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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 고려는 없다
게시물ID : lovestory_818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추천 : 22
조회수 : 565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03/12/17 15:49:26
고구려와 고려란 나라가 어디 있다고... 국사학에서 씻을 수 없는 오역은 ‘高麗’,‘高句麗’를 고려와 고구려로 오독한 것이다. 이는 ‘고리’와 ‘고구리’로 읽어야 옳다. 조선 시대까지도 ‘麗’를 ‘리’로 읽다가 일제 시대에 들어와 ‘려’로 읽기 시작한 것을 아직도 고치지 못하고 그대로 ‘려’로 읽고 있다. 내가 어렸을 적만 해도 어염에서는 고리장高麗葬 고리적(고려 시대의 먼 옛날) 고린내(고려사람 몸냄새) 고리짝高麗函 이라는 말을 흔히 썼다. 나의 이러한 주장이 미심쩍은 독자들께서는 큰 옥편에서 ‘麗’자를 찾아 자세히 읽어보시기 바란다. 신복룡교수의 [한국사 새로보기] 오역(誤譯)의 역사 中
아! 그래요? 하는 마음에서 옥편을 찾아봤다.
1952년도 초판으로 1983년에 발행된 明文新玉篇에는 麗자의 풀이로 (고울 려, 빛날 려, 걸릴 려, 짝 려)와 함께 (붙을 리, 나라이름 리)라고 풀이하여 그 예로 高句麗와 高麗를 내세운다. 그렇다면 이건 큰 문제이다. 그렇구나 하고 넘길 일이 아니다. 지금 지나(支那:Chi-Na)에서는 高句麗가 자기네 변방역사라 우기고 있는데, 그건 다 당해도 싼 일이 아닌지, 나라 이름을 제대로 부르지도 못하면서. 고구려, 고려와 고구리, 고리가 그저 사투리 같은 발음차이라면 고구려, 고려라고 불러도 큰 문제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려(麗)와 리(麗)는 글자는 같아도 엄연히 다른 뜻이다. 麗는 사슴 록(鹿)에서 나온 글자로, 뿔이 난 사슴 모양이다. 고울 려(麗)는 사슴뿔이 곱다는 뜻이다. 반면 붙을 리(麗)는 사슴에게 뿔이 붙어있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려라고 불러야 할지, 리라고 불려라 할지 심각하게 고려해야한다. 학교 시험에 樂을 문맥에 따라 (악)인지, (락)인지, (요)인지 점수매기며 따진다. 심지어 不은 (ㄷ)(ㅈ)자음 앞에선 (부)라고 읽어야 한다면서 꼼꼼하게 따진다. 그런데 정작 역사에선 우리의 옛 국가인 高句麗, 高麗는 그냥 고구려, 고려라고 읽어버린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보자. (높고 곱다)는 말이 더 알맞은지, (높이 붙어있다)는 말이 알맞은지. 더구나 예전부터 고구리, 고리라고 불려왔으면, 분명히 麗는 (붙을 리)자로, 高句麗, 高麗는 똑바로 고구리, 고리라고 불려야 한다. 아마 高句麗와 高麗를 고구려와 고려라고 잘못 읽기 시작한 이유는 일제시대의 신식 교과서 때문이 아닌가 싶다. 일본인 교사들이 멋대로 고구려니, 고려니 하며 잘못 읽어대니, 나라 이름이 잘못 읽혀져 지금가지 불리우는 것이다. 확실히 麗자는 (리)자보다 (려)자로서 많이 쓰인다. 가려(佳麗), 미려(美麗), 수려(秀麗), 장려(壯麗), 여용(麗容), 여일(麗日) 등등. 그러나 (리)자로 쓰이는 일은 별로 없다. 어리(魚麗 : 물고기떼가 무리지어 있는 것)정도? 혹은 리천(麗天)? 그렇다고 高句麗와 高麗를 고구려와 고려라고 읽는다는 것은 게으름이자, 역사와 문자에 대한 모욕이다. 그런 게으름을 부릴 바에는 차라리 그 수많은 金씨를 다 금씨라고 읽는 게 좋다. 어차피 金을 김이라 읽는 것은 성씨를 부르는 것 빼고는 별다른 뜻이 없다. 그러니 김(金)과 금(金)을 그냥 금으로 합해 읽어버리면 편하다. 즉 金大中씨는 금대중씨라고. 그리고 눈먼 아버지를 위해 임당수 맑은 물에 빠진 효녀 沈淸은 말 그대로 침청이다 읽어버리면 편하다. 왜 고주몽은 나라이름을 고구리라고 했을까? 고구리말에서 성읍(城邑)을 뜻하는 골, 구루를 한자로 쓴 것이다, 만주어에서 말을 뜻하는 구랑, 가라, 고라등 말을 숭배하는 토템에서 왔다, 등등 다양한 학설이 있다. 그런데 왜 하필 리(麗)자를 택하였을까? 고리(高麗)는 높이 붙어있다는 뜻이다. 무엇이? 역학에서 팔괘중에 리(離)괘가 있다. 離는 해를 상징하는 괘이다. 離는 떨어져있다는 뜻이나 역학에서는 붙어있다고 풀이한다. 여기에서 떨어져있음은 다른 곳에 붙어있는 것이다. 해는 땅에서는 멀리 떨어져 있으나 하늘에는 달라붙어 있다. 그래서 붙어있다고 풀이한다. 주역 설괘전에는 팔괘의 성질을 풀이함에 <리괘는 붙는 것이다(離 麗也)>는 구절이 있다. 여기에 麗자가 쓰인다. 높이 붙어있는건, 바로 해이다. 해를 숭배하는 고구리인들의 풍습을 담은 국호가 아닌가 하고 둔자(鈍者)는 생각한다. 그리고 고주몽은 부여에서 망명한 인물이다. 부여(夫餘)란 국호의 유래를 사슴과 관련하여 말하는 학설이 있다. 통구스어에서 사슴은 buyu라고 일컫는다. 부여의 초기 근거지는 록산(鹿山)이다. 훗날 사슴은 발해의 특산물이기도 했다. 부여란 이름은 사슴에서 나왔다는 것이다. 고주몽은 국호를 정할 때 제 고국이었던 부여(사슴)와 천제(해)를 모두 고려하여 리(麗)를 택함이 아니었을지? 참고 상식 : 기원 5세기 이후에는 高句麗는 스스로를 高麗라고 불렸읍니다. 따라서 궁예가 이름불이고 왕건이 기틀을 잡은 나라 이름인 고리는 옛 국가 고구리의 이름을 줄어 붙인게 아니라, 그 이름 그대로 옮겨 붙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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