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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여기까지
게시물ID : history_819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풍림화산2
추천 : 0/4
조회수 : 543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3/03/24 21:57:47

Tet님께 난독증 운운한 것이 불쾌하다면 죄송하다고 이야기 드리겠습니다.

 

그런데 난 어떻게 봐도 백제 유물인데 이게 왜 가야 유물로 보이세요 ? 하는 단순한 질문에도

 

엉뚱한 이야기 계속 적으시고..

 

북사 해석에 대해서 신라 백제인이 왜를 가지고 대국을 만들었다. 라고 하는 해석에 대해서

 

Tet님도 질문하셨고 푸쉬킨님도 질문 하셨으니 제가 아는 글 하나 복사해 올리고

 

댓글 안달려서 게시판 도배하는 본의아닌 민폐는 이 정도에서 접을까 합니다.

 

내일은 댓글을 달 수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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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羅>·<百濟>皆以<倭>爲大國, 多珍物, 幷敬仰之, 恒通使往來.

 

신라 백제인은 모두 왜를 가지고 큰 나라를 만들었다. ( 왜를 큰 나라로 만든 신라 백제인은 ) 진기한 물건이 많았는데 함께 그것 ( 진기한 물건)을 숭배하였다항상 사신이 왕래하였다.

 

- 독특한 (?) 해석이지만 이렇게 올바로 해석하면 여러가지 오해가 풀리게 되는 바로 그 해석 -


사실 이 한 문장 가지고 일본인들과 정말 오랫동안 싸웠던 것 같네요
위의 해석에 대해서 어떤 일본인은 오랫동안 고대사 가지고 일본인과 싸웠던 사람이 저런 엉터리 해석을 할리는 없고 아마도 한국인을 선동하기 위해서 혹세무민 하는 것 같다는 이야기도 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한국 분들 중에서도 신라 백제인이 왜를 가지고 큰 나라를 만들었다. 라고 하는 우리의 고정 관념과 다른 파격적인 해석 때문에 긴가민가 하신 분들도 있었을 것입니다. 물론 그런 것은 아닙니다 -_-;

결론부터 이야기 한다면 저 문장은 쉽게 해석되는 문장이 아닙니다. 상당히 많은 고민과 여러 자료들을 섭렵해서 종합적으로 생각해 본 후에야 해석이 가능한 것입니다
그리고 저 것을 올바르게 해석하면 고대사에 있어서 중요한 오해들이 많이 풀리게 되는데 예를 들어서 광개토대왕 비문에 나오는 신묘년에 반도로 건너온 왜인의 실제 이야기.
그리고 일본인들이 가끔 물어보았던 어째서 중국 기록에는 일본을 倭國의 別種이라고 기록해야 하는가 하는 이야기등등 중국의 사서를 만들던 사관들의 인식으로는 열도에 옛날부터 있었던 선주민 아이누와 열도에 건너가서 본격적으로 열도에 국가를 만든 신라 백제인은 전혀 다른 존재라고 하는 것을 이해하는 것은 여타 다른 사료들을 올바르게 이해 하는데 있어서 매우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이제 좀 저 문장에 대해서 솔직하게 이야기 해봅니다

 

일단 문법적인 이야기입니다. 以 ~ 爲 라고 하는 어형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한자를 배울 때에 제일 먼저 배우는 문장으로서 가장 쉬운 한자 해석이 아닐까 하고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러나 영어에 약한 한국인과 일본인은 알고 있을 것입니다

영어의 take 라고 하는 동사는 영어 배울 때에 가장 먼저 배우는 단어 중 하나이지만 저 단어가 정말 어렵다고 하는 것 그 이유는

 

I took him to the station ( 나는 그를 역에 데려다 주었다)
It took about 3 hours ( 3시간 걸렸다 ) 

 

take 라고 하는 단어는 너무나 기본적으로 많이 쓰이는 단어인 만큼 크만큼 여러가지 의미로 파생이 됩니다. 아래의 문장을 " 그것은 3시간을 데려다 주었다" 라고 해석한다면 그것은 좀 곤란하겠지요. 그렇게 상당히 여러가지 의미로 쓰여지기 때문에 실제로는 쉬운 단어가 아니라 무척 어려운 단어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다른 나라의 언어 그것도 1000년도 더 된 오래 전의 문장을
접하고 있습니다. 좀 신중한 접근이 필요합니다.

보통 사전을 만드는 과정은 1개의 단어가 있으면 그 단어가 들어간 문장을
상당히 많은 숫자를 샘플링하여 그 문장을 가장 잘 표현하도록 단어의 뜻을 맷칭 시킨다고 합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단어에 대해서 사전 작성자가 가지게 되는 주관이 철저히 배제가 되는데요. 

그렇게 많은 일본인들이 나에게 시비를 걸었지만
정작 이 방법을 이용해서 검증해서 반론한 일본인은 없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뭐 이해는 합니다. 일본의 시작이 백제와 신라라고 하는 그 상상만으로도
충분히 끔찍한데 그것을 복잡한 방법을 통해서 검증까지 하고 싶지는 않았겠죠


어쨋든 이 방식이 가장 합리적일 것입니다. 다행히 以 ~ 爲는 너무나 자주 사용 되는 문장이라서 샘플을 구하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북사의 저자 이연수라고 하는 한 개인이 사용한 어법입니다.

북사 열전에 있는 以 爲 어법을 사용한 문장을 모두 샘플링 해봅니다
그리고 제가 주장하는 ~ 으로써 ~ 이 되게하였다.(만들었다) 라고 하는 기본 단어 뜻을 이용한 해석 1과  ~을 ~삼다. 라고 하는 파생된 의미2  둘다 넣어서 해석을 비교해봅니다

 

號曰<高句麗>, 因以<高>爲氏

고구려라 하였는데 이런 이유로 (因) 高를 성으로 삼았다. ( 高를 가지고 성이 되게 하였다 )

이것은 둘다 의미가 통하는군요

 

 <漢><武帝><元封>四年, 滅<朝鮮>, 置<玄도郡>, 以<高句麗>爲縣以屬之

 

한 무제 원봉 사년 조선을 멸하고 현도군을 두었다. 고구려를 가지고 현을 만들어 그것(현도군)에 속하게 하였다 (1)

 

한 무제 원봉 사년 조선을 멸하고 현도군을 두었다. 고구려를 현으로 삼아 그것에 속하게 하였다(2)

 

이것은 둘다 의미가 통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1쪽이 좀 원 뜻에 맞는 것 같습니다 참고로 이 문장은 신채호 선생님이 조선 상고사에서 지적하셨듯 한 무제가 고구려 원정에 실패하고 요서 부근데 가짜 고구려 현을 만들었던 이야기입니다 ( 흠 )

 

<垂>子<寶>以<句麗王><安>爲<平州>牧

 

수의 아들 보가 고구려왕 안을 평주목이 되게 하였다.(1)  혹은 고구려 왕 안으로써 평주 목을 삼았다.(2)
좀 야리까리 합니다 ~

 

<靈太后>以其俗嫁娶之際以靑爲上服人給靑兩匹

 

영태후가 그 풍속에 결혼할 때에 청색(옷감)으로 상의를 만든다고 듣고 사람들에게 청색(옷감) 2필을 주었다(1)

영태후가 그 풍속에 결혼할 때에 청색(옷감)을 상의로 삼는다고 듣고 사람들에게 청색(옷감) 2필을 주었다(2)

이것은 1로 해석하는 것이 맞는 듯 하군요

 

 或有以皮爲舟者

 

혹은 가죽으로 배를 만드는 자가 있었다 (1)
혹은 가죽을 배를 삼는자가 있었다 ???? (2)

이것은 어떻게 보아도 1이 맞는 듯 합니다


婦人以羅紋白布爲帽

부인은 헐거운 하얀 베로 모자를 만든다 (1)
부인은 헐거운 하얀 베를 모자를 삼는다???? (2)

이것도..역시 (1)

 

以木槽中暴海水爲鹽

나무 통 안에 바닷물을 가지고 소금을 만든다 (1)
나무 통 안에 바닷물을 소금을 삼는다 (2)

이것은 .. 역시 (1)

 

너무 1번만 나와서 일본인들에게 미안하군요 w

 

使者言<倭王>以天爲兄, 以日爲弟

사자가 말하기를 왜왕은 하늘을 가지고 형을 만들고 태양을 가지고 동생을 만들었다 ????? (1)
사자가 말하기를 왜왕은 하늘로 형을 삼고 태양을 동생을 삼는다 하였다 (2)

이것은 역시 2로 해석을 하는 것이 맞을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궁극적으로 하고자 하는 이야기

 

新羅百濟皆以倭爲大國 을 봅니다

신라 백제는 왜를 가지고 큰 나라를 만들었다 ( 1)
신라 백제는 왜로 큰 나라를 삼았다 (2)

 

아.. 사실 여부는 나중에 따지기로 하고 두 문장다 말이 되는군요..
1과 2는 한국인과 일본인에게 있어서 해석 여부에 따라서 천국과 지옥인데 이연수 저렇게 써놓다니
이것은 가히 이연수의 저주라고 할 수 밖에요 ㅋㅋ

이제 한국인과 일본인은 두가지 선택이 있군요...

하나는 자국에 유리하게 해석되도록 상대방을 매도 비난 조롱 누가누가 타이핑 빨리 많이 하나와 같은 온갖 암수를 동원해서 상대방을 무찌르는 방법...

 

그리고 또 다른 하나는 2가지의 가능성을 전부 인정하고 호흡을 길게 한 후에 길고 긴 고민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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