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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창극 발언을 냉정히 생각해보면 ..
게시물ID : sisa_52992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겨울왕궁
추천 : 0
조회수 : 529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4/06/12 13:55:28
어쩌면 교인들 입장에선 이해할 수도 있겠다고 본다.

예수쟁이들은 흔히 이런 말을 한다.
'너가 아픈 건 or 너가 망한 건 or 니 남편(마누라) 바람나 도망간 건 
시련을 통해 성장하라는 하나님의 뜻이다. 앞으로 신앙에 매진하면 구원받을 거다.'

논리구조상 문창극의 발언은 오지랖이 넓어서 그렇지 이와 다르지 않다.
한국이 일본에 망한 건 시련을 통해 성장하라는 의미다 .. 라는 거겠지. 
지가 뭔대 한국민 전체를 그런 시련에 빠뜨리는 지 모르겠지만, 일단 논리 구조상 그렇다.
남의 불행에 하나님의 뜻 어쩌고 하는 게 만약 호의라면 이 말 역시 악의적으로 한 말은 아니다. 
악의적이지 않은데 이런 말을 하는 게 더 흠좀무이긴 하지만 ...

내가 진짜로 문제로 보는 건 그 앞뒤이다. 
문창극이 보기에 하나님이라는 작자는 왜 한국이 그런 시련을 겪어야 한다고 봤을까?
문창극에 따르면 한국민이 게으르고 나태하고 이게 아예 DNA에 박혀버릴 정도의 야만인들이기 때문에
나라가 망하고 맞아죽고 굶어죽고 전쟁터에 총알받이로 끌려가는 정도는 해줘야 개과천선할 수 있을 것 같기 때문인거다. 

... 굶주리고 헐벗은 5천년을 보낸 후 메시아 박정희가 밥을 먹여줬다는 설과 비슷? .... 

일제 식민 통치가 인종청소라는 특정분야를 제외하면 '세계에서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최악의 식민통치'라는 점을 감안하면
문창극이 보기에 한국인들은 DNA 수준에서부터 세계 최악의 인간 말종 종자라는 셈인데 

그 발언이 '인간 말종들 인간 좀 되어라'라는 문창극의 선의에서 나왔다는 점은 십분 이해를 하겠지만,
대체 자국민을 인간말종 취급하는 사람이 총리 후보라는 게 말이나 되는 상황인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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