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유 1년간 눈팅만 하다가
첨으로 글을 써보네요...
27살 먹구 회사 다니는 직딩 입니다. 다니던 회사 1월달에 구조조정 당해서
내몰렷다가 ;; 아는 형 도움으로 새회사 들어가서 적응중이구요...
들어간지 몇일 안되서 서먹서먹한 회사에서 같은조 과장님과 윗형이
술한잔 사주시면서 신경을 써준 날이엇드랫습니다..@_@ㅋ;
동대문역에서 환승해 오는길에 강아지를 파는 노점상이 보엿는데..
가난한 서민인지라 아직 내집은 없고...집주인이 개는 안된다고
첨에 계약할때 분명히 말을 햇엇는데...이녀석이 참 안쓰러워 보이더군요.
다른녀석들은 다 이쁘게 생겻고 건강해보이고..꼬리도 살랑 살랑 흔들고...
덩치도 괜찮은데...이녀석은 제 손바닥 만한게..사료는 먹지도 못하고
먹을걸 입에 대줘도 한번 햟고는 그냥 고개를 돌리고..
사람들이 들엇나 놨다 하는통에 이리저리 채이고 밣히고...
어렷을떄부터 개는 많이 키워봐서..(시골에 살앗엇습니다)
직감적으로 알앗죠..오래 못살 녀석이구나...
하지만 왠지 일어섯는데 발길이 돌아서질 않아서 사버렷드랫습니다..
그것도 거금! 5만원이나 주고..;; 술기운이엇겟지요.
데꾸와서 좋은거 먹일려고 애도쓰고
깨끗하게 이쁘게 보이자 목욕도 하고..이게 실수엿죠 ..가뜩이나 약한녀석을
첫날에 목욕부터 시켯으니...안그래도 지하철에 버스에 이것저것 갈아타구
오느라 힘들엇을텐데...1달이나 이제 갓지난 듯한 강아지에게...
집주인 알면 어떡하냐구 난리를 치시던 어머님도 제가 하도 이뻐하니까
..아니도 먹을만큼 먹은녀석이 떼를 쓰니까 -_-;;;걸리지않게 잘해라 ...
하시곤 잘챙겨 주시구...병원에 한번 가자 병원에 한번 가야지 하는데
갓 회사를 옮겨서 월급날도 그렇고..
조금만 더 있다가..조금만 더 있다가....가자...
4일쨰 되는날 제가 몸이 아파서 회사를 결근하고 오후 3시쯤 자다가 눈을 떳는데..
싸늘하게 식고 몸이 굳어서 움직이지 않네요 이녀석...
어차피 죽을녀석이란걸 알앗지만...나쁜놈...몇일만 더 살다가 가지...
병원이라도 가볼수 있엇을텐데...
아니 나쁜놈아...사질 말지..돈많아서 사고 곧바로 병원 갈수 있을 정도의 사람이
사갈수도 있엇을텐데...내가 이녀석 목숨을 함부로 단정짓고
소홀히 한게 아닌가...
먹은건 거의 토해내고 하루종일 잠만 자고...
온몸으로 아프다고..살려달라고 말을 하는데 왜 병원에 데리고
가지 못했을까...
불쌍한 우리 꼬마야...아빠가 게을러서 몇달도 못살아보구
저세상으로 갓구나...좋은 곳으로 가서 편하게 살렴...
그 힘든 몸으로 제가 퇴근해오면 반갑다고 그 힘든몸을 일으켜
꼬리 흔들던 모습이 눈에서 떠나질 않네요..
좋은곳으로 가게 여러분들이 한마디씩이라도..
짧게라도..기도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