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고 우리 아들 착하네" 부모님이 언제나 나에게 해주는 말이다. 난 칭찬을 듣는 것이 너무나도 좋아서 여기저기 착한 일을 하고 다녔다. 길을 걷다가 쓰레기가 보이면 주웠고, 무거운 짐을 옮기는 어르신을 보면 짐을 들어드렸다. 그럴때마다 어른들이 나를 칭찬했다. "아이고 요즘 청년 답지 않게 착하네 고마워요." 칭찬은 나를 흥분하게 했다. 조금 더 칭찬을 듣고 싶었다.
시간이 흘러 나는 고등학교에 진학했고, 새로운 친구들을 사귀기 시작했다. 칭찬을 듣고 싶었던 나는 반에서도 항상 솔선수범하였고 선생님은 그런 나를 늘 칭찬하셨다. 그러나 그런 나를 못마땅하게 여기는 친구들이 있었다. "야, 선생님한테 아부좀 그만떨어 짜증나니까." 이런 말들을 하며 나를 괴롭히곤 했다. 나는 착한아이다. 착한아이를 괴롭히는 아이는 나쁜아이다. 나쁜아이는 벌을 받아야 한다. 착한아이는 나쁜아이에게 벌을 주어야 한다. 나는.. 착한아이다..
며칠 후 신문의 1면에 이러한 기사가 적혀있었다. -고등학생이 학교에서 동급생 5명 살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