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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의 근본적인 문제??
게시물ID : baseball_8081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잠탱이잠만보
추천 : 3
조회수 : 616회
댓글수 : 10개
등록시간 : 2014/06/11 14:28:32
제가 응원하는 팀은 롯데이지만 주변에 기아팬이신분들이 많아서 같이 보다보니 정이가고, 혼자서도 기아경기도 가끔 잘 챙겨보고 아쉬움에 응원도 합니다.
글을 쓰기 이전에 저는 선발이 가장 중요하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입니다. 불펜이 무너지면서 역전을 당하는 경기는 더 싫다 하시는 분도 있으시겠지만 저는 선발이 약해서 무너지면 이길수 있는 기회조차가 없다라는 생각을 하기때문데....(어제 기vs한 대첩은 다 무너졌으니 제외)

기아성적은 작년도 그렇고 올시즌도 순위권에서 아직까지 많이 처져있습니다.
저는 그 원인을 기아구단은 항상 선수가 올시즌에는 어느정도 해줄것이다라는 기대치를 너무 높게 잡고 시즌을 준비한다는 것입니다. 이는 2009년 몇몇 선수들의 몬스터 시즌이 겹치면서 우승한 이후 줄곧 이런 경향이 생긴것 같습니다. 그리고 모든 선수들은 시즌내내 부상이 없을 것이다라는 전제 조건과 함께....(타자도, 투수도.. ) 그래도 타자쪽은 지금 타고때문이 아니더라도 리그평균이상의 화력을 보여주고, 쏠쏠한 빽업(강한울, 김민우 등)을 데려왔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다고 생각됩니다. 

시즌 초부터 "양현종-홀튼-김진우-송은범" 강력한 4선발이라면서 기사도 많이 나고 그랬습니다. 거기에 서재응,박경태 등이 5선발 후보다. 이러면서 선발진은 리그 상위권이라는 언급을 많이 했었죠. 그러나 타팀팬이 보기에는 전제조건이 붙습니다 바로 " 전성기 기량을 보여준다면" 입니다. 그리고 "부상없이 꾸준히 보여준다" 면 입니다.

양현종 작년 19경기 104 2/3이닝 방어율 3.10 
김진우 작년 24경기 126 1/3이닝 방어율 4.99 <- 강윤구, 김혁민, 신정락 비슷하거나 아래 수준(이닝과 방어율 기준)
송은범 작년 41경기  49      이닝 방어율 7.35 <- 주로 불펜으로 활용 되었음

김진우, 송은범 모두 리그에서 임팩트 있는 모습을 보여줬고, 나이도 많지 않기 때문에 다시 좋은 모습을 보여줄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볼수 있습니다. 
하지만 구단입장에서는 이 선수들의 기대치를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판단, 예측하고 그에 맞는 준비를 해야 합니다. 최근 시즌 양현종은 부상으로 많은 경기를 뛰지 못했고, 송은범은 점점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이다가 작년은 최저점을 찍었습니다. 김진우는 공백기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작년 성적은 타팀 4~5선발 정도의 모습을 보였고, 거기다 5선발후보 서재응은 순식간에 무너졌었고.. 이들은 그리고 부상경력이 제법 있고 임팩트 있는 모습을 시즌내내 보여주지는 못했다는 것입니다. 

타팀팬 입장에서 팬심을 접고 철저히 작년 시즌을 보고 판단했을때, 양현종은 1선발급, 김진우는 4~5선발, 송은범은.. 힘들다..싶을 정도로 기아는 올해 시즌을 담당할 국내 선발투수진이 결코 강한편이 아니었습니다. 작년에는 조금 무너지긴 했습니다만 에이스였던 윤석민도 빠졌구요. 한때 최고수준이었던 선수들이었음에는 반박을 할 수 없지만, 그들이 최전성기의 모습을 다시 보여준다는 기대를 하고싶을 지언정 확신은 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기아는 양현종은 시즌내내 부상이 없을 것이고, 김진우가 2012년 모습을 보여주고, 송은범이 완벽한 부활을 할것이라는 기대, 전제하에 올시즌 투수용병은 1선발 1마무리로 갔습니다. 이는 작년 불펜 방화로 마음고생이 심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만..

양현종은 아직까지 리그 탑수준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이닝수 대비 투구수를 보면 퍼질까 걱정이 조금 되고, 김진우는 부상으로 최근에 복귀하고 그마저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거기다 송은범은 작년과 다를것 없는 수준 혹은 그이하의 모습을 보여주고 부상으로 내려갔습니다. 선발이 없다보니 홀튼을 땡겨쓰고 홀튼 마져 무너지고.. 결국 지금까지 왔습니다. 불펜강화로 데리고 왔던 어센시오도 그렇게 믿음직 스럽지 못하고, 올시즌 불펜은 기아만의 문제가 아니라 삼성을 제외한 전구단의 문제가 되어버린 이상..불펜이 강화되었다는 느낌도 없습니다.(부상선수가 많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선발이 무너지니 불펜이 과부하가 걸리고 불펜투수들이 점점 퍼지고, 악순환의 시작점이 되는 것이죠. 3용병 선발의 NC가 잘나가는데는 이 이유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선발이 이닝을 먹어주니 불펜투수들은 쉴수있고 적정수의 투구를 하고, 나눠서 투구하고.. 과부하 걱정이 적은 것이죠.
결과론적이긴 하지만 기아가 용병을 선발로 데리고 왔다면 차라리 좀 낫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이상 진지는 밥과 반찬을 먹으면서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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