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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이야기
게시물ID : humorbest_8191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현대아이
추천 : 168
조회수 : 3714회
댓글수 : 5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5/02/02 19:40:08
원본글 작성시간 : 2005/02/02 14:17:36
------------------ 실     화 ---------------------

양삼돌 일병은 후반기 교육을 6주나 받아서 자대 배치후 

얼마 안되어 일병을 달았다.

물론 제일 쫄따구이다.  결혼을 하고 온 탓인지 제법 생각이

깊고 또 성실했다.  그래봤자 쫄따구는 쫄따구지뭐-

어느 날이었다.  오랫만에 비번이라서 긴장 풀고 입맛 다시며

기나긴 잠에 빠져들었다.

얼마나 잤을까 느닷없이  내무반이 환해지면서 "기상!  기상!  기상해! 쌔끼들아,"

"빨리 빨리 빤쓰바람 소연병장 집합!"

영문도 모르는채 정신없이 소연병장으로 뛰어 나갔다.

"4열 횡대로 헤쳐 모여!"

참 별일도 다 있다 집합시킨 사람은 주번 사관으로

부대에서 점잖고 구타, 기합 안 주기로 유명한 군수장교 심중위 였다.

도대체 얼마나 큰 일이기에 저 순한 양반이 오밤중에 빤쓰바람을 시켰을까

모두들 바싹 긴장하여 입술이 타고 몸이 벌벌 떨렸다.

"양삼돌 일병 앞으로 나왓"

이게 왠 청천벽력, 양삼돌 일병은 사색이 되어 영문도 모르고 어리둥절---  

"빨리 튀어 못나와!"

온 중대원들의 살기 어린 눈빛에 잔뜩 오그라들은채 뛰어 나갔다.

"오늘 여러분들이 이렇게 집합한 것은 옆에 있는 이 양삼돌 일병때문이다."

양일병은 그야말로 고개를 푹 수그리고 뭔 일인지는 모르지만 자살이라도

하고 싶은 심정이었다.

"모두 정권단련 푸샵 준비!"

"지금 부터 정식으로 50회를 실시한다. 한명이라도 얼렁뚱땅하다가는 처음부터 다시한다."

"회수는 양일병이 선창하면 너희들은 푸샵을 하면서 큰소리 센다."

"양일병, 너 이리 와서 저쪽 보고 서, 실시!"

양일병은 진짜 사색이 되었다. 자기 때문에 이 지경인 것도 총살감인데 멀쩡하게 서서

고참들 푸샵하는데 선창하라고, 이제 봤더니 심중위 아주 악질이구나.

양일병은 울음섞인 목소리로 절규에 가깝게 외쳤다. "하나~!"

고참들의 목소리는 악에 받쳐 있었다.

"하나아아아---앗!!!"

"두우우우우---울!!!"

 -----

"서어어어르은----다아아섯!!!"

 ---------

"쉬우우우우우 ----우우운!!!

심중위:"일어 섯, 수고 했다. 너희들이 오늘 기합 받은 이유를 말하겠다."

중대원들은 심중위의 말은 뒷전이고 모두 양일병만 노려보고 있었다.

심중위:"오늘, 아니지 이십사시가 넘었으니 어제지-- 어제 이십삼시쯤에 연락를 받았다. 

       양일병의 부인이 득남을 했다는 소식이다........

       너희들은 50회의 푸샵으로 산모의 고통을 같이 나눴고

       양일병 역시 잠시 동안이지만 엄청난 고통을 느꼈을테니 부인의 고통을

       같이 나눈 셈이다."    "불만 있나!!!!!!"

모두 동시에 소리쳤다. "없습니다아아아아아아--!!!"

양일병은 오밤중에 중대원들의 헹가래를 받았고

양일병은 이튿날 P.X에서 7개월치 월급이 털렸다.

그 짠돌이 P.X 선임하사도 7개월이나 외상을 봐준단다.  끝.

출처 : http://www.sooyong.co.kr/shinbiro/humor/%BE%E7%BB%EF%B5%B9.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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