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주의 논쟁은 흡사 평단에서 류시화나 이외수 공지영들이 받는 평가랑 비슷하다.
상업적이미지에 대한 평단의 거부반응에 대한 것들이다.
그런데 이런 논쟁의 핵심은 그 당사자에 대한 비판이라기 보다 문학이나 철학의 규범적 역할에 대한 반성에 가깝다.
강신주가 비판받는것은 그의 철학이 아니라 철학이란 이러이러해야 한다는 규범적 정의에서부터 시작하는 훈계에 가까운것이다.
과연 철학이란 무엇인가?
자 이 질문에 대해서 어떤 대답을 할 수 있을까?
이 질문은 철학을 사전적으로 정의하는 질문인가? 아니면 철학은 이러이러해야 한다는 규범적 질문인가?
서술과 규범을 구분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철학하기란 걸음마도 못땐 아기들과 같다.
철학의 사전적 정의를 원한다면 정의할수 없는 학문이 철학이다.
쉽게 말해서 철학은 철학이 아닌 학문의 모든것이라 할 수 있다. 정치학이란 이름에서 정치를 연구하는것이고 물리학은 이름에서 물리를 연구하는 것이다.
그러나 철학은 무엇을 연구하는것인가?
사전적 서술적 정의와 규범적 정의를 혼동하는 부류의 사람들이 철학적 논쟁을 원하면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것이 소통불가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