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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주변사람들이 운명할 때는 느낌이라는게 있나봐요.
게시물ID : panic_8187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분노의흑형
추천 : 4
조회수 : 1711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5/07/23 22:41:54
저는 서울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약 한달 전에 숙모가 돌아가셨구요.
와.. 벌써 한달이 되었네요...
물론 숙모와 그렇게 친하지도, 썩 좋은 분이지도 않았어요.

그런데 어느 목요일날 갑자기 집에 내려가고 싶어졌어요.
집에 전화해서 어머니께
"사촌동생은 잘 지내요?"라고 물었어요. 
왜그랬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그랬더니 어머니께서 갑자기
"아이고 그래. 그나저나 참 보고싶다. 언제쯤 내려올래?"
라고 하셨어요.
그때 그 감정은.. 뭐랄까
되게 그리운 그런 감정? 갑자기 집에 가고싶은 생각이 막 났어요.
그래서 "7월 초에 내려가겠습니다."라고 하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전화를 끊었지요.

한편 저에게는 시집간 누나가 있어요.
누나도 문득 작은집에 가고싶었다네요.
작은 아버지가 세탁소를 하시는데
마침 옷을 찾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집에다가 '내일 작은 집 들르는 김에 가겠다.'고 이야기를 한 것 같아요.

금요일 아침.
밥을 먹고 있는데 갑자기 전화가 옵니다.
아버지셨구요,
"적은어무이 돌아가싰다. 내려온나."
라고 하셨어요.
아침이라 잘못 생각했나? 작은 할머니 돌아가셨나?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작은 할머니 돌아가셨다고요?"라고 말했더니
"아니, XX엄마 말이다..."라고 답변 하시네요.
순간 어안이 벙벙해졌어요.
이러려고 갑자기 가족들이 다 모이고 싶었던건가??
갑자기 많은 생각이 들었어요.

원래 우연, 운명, 귀신 이런거 잘 안 믿는데
(귀신을 가끔 보긴 했습니다만 믿기 싫어서...)
갑자기 쎄~한것이 충격적이었어요.

어떻게 끝내나...
정말.. 신기하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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