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두달만이네요^^;
저번에 글 쓰고 얼마 뒤 세월호 사건이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아이들을 매일 마주하는 일을 했었다보니 마음 추스르기가 쉽지 않아서 글을 쓰기가 너무 어렵더라구요,,최근에는 개인적인 사정까지 생겨서 어쩌다보니 너무 늦어졌네요;;
저번글 베스트 입성도 몰랐는데 지금보니 추천수가 생각보다 너무 많아서 뜻밖의 선물을 받은 것 같아 너무 기뻤습니다~ 미흡한 글 읽고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 제가 알려드리려는 학습 tip은 한글 공부 할 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시라고 한글 학습하기 쉬운 순서를 알려드리려 합니다.
오늘도 마찬가지로 거의 100% 가깝게 제가 경험하고 체득하고 깨달은 방법이기에 무조건 신뢰하시기 보다는 참고 부탁드립니다^^
['아 야 어 여 오 요 우 유 으 이' 부터 학습하자]
아시다시피 한글은 자음과 모음의 결합으로 글자가 만들어 집니다.
그런데 자음을 먼저 쓰기 때문인지 'ㄱ, ㄴ, ㄷ ~ ㅎ' 순이나 '가, 나, 다,~하' 순으로 한글을 가르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물론 아이들이 한글을 배우기 시작하는 4~6세경은 언어결정기이기에 어마어마한 습득력으로 한글을 학습하여 우로 가던 좌로 가던 한글 학습에 실패는 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왕이면 쉽고 빠르게 학습을 할 방법이 있다면 더 좋겠지요?ㅎ
'가~하'를 세어보시면 열네글자 입니다.
발음이 다른 열네글자를 반복하는 것보다 입모양도 어느정도 규칙적으로 변하고 열글자를 반복하는 것이 더 쉽지 않을까요?
그리고 '가~하'를 배우고 '거~허'를 배운다면 왠지 완전히 새로운 글자를 배우는 것 같다는 기분이 들지 않으세요?
기본적인 아~이를 학습한 뒤에 첫소리만 바꿔가면서 학습을 하면 크게 욕심 안부리고 하루에 'ㄱ' 한글자만 목표로 해도 금방 10글자를 배우는 것을 보시게 될 것입니다.
만약 매일 하루에 한글자씩만 완전히 학습한다고 하면 이주면 가~히까지는 학습을 마칠 수 있게 됩니다.
크게 오늘 목표가 되는 열글자를 요즘 많이들 가지고 계신 자음 모음 블럭이나 자석 칠판을 이용해서 같이 소리내며 만들어 주세요~
그리고 우선 한 글자씩 연습해보세요. 어느 정도 따라하는 것 같으면 저기 10글자로만 이루어진 단어 같은것도 같이 해주세요.
예를 들어 여우, 아이, 오이, 우유 같은 것들이요.
그 다음날 만약 가 갸 거 겨~ 기를 배우신다면 앞부분은 비슷하게 하시고 단어 연습 때 이번엔 아기, 야구 처럼 그 동안 배웠던 글자들이 들어가는 단어 만들기를 해보세요.
새로운 글자 학습 하루, 배운 것들로 복습하고 여러가지 글자 만들기 하루 이렇게 번갈아가면서만 하셔도 이중모음 빼고 왠만한 받침 없는 글자들은 한달이면 잘 쓰는 모습을 보게 되실거예요.
오히려 단어로 글자를 학습하게 되면 통으로 글자를 외워서 고구마는 아는데 구는 쓰지 못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그러니 이렇게 음운으로 따로 학습하는 것이 나중에 발음과 받아쓰기에도 좋은 영향을 주게 됩니다.
정말 신기한게 받침없는 문장도 생각보다 많이 만들수 있습니다.
아기가 기어가요 이런 것들을 한글자씩 천천히 같이 만들어가서 문장을 만들어보고 실제로 행동해 보는 것도 똑똑한 아이들에겐 재미있는 학습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번에도 쓰다보니 많이 길어졌네요^^;
제가 생각하고 있는 것들이 글로 잘 전달 됐는지 모르겠습니다.
실제로 제가 성인학교에서 한글을 처음 배우시는 어르신들께 사용하고 있는 교육과정이구요~ 굉장히 높은 학업성취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60년 동안 정말 낫 놓고 기역자도 모르시다가 저랑 함께 공부한지 두달 만에 받침없는 글자는 거의 틀리는 일 없이 잘 쓰시는 모습을 볼 때면 가슴 한 쪽이 짜릿해지곤 합니다.ㅎㅎ
물론 국어사전을 10번 가까이 정독하면서 받침이 없는 단어를 글자별로 정리하고 받침 없는 문장도 1000문장 가까이 만들기 위해 제 머리와 제 친구들의 머리를 쥐어짜며 노력한 것도 도움이 되었겠죠~
요즘 정말 즐거우면 일이 힘들지 않고 내가 스스로 알아서 내 시간을 할애해서 일을 하고 아침에 알림이 울리기 전에 두근거리며 눈이 떠지는 삶을 살면서 보람 있는 일을 하는 나는 정말 얼마나 행복하고 축복받은 삶인가 절실히 느끼고 있습니다 ㅎㅎ
또 주저리 주저리 너무 떠들었네요^^;;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모두들 행복한 일만 가득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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