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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년 베스트에서 보고 저도 시사회 후기!
게시물ID : movie_819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오늘의선비
추천 : 1
조회수 : 258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2/11/27 15:20:18


수년 전 어느날,
가벼운 마음으로 웹툰을 둘러보다 한 만화를 발견했다.

강풀의 '26년'.

가벼웠던 마음은 온통 무거움으로 가득찼다.
그 일은 그 사람에게는 골프 한 게임보다 가볍다. 하지만 수 많은 사람들에게는 평생에 걸쳐 매달려있는 무거운 아픔이다.
이 아픔은 아무리 노력해도 당사자가 아니면 알 수 없고 커다랗다. 26년은 한 모퉁이를 통해서나봐 그 아픔을 엿보게 해준다. 웹툰을 보다가 처음으로 눈물을 흘렸다. 너무 아파서. 극히 작은 부분인데도.

만화가 나온지 수년이 지났다. 그리고 2012년 겨울, 드디어 이 만화는 영화가 되었다. 26년이 영화가 나오면 29년이 되겠다고 농담하던 그때보다 수 년이 더 흘렀다. 영화는 오늘 아침에도 남아있는 그림자로 인하여 낙태될 뻔했다. 그러나 조금이나마 더 정의롭고 싶은 사람들의 힘으로 영화는 세상과 만났다.

영화는 1980년 아픔을 맞이하며 시작한다. 사람들은 눈을 찡그리지만 눈을 감지는 않는다. 눈물을 흘리지만 외면하지 않는다. 영화는 길지만 짧은 2시간여의 러닝타임을 거쳐 끝이나지만 관객들은 쉽게 자리를 떠나지 못한다. 

영화는 말한다. 지금 이 영화를 보고 있는 당신. 당신은 그동안 무엇을 했는가. 당신은 부끄럽지도 않은가? 그들이 아파하는 동안 무엇을 하고 있었는가. 도대체 언제까지 역사에 맡기자고 할 것인가.

영화는 또 말한다. 이 영화를 보고있는 당신 고맙다고. 그들의 아픔은 '역사'가 아니라 현재 진행형이라고. 당신이 26년을 보면서 거시기하다고 느낀다면, 진배와 미진이 손잡은 것처럼, 바로 오늘 이 순간에 그들의 손을 잡아줄 수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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