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말도 안 하고 그냥 넘어가려고 했지만 아무리 생각해봐도 써야 할 것 같아서 글 씁니다.
그 글 작성자 분은
"오유 애게 생기기 이전부터 있던 드립이다"
"실제로 본 사람은 많이 없다"
또
"어쨌든 19금이니 낚시도 자제하자, 정도까진 몰라도 복돌이니 뭐니 하는 논란은 이해 불가" 라고 하셨습니다.
물론 "
보쿠노피코는 성인물입니다" 이라는 글을 쓰신 분이
"봤으면 복돌이일 가능성이 농후" 라고는 하셨지만 (이 글은 베스트 가자마자 보류로 감)
정말 그것때문에 보쿠노피코가 논란이 되신다고 생각하시는건 아니시겠죠?
("보쿠노피코 논란이~~~" 글이 "보쿠노피코는 성인물입니다" 이후에 등장한 글입니다.)
이미 많은 분들이 아시다시피 보쿠노피코는 철저하게 "포르노그래피" 입니다.
취향을 저격한 성인 애니매이션이죠.
애게분들은 언제나 "우리들은 선을 잘 안다 / 잘 지킨다" 하시면서 어째선지
보쿠노피코에 대해서는 상당히 관대하신 것 같습니다.
보쿠노피코 드립이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오유 이전에 있었다 해도 그게 오유에서 쓸 이유가 되는건 아니잖아요.
아니면 꼭 보쿠노피코 레퍼런스를 사용하셔야 마음이 풀리세요?
그리고 실제로 보쿠노피코를 봤던 보지 않았던, 언급 자체가 저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보지도 않았으면서 대충 "보쿠노피코~" 거리는 분들이 사실 더 이상하다고 생각해요.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대충 말하는게 얼마나 위험한건지 다들 아실건데도, 계속 그러시는거 보면... 하아..
게다가 "보쿠노피코 봤다는거 전부 거짓말인거 알고 맞짱구 쳐주는거에요~" 이러시는데 아뇨, 저는 모릅니다.
어떻게 압니까? 실제로 봤을지. 앞서 말했듯, 시청 여부가 문제가 아닙니다.
애초에, 거짓말인거 아시면 맞장구를 왜 쳐주세요. 그냥 무시하셔야지..
평소에는 "국회의원 거짓말 잘 하네" 등등의 발언은 자주 하시면서 왜 여기에만 끊임없이 먹이를 던져주시는 건가요?
논점은 "보쿠노피코는 성인물이다." 입니다. "불법으로 봤다", "직접 본사람 많이 없다" 는 두번째 논점입니다.
성인이 판치는 애게라곤 해도, 언제나 청소년들과 함께입니다.
그저 베스트 한 번 가보겠다고 자꾸 언급하시는 거, 정말로 보기 안 좋습니다.
그저 재미로 "보쿠노피코 보세요" 하는거, 그건 더 보기 안 좋습니다. 책임감이 전혀 없는 발언입니다.
애게에 들어선지는 얼마 되지 않았지만, 많은 분들이 취향을 공유하는 공간이라는 점은 저에게 있어서 정말 좋습니다.
그건 다른분들에게도 마찬가지 일겁니다.
하지만 아무리 장난으로라도 나이도 모르는 대상에게 성인용 애니매이션을 추천 한다거나,
그리고 그런 점들에 대해서 진지하게 받아들이시지 않는 몇몇 분들을 보면 정말 안타깝습니다.
혹시 이런 일들로 인해 애게에서 활동하시는 분들이 욕을 먹으면,
그게 바로 "오타쿠들을 욕먹이는 일" 이라고는 한 번도 생각해보신적 없으신가요?
오타쿠라고 핍박받는 사람들이 가끔씩 고민글을 올리십니다만, 대부분 "그려려니 해라, 이해한다" 등 응원의 메시지가 많습니다.
그렇다면 평소 행동도 욕 안 먹게 자제하실줄도 아셔야죠. 실제(오프라인)로는 안 한다고 해도
넷 상에서 그러면 결국 똑같잖아요.
물론 어차피 에게에서만 떠도는 글이고, 애게를 중심으로 활동하시는 분들이 아니라면
어차피 신경도 안 쓸겁니다. 그렇기에 이런 것을 지키는 것이 더 중요한 겁니다.
만약 이 일로 인해 사건이 한 번 터지고 나면 평소 애게에 대해서 신경자체를 안 쓰시던 분들이
"애게 = 보쿠노피코" 라는 해괴한 고정관념을 가지시게 될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이따끔씩 보쿠노피코 글이 베스트를 타는데 타는 순간 엄청나게 많은 분들에게 보여지게 됩니다.
아무리 장난이라고 해도 계속되면 인상이 굳어버리기 마련입니다. 유명한 양치기 소년 이야기 잘 아실겁니다.
비록 질문글이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비록 애니메이션 추천요구 글에 성의가 보이지 않더라도,
장난은 장난선에서 끝내야지, 굳이 성인물의 언급까지는 할 필요는 전혀 없다고 생각합니다.
무사시건도 등 추천할 애니는(?) 많이 있잖아요. 굳이 보쿠노피코 끌어들이지 않아도.
"왜 논란이 일어나는지 이해 할 수 없다" 보다는 "어째서 논란이 일어나는 것인가" 라고
한 번 만 생각해 보세요. 그리고 장난식으로 언급하기 전에 자신이 아무렇지도 않게 내뱉었던 그 말이
끌어들일 수 있는 잠재적인 일도 한 번 생각해 보세요.
한번 내뱉은 말은 주워담을 수 없습니다. 댓글이니까 "지우면 그만" 이라고 생각하실지도 모르지만
정말로 중요한건 "평소에 조심" 하는게 아닐까요?
취향을 공유하는것이 정말로 좋은 생각이라고 생각하시면 진지하게 답해주세요. 신경 써 주세요.
장난으로 던진 돌에 개구리는 맞아 죽는다고, 평소에 조심해서 나쁠건 없잖아요?
늦은 시간에 불편한 글 올려서 죄송합니다. 하지만 꼭 말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서 쓴 글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이 글은 "보쿠노피코" 에만 해당되는 사항이 아닙니다. 평소에도 "이건 야애니가 아닙니다" 하시는 요스가노소라 라는 애니매이션등을
포함하는 잦은, 때로는 무차별적인 "성인용 애니매이션의 언급" 에 대해서 쓴 견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