서늘한 한기를 느꼈다. 그리고 소리를 질렀기때문에 뒤쪽 언덕에서 근무를 하던 다른 포대 초병이 분명 우리 소리를 들었을 것이다. 그런데 아무 반응도 없었다. 나는 순간 불길한 기운이 들어 철문을 열어 젖히고는 
"야 일단 가자. 가서 보고하자" 고 말한 후 무작정 뛰어갈 생각이었다. 근데 이 신병녀석이 그대로 주저 앉아서 거의 발작수준으로 막 손사래를 치리 시작하였고 나와 김은 양 팔을 잡고 겨우겨우 초소로 끌고 올라왔다. 그리고 지통실 보고를 마치고 포대에 보고를 하며 "남이 지금 발작을 일으켰는데 지금 안정이 되긴 하였으나 둘이서 데려가지는 못할것 같다"고 말을 하였고 당직사관은 그럼 당직병과 불침번 한명을 보내겠다고 하였다. 
 그렇게 우리는 하염없이 기다리기 시작하였고 얼마 후  아래에서 불빛이 보이기 시작하였고 우리는 나갈준비를 하였다. 나와서 보니 불빛은 보이지 않았고 갑자기 옆에 서 있던 김이 소리를 지르며 주저 앉았다. 진정시킨 후 우리는 함께 그냥 초소에서 내려오기로 하였고 대대까지 힘들게 내려왔다. 행정반에 가서 왜 오지 않았냐고 따질기세로 들어가 보니 당직사관과 당직병은 자고 있었고 당직병을 깨워 왜 오지 않았냐고 물었다. 당직병은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제가 거길 왜갑니까"라고 말하였다. 피곤하고 말 섞을 힘도 없었기에 그냥 밖으로 나와 담배를 피며 김과 말을 하였다. 
"너 뭐보고 그래 쓰러졌는데?"
"아니, 머리는 없고 사람 몸같은게 둥둥 떠다녀서 그랬습니다."
말을 하고 있는 김의 담배를 든 왼손이 매우 떨리고 있었다. 
다음날 정신을 차린 남의 이야기를 들었다. 처음 그 텐트에서부터 목없는 귀신을 보았고 계속 자신을 따라다녔다고 했다.
그들이 본 귀신은 그 할머니의 원혼은 아니었을까...?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