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집을 내려왔지요.
짐정리를 하다가 한번도 열어본적없는 고등학교 졸업앨범을 발견하여 열어봤어요. 96kg일때의 제가 있네요.
뛸때 가슴이 흔들려 팔을 오므리고 뛰어 젖흔들리냐라는 놀림과 갖가지 살로 놀림받기 시작한 17세
라이터로 머리태워지고 이유없이 축구화로 뺨맞고 쫒겨다니며 맞기시작한 17세
사물함자물쇠가 항상 본드로 굳어져있고 물건이 복도에 널부러져있던 18세
자리에 항상 놀림과 죽으라는 글이 칼로 새겨져있던 19세
그래서 새벽6시에 학교를 가서 자리를 지키고있던- 내 자리에 글씨가 늘어날까봐 나가면 괴롭힘당할까봐 내 물건이 사라질까봐 겁이나서 식당에 밥먹으러 자리를 뜨기도 무서웠던 제가 있네요.
졸업한지 벌써 5년이 지났다니ㅋㅋㅋㅋㅋㅋ 시간참빨라유운동 시작하면서 몸도 마음도 성격도 좋은쪽으로 많이 변했네용.
그리고 이제는 뭐 과거를 마주해도 덤덤하네요 ㅎㅎ
예전에 그들에게 느낀 감정이 경멸이라면 지금은 안타까움과 안쓰러움이네요.
과거회상 넋두리 끝!
열심히 운동하고 다이어트 하는 다게분들 화이팅!
힘들더라도 이겨내면 자신이 원하는대로 변할 수 있어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